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차량 수요가 많았지만, 올해는 크게 감소했고 그 결과 차량 출고 대기기간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인기 모델의 경우 차량 계약 후 출고까지 8개월에서 최대 12개월 수준의 대기가 필요했다. 때문에 일부 소비자는 차량 계약 후 출고를 기다리는 중에 신모델 출시로 인해 계약 변경 후 출고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올해 1분기 국산 5개 제조사의 판매량은 약 32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수준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던 2022년을 제외하면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 결과 차량 출고 대기 기간은 크게 줄었다. 출시 당시 1년 가까운 대기가 필요했던 현대차 그랜저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 할 것 없이 이제 2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하다. 한동안 중고차에 프리미엄이 붙었던 전기차 모델들은 최근 수요가 급감하며 재고차 할인, 자체 프로모션 등과 함께 즉시 출고도 가능한 수준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8개월 대기가 필요했던 GV70의 경우 이제 출고까지 3주면 충분하고, 1년이 넘는 출고 대기가 필요했던 GV80은 파워트레인에 따라 2~4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하다.
반면 최근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대기가 긴 편이다. 특히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찾는 중형 SUV 모델은 여전히 8개월 가까운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7개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7~8개월이 소요된다. 가솔린 모델은 2개월 정도면 출고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