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규 안뇽! 6월의 시작 잘 보내고 있으려나? 오늘 하루 정말 야무지고 기분 좋은 하루 보냈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편지 쓰고 있어 히히 사실 5월 끝나기 전에 편지 쓰고 싶었는데 바빠가즈구 요리조리 치이다가 네 플챗 보고 깨달았어 아. 5월의 막이 내렸구나. 굉장히 아쉬웠지만 6월의 첫째날에 쓰는 편지라고 또 나름 의미부여 해서 쓰려구!
일단 말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음 어디서부터 말하지?!
훔. 아 생각났다.
일단 오래전이라고 하기엔 2달? 밖에 안되긴 했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찔끔찔끔 읽어가던 소설책을 끝냈어! 학생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그런 내용이었는데 읽으면서 잔잔하게 웃었던거 같아. 특히 여주인공이 좋아하는 마음이 어색해서 삐걱거리는게 너무 귀여웠어. 아 그리고 남주인공이 안경 쓴 모습을 보고 여주인공이 든 생각을 쓴 구절이 있었는데 이거 뭔가 내가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랑 비슷한데?! 하고 적어놨어.
새삼스럽지? 그치만 너 웃는거 예뻐 진짜 꼭 알았으면 좋겠다
저거 굿노트 알겠지 아이패드 필기어플인데 내가 너한테 하고 싶은 말 같은거 생기면 다 저기에 적어놓는다? 물론 내가 힘들때도 저기에 너한테 말하는거처럼 막 어리광 피우듯이 써놓고 차마 보내지 못한(부끄러워서) 편지들도 있어 아마 절대 보내지는 못할거 같아 찡찡댈 사람이 필요한데 내 고민들을 대놓고 누군가한테 말하기는 망설여지는 그런 상황이어써 ㅎㅎ 이용해서 미안
아!!! 나 핸드폰 케이스 바꿨어! 이거 6.25 참전용사 후원 케이스라고 광고 뜨길래 뭐지 하고 링크 타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디자인이 너무 내 취향인거야 그래서 좋은 취지 나도 동참하겟다 생각하고 샀어 어때 이쁘지! 사실 너한테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논란 될거 같아서 자제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로벌한 아티스트자너... 아 케이스에 네 이름 스티커 야무지게 붙여놨다? 잘했지 잘했지
왜 이렇게 올라가지 노트북으로 쓰고 있어서 그런가 훙
요즘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스터디온"이라는 공부용 영상회의,..프로그램? 사이트?를 통해서 같이 공부하고 있어 이러니까 또 다시 코로나 시국으로 돌아간 기분 같기도 ㅎㅎ? 다들 각자만의 스케줄에 바쁘기도 해서 실제로 만나는건 어렵지만 이렇게나마 서로 얼굴 계속 보고 같이 웃고 떠들 수 있다는게 너무 좋은거 같아.
친구들이랑 만나서 과제하는 일도 꽤 생겼어! 내 친구가 용인에 사는데 서로 만나서 과제하기가 너무 애매한거야. 그래서 중간지점을 찾다가 발견한게 야탑역인데 너무 신기한데 걔랑 나랑 둘 다 집에서 거기로 가려면 한 30분 정도 걸리는데 걔랑 나랑 둘 다 학교에서 여기를 가려면 1시간 정도 가야해. 어떻게 이렇게까지 가운데일 수 있지 너무 좋다!!! 하면서 그 친구랑 손박수 짝짝 쳤어.
"그래서커피"라는 곳인데 엄청 조용하고 쾌적해! 나랑 친구랑 둘 다 가서 분위기 좋고 과제/작업 너무 잘 된다 하면서 되게되게 만족했어! 나중에 휴가 받으면 한번쯤 가봐 넘 좋더라
근데 분명 고등학교때는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하려고 하면 서로 열심히 공부하다가도 한 30분 뒤에 또 무진장 수다 떨고 그렇게 왔다갔다 재밌게 공부하는듯 노는듯 살았는데 이제는 친구들이랑 만나서 공부한다? 하면은 서로 헤드셋 끼고 최소 2~3시간동안은 서로한테 말 안 걸고 본인이 할 일에 빡 집중해서 공부한다? 이게 어른이 되가는 맛인건가 신기하네
맞다 나 요즘 알바도 되게 열심히 하고 있어! 몇일전에 시험 감독 알바라는 걸 했거든? 내가 알바 지원서에 "최근까지 수험생이었기 때문에 시험 보는 입장에서 시험 감독자에게 바라는 행동~~~~를 잘 알기 때문에 더 잘 일할 자신 있습니다" 약간 이런식으로 어필했는데 됐어 야호! 항상 시험 보는 입장이기만 했지 OMR 시험지에 감독 싸인하러 다니고 컨닝 하는 사람 없는지 매의 눈으로 확인하는건 또 처음이니까 되게 신기한 기분이었어.
LEET 모의시험 감독이엇어! 이게 뭐냐면 약간 법 공부하는 분들이 보는 시험이야. 수험생이었던 인간이 감독을 하러감...근데 장소가 경기고였는데 내 친구가 거기 출신이거든! 물론 이제 졸업했지만은. 너무 신기해서 걔한테 연락해서 야 나 니네 학교 왔어!!! 하니까 물음표 백만개 보내더라 넘 웃겼어
아. 근데 시험 보시는 분들 (생년월일 체크하고 해야해서 얼떨결에 알게된 개인정보) 다들 나보다 훨씬 나이 많더라 막 99년생 98년생 이러시는데... 05년생이 감독 봐도 되는 부분인가 좀 의아했찌만... 돈! 벌어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학교 카페에 계절메뉴 생겼어! 바로바로 딸기 에이드!
윤규는 딸기 좋아해? 나 완전 딸기에 환장하거든!!! 특히 딸기 에이드를 진짜 좋아해. 근데 딸기가 아시다시피 계절 과일이잖아 그래서 너무 짧게 먹어야 한다는게 완전 아쉬워. 특히 딸기 에이드 파는데가 진짜 많지가 않아서 더더욱 아쉬웠단 말야. 그래도 계절 메뉴라도 생긴게 너무 좋더라 나 완전 SWEET TOOTH세요~!! 이게 뭐냐면 단거 진짜 좋아한다는거야.
아메리카노의 쓴맛은...아직도 모르겠어. ㅠㅠㅠㅠㅠㅠ 언젠가 알게 될 거 같긴 한데 그것마저 알아버린다면 완전 으른일거 같아서 미루고 싶은 잼민이의 마음이랄까. 내가 왜 성인인지 아직도 모르겠어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금은 친구랑 같이 만나서 과제하고 있어 무려 10년지기!랑! 약간 오래된 친구 하나쯤 가지는게 어렸을때 꿈이었는데 이렇게 오래 누군가랑 계속 웃고 떠들고 할 수 있다는게 정말 기분 좋은 일인거 같아. 근데 얘가 12시 30분까지 만나자고 했는데 12시 40분에 연락하니까 방금까지 씻고 있었다 이래서 살...짝 띠용하긴 했지만. 원래 그런 애라서 엄청 놀랍진 않더라..ㅋㅋㅋㅋㅋ윤규도 친구들 중에서 꼭 몇십분씩 늦는 애 있지 않아? 맞아 얘가 그런애야...
참 너 덕에 편백찜 먹었어! 너가 워낙 애정하는 메뉴여서 나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친구 만난김에 야 고기 ㄱ? 하고 근처에 있는 식당 가서 먹었는데 아 진짜 맛있더라 근데 나는 고기보다 거기 된장찌게가 너무 맛있었던 거 같아 크흐....물론 고기도 맛있었어! 된장찌게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진짜 넘 맛있더라. 근데 너무 맛있어서 와구와구 먹는 바람에 사진을 안 찍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보!! 담에 사진 찍으면 꼭 윤규한테 자랑해야지!
이익 편지 한번 날렷어 힝 다시 쓰지 모
아무튼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인생에 좋은 일만 있을 순 없지만 난 요즘 솔직히 좀 벅차거든. 안 좋은 일들이 연타로 들어와서 머리 싸매고 해결하는중이야 몸도 마음도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려구. 학교에서 들은 포트폴리오 작성 특강에서 강사쌤이 말해줬는데 사람들은 부정적인 마음이나 생각(힘들다, 배고프다, 등등)이 들면 저절로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게 된대. 반면 긍정적인 생각(행복하다, 즐검다 등등)이 들면 시선이 위로 올라가고! 에이 설마 하고 곰곰이 생각하는데 진짜 그러는거야 요즘 바닥만 보면서 살고 있더라고. 그래서 억지로라도 하늘을 보려고 하는 중이야 요즘 날씨도 완전 이쁘잖아! 뭉개구름이 몽글몽글 여기저기 있는 파란하늘이 너무 내 취향이야. 근데 진짜 신기하게도 막 엄청 우울하고 그런 날에 일부러 하늘을 보고 있으면 조금이나마 기분이 나아지더라고 윤규한테도 추천해줄게! 요즘 너 뿐만 아니라 멤버들 다 이래저래 바쁘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바쁜 와중에도 한번씩 하늘 보면서 기분 전환했음 좋겠어
너가 추천해준 책도 너무 잘 읽고 있어 완전 힘돼!
책갈피가 되어버린 문재윤오빠 소개소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내 6월도 잘 부탁할게 윤규야! 너가 항상 나의 자랑거리인처럼 나도 자랑스러운 터닝이 되려고 노력할게 함 믿고 지켜봐 🤭
오늘도 좋아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