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최고였습니다.
전 윤도현 밴드를 뭐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음.. 노래도 아는 곡이 널보내고, 사랑2, 오 필승코리아, 아리랑, 타잔 정도 밖에 모르는데 워낙 콘서트가 좋다고 소문이 난데다가 2002년 마지막 날, 게다가 우리집 앞인 사직운동장에서 한다길래 좋아서 갔습니다.
S석은 매진이라 겨우 다음카페에서 S석 표를 구하였지요.
잘 생긴 얼굴에.. 노래도 정말 잘 하더군요. 음 하나 떨어지거나 목소리 한 번 안 쉬고.. 랩도 잘 해..발라드도 잘 해.. 락도 잘 해..도대체 떨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아니..하나.. 말은 그다지 잘 못했지만 그래도 그런 것은 정말 용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음.. 콘서트를 좋아해서 이승환, 신승훈, 이문세, 김건모.. 이런 재밌다고 소문난 콘서트나 박정현, 김광석, 이은미.. 이런 노래 잘 하는 사람들 콘서트들도 가 봤지만.. 세상에 오늘이 최고였습니다. 물론 가수의 개성들이 다 있다보니 다 개성있고 나름대로 재밌게 콘서트를 하지만 제가 즐길 수 있고 모두들 함께 하는 것은 제일 나았던 것 같습니다. 노래도 정말 잘하고 무대매너나 구성이나.. 흠.. 물론 제가 윤도현 노래를 잘 몰라서 좀 안 좋았지만 노래 잘 몰라도 좋습디다.
이승환 콘서트 때 한 번 당해봐서.. (하나도 안 보입디다..)스탠딩 콘서트는 이제 안 간다 하면서 윤도현은 스탠딩 아니니까.. 혹시나 스탠딩 하더라도 나중에 좀 스탠딩하겠지.. 하던 내가 바보였지요. 처음 나오자 마자 다들 벌떡 일어나는데 이런.. 역시나 안보이더군요.
S석인데 좀 뒷자리이다 보니까 게다가 완전 평평한 곳에서 안보이잖아.. 그러나!! 오늘은 그런 것이 별로 기분이 안 나빴습니다. 사람들 머리 사이로 보이는 윤뺀 의 모습 만으로도 만족했고 성의있는 영상도 좋았고 가장 좋았던 것은 모두 3시간 넘는 시간동안 스탠딩으로 (스탠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2,3층 모두..) 즐겁게 공연을 보았던 분위기였습니다.
공연의 마지막은 남북 사이에 가로막힌 벽을 기차(통일)가 뚫는 거였는데 멋있더군요. 윤도현 밴드 있는 무대가 위로 올라가고 아래쪽으로는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했구요.
두시간여의 공연이 마치고 카운트다운을 다함께 한뒤에 윤도현 밴드의 가요대상 시상식을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여 하더군요. 우리가 방송을 탔다는거 잖아.. 하하.. 다들 오버하며 열심히 노래불렀고 윤도현 밴드는 그 공연을 한 후 고맙다며 앵콜송을 많이도 불러주더군요.혹시나 가요대상 본 분들 있는가 모르겠네요.
윤도현 밴드 팬이 아니었는데 오늘 공연으로 팬이 되었습니다.
윤도현 밴드 덕분에 최고로 멋지게 보낸 한해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다음에 시간되시면 윤도현 밴드 콘서트 꼭 보러 가세요. 몇 년동안 한해 마지막 콘서트를 부산에서 하고 있으니까 다음해 마지막 날 콘서트 한다고 하면 미리 예매를 하셔가지구요.
정말 좋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새벽 2시가 되어가는데 이걸 쓰고 있습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Pretty Woman KIM ##########
첫댓글 Re:윤밴공연 여운에 잠을 이룰수 없슴다~
딸기2029
추천 0 조회 39 03.01.01 02:3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ㅋㅋㅋ
저도 인제 막 씻고
윤밴공연의 여운을 잊지 못해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진짜 좋았어여
카운트다운을 같이 한거도 짱이었고...
영상화면,오케스트라,철창과 벽허무는거...글고 김제동아저씨?ㅋㅋㅋ
진짜 웃겨슴다~
테레비도 나올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있었구여^^
사실 "평화"를 주제로 했기에 따라 부를수있는 노래는
몇아니였지만 올매나 야광봉을 들고 외쳤든지...
목이 가라지고 몸이 나른한것이...
윤밴들은 얼마나 힘이들까나여~진짜 윤밴짱!!
내년에 또 공연하면 갈껍니다
열분들도 후회않하실꺼예여~~
아!!새해 복 마니마니받으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