22일 발매된 여성중앙 3월호에 따르면 하리수가 결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는 5월로 결혼을 구체화한 그녀가 팬미팅 현장에서 결혼을 공식화할 예정. 그에 앞서 상견례도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웨딩 컨설팅 업체를 결정하고 본격 결혼 준비에 나선 하리수 커플의 웨딩 스토리.
“2월 말 팬미팅에서 공식 발표, 신혼여행은 라스베이거스로, 두 사람은 이미 예비 부부”
몇 달 전부터 그녀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결혼설이 흘러나왔다. 네 살 연하 래퍼인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리고, 데이트 현장을 오픈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공개적으로 확인하면서 결혼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여러 번 들려왔다.
일각에서는 5월 결혼이라는 구체적인 일정도 흘러나왔지만 그때마다 하리수는 “아직 날짜를 잡지는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으니 예쁘게 지켜봐 달라”는 말로 여지를 남기곤 했다. 급기야 지난해 말에는 측근의 말을 빌려 1월 중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예측과 달리 1월 중 상견례는 이뤄지지 않았다.
공식 발표 전날 상견례 예정, 웨딩 컨설팅 업체와 구체적인 결혼 준비 시작
다시 결혼 소식이 전해진 건 최근의 일. 여러 차례 언론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는가 하면 지난해 12월부터는 방송 무대에 동반 출연하고 있는 하리수와 남자친구 미키정 커플이 오는 5월 말 결혼을 확정하고 예식장과 신혼여행, 신혼집 등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리수의 한 측근은 “2월 24일 자신의 생일 파티를 겸해 열리는 팬미팅 현장에서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5월 말 결혼 일정에 대해 팬들에게 공개한다”고 전했다. 원래는 2월 17일이 생일이지만 설 연휴 관계로 일주일 뒤 토요일에 팬미팅을 갖기로 한 것. 이 자리에서 미키정은 예비 신부 하리수를 깜짝 놀래주기 위해 감동의 프러포즈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누구보다 팬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싶어 이날 결혼 발표를 하기로 했다고.
이에 앞서 하루 전날인 2월 23일에는 양가 상견례가 있다. 하리수와 미키정은 지금까지 서로의 집을 왕래하며 허물없이 지내왔지만 양가 가족들이 한자리에서 만나기는 처음 있는 일. 이날 상견례는 보편적인 상견례처럼 딱딱한 자리가 아닌 양가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인사를 나누고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가족 모임 형식으로 마련된다.
하리수 커플의 결혼 준비는 개그맨 황승환이 대표로 있는 ‘황마담 웨딩 컨설팅’에서 도맡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까지 아직 여유가 있어 현재는 신혼여행 정도만 추진 중인 상황. 두 사람은 신혼여행지로 라스베이거스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결혼 준비와 더불어 아이를 입양할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는 게 측근의 전언. 기본적으로 법적 부부의 조건을 갖춰야 입양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겠지만, 결혼 후 아이를 입양해 완벽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준비와 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하리수는 예전부터 결혼을 하면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고, 남자친구 미키정 역시 그녀의 생각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두 사람은 이미 예비 부부의 면모를 보여줬었다. 상견례 절차를 거치진 않았지만 양가에서 교제 사실을 인정받고 있었던 두 사람은 이른 아침 하리수의 집에서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하며 미키정이 예비 사위로서 대접을 받는 모습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현재 방송 활동까지 함께 하고 있는 두 사람은 결혼 후에도 부부이자 좋은 동료 관계로 안팎으로 파트너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제가 된 두 사람의 방송 무대 동반 출연은 하리수의 제의로 이뤄졌다. 디지털 싱글곡인 ‘눈이 내리면’의 랩 부분은 당초 여성 래퍼가 녹음에 참여했는데 그녀가 인디밴드에서 래퍼로 활동 중인 남자친구에게 무대에 함께 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 이를 계기로 국내 무대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서도 함께 공연을 하며 일과 사랑을 나란히 이어가게 됐다.
사실 하리수가 남자친구와 음악 작업을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발표한 4집 앨범의 ‘아임 오케이(I’m OK)’를 비롯해 같은 해 6월 내놓은 스페셜 앨범 ‘썸머썸머’, 그리고 5집의 ‘멋진 남자’에도 ‘은둔’이라는 예명으로 래퍼로 참여했던 것.
미키정은 10년 전 ‘이퀄라이저(EQ)’라는 그룹에서 보컬로 활동하다 군 제대 이후 일반 회사에 다니며 음악을 했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하리수와 같은 소속사에서 음악을 하고 있다. 둘의 관계를 몰랐던 소속사 측은 교제 사실을 안 뒤 한 식구끼리 연애를 한다고 만류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해해주는 편이라고.
하리수와 미키정의 만남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알려진 바와 같이 게임을 하다 사귀게 된 건 사실이지만 그에 앞서 둘 사이에는 우연 같은 인연이 있었다.
하리수가 친한 후배의 미니홈피에 반갑게 인사말을 남겼는데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누나, 나도 좀 예뻐해 줘요’라고 리플을 달아놓았던 것. 그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남자친구였고, 호기심에 그의 미니홈피에 들렀다가 둘은 처음으로 얘기를 나누게 됐다. 마침 서로 게임을 좋아해 금방 친해졌고, 특히 그녀가 좋아하는 ‘리니지2’를 그 역시 좋아해 함께 팀이 돼 게임을 하면서 호감이 깊어졌다. 그가 게임에 임하는 모습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희생하는 마음이 있는 남자라는 것을 알게 돼 매력을 느꼈다는 그녀.
한 번 헤어진 후 다시 만나 결혼까지, 예비 시부모에게 사랑 듬뿍 받는 하리수
그녀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알고도 먼저 교제를 제의한 쪽은 남자친구였다. 처음에는 서로 존댓말을 쓰며 조심스레 만나다 1개월 정도 지난 후 본격적인 만남을 제의했다.
하리수는 지난해 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은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사람도 아니고 얽매이는 사람도 아니다. 내가 트랜스젠더인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여자인 것도 사실이다.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여성적이고 순수하게 사랑을 하는 사람이다. 그는 이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한 여자로서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실제 미키정은 공식적인 연인 사이가 된 후 연예 프로그램 등에서 “여자친구는 구체적으로 따질 수 없이 다 예쁘다”고 말하는 등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평소 온라인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데이트를 즐긴다는 두 사람은 남자친구의 집이 있는 부산으로 기차 여행을 가기도 했다. 부산 공연이 있을 때마다 남자친구의 집을 찾아 인사를 해왔다는 그녀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반대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세간의 걱정과 달리 오히려 그의 부모님, 여동생들과 살갑게 지내왔다고. 특히 남자친구의 주변에 연예인들이 많다보니 부모님들도 연예인에 익숙해 누구보다 그녀를 잘 이해해주는 편이란다.
지난해 초 4집 앨범을 발매하며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렸던 하리수는 그러나 얼마 후 결별의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몇 달 후인 지난해 5월 KMTV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리수의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6세 연하의 우모씨와 사랑을 싹틔우는 과정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우씨와 헤어지고 우씨가 모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하자 ‘연출된 얘기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지만, 하리수 측은 “우씨와는 잘 맞지 않아 헤어졌고, 그 방송을 본 남자친구가 다시 연락을 해와 그해 7월경 재회했다”고 밝혔다.
어찌 됐건 두 사람의 사랑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만큼은 반갑고 축하해줘야 할 소식임에 틀림없다. 평소 원했던 대로 하리수는 5월의 신부가 된다.
사진캡션 : 하리수가 미니홈피에 공개한 남자친구와의 다정한 모습. 방송 무대에 동반 출연한 하리수와 미키정.(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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