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후기 진주마라톤을 다녀와서

[두더지]

 엊그제 토요일 오후 1시에 진주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대회에 함께 초대 받은 시각장애우 5명과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목적지인 진주 경상대학교에 
들어섰지요.
 해마다 전국의 장애우들을 초대하여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해주는
경상대학교 마라톤 클럽 관계자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지요.
특히 전차수 교수는 올해 제가 가입한 클럽의 같은 회원이며 
합천에서 첫풀을 완주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달려 주었어요.
 숙소가 촉석루 근처라 진주성이며 촉석루를 구경했지요.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굽어보며 파아란 물줄기를 머리 속에 그렸고
주논개가 왜장을 안고 떨어졌다는 논개 바위도
그 당시 장면과 함께 상상해 보았지요.
타 지역 장애우들이 속속 도착하였고 '안의갈비' 주인장의 솜씨로
맛갈난 갈비찜과 소주도 몇잔 들이켰습니다.
 인천에서 온 지체장애우 김광태 씨가 맞은편에 앉았었는데
전기 감전 사고로 두 팔이 절단 되었음에도
좌절하지 않고 두 다리로만 가지고도 차를 직접 운전하며
마라톤도 열심히 하여 풀코스 3시간 10분대를 
기록할 정도로 기량이 우수한 친구였습니다.
 우리는 다음날 대회를 위하여 일찍 숙소로 돌아가 쉬고는 일요일 아침에
찰밥과 된장찌게 시원한 명태국을 곁들인 아침식사를 끝내고는 
대회장을 향했습니다.
 당일 서울에서 내려온 시각장애우 달림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출발선에 섰습니다.
 당초 10km을 하려고 했으나 울트라 준비를 위해선 하프를
달리는게 낫겠다 싶어 경상대학교 교수들로 짜여진 동반주자와 페이스를 
의논하고는 출발했습니다.
 초반엔 항상 그랬지만 주로 확보가 어려워
손을 잡고는 천천히 사람의 물결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1km을 7분이나 걸려 통과하고 나니 조금 주로가 열려 
스피드를 조금 올렸습니다.
 5km을 26분대에 통과하고 8km을 40분에 지났습니다.
 앞쪽에 나와 같은 시각장애우 차승우 군이 달린다고 해서
그와 페이스를 맞추자고 주문했습니다.
 대화를 나누어보니 올해 100km 울트라를 세번이나 완주했고
풀코스를 비롯하여 많이도 뛰었더군요.
 이번 제2회 부산 비치 울트라도 저와 함께 참가하기로 되어 있지요.
 하프 최고기록을 물으니 1시간 39분이라 하여
이 친구만 따라가면 내 최고기록도 경신하겠구나 내심 욕심을 내어 봅니다.
 아마 15km 지점에선 제가 앞섰었나 보더라구요. 마지막 1km을 남긴 지점에서
페이스가 떨어진 저를 추월했으니까요.
 '역시 젊은 친구라 후반 스피드가 좋으네!'
 그 친구는 저보다 10살 가량 젊거든요.
 근데 골인 후 시간을 확인하니 1시간46분대 였어요. 아마도 그 친구가 페이스를 많이 올리지 않았었나 보지요.
 하여튼 뭐 전 울트라 훈련이라 작정했으니
기분좋게 뜨거운 축하를 받았지요.
점심은 시원한 맥주와 메기 어탕으로 마치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에서 함께 간 동료들도 10km을 모두 즐겁게 완주했다더군요.
 부산에 도착해서 또 뒷풀이로 회를 소주에 곁들여 모처럼 거나하게 취하고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주 일요일엔 동백공원에서 여러 런클님들과
손잡고 또 급식과 급수 지원을 받으며 달릴 수 있겠지요.
 제가 달릴 때 만큼은 시각장애라는 사실을 잊고
자유롭게 런하이를 맛 볼 수 있다는
기쁨에 감사드립니다.
 새롭게 운영진이 구성되고 내년에도
더욱 발전하는 부산 런클이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런클 런클 힘!!!
	 					

[자악은 친구]

즐거운 마라톤여행하셨네요! 두더지^^-차석수님!힘!

[꿀단지(서미희)]

수고 많으셨습니다^^ 독백섬 12시간 주에서도 무사완주 하시길...두더지 차석수님 힘!!!

[고운(최문길)]

진주대회, 좋은 곳을 다녀오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동백섬12시간주 대단한 결심입니다. 마음 단단히 잡수시고 힘내십시요. 차석수님 힘!!

[산골아이]

정말 부지런하신 두더지님 힘!! 논개의 성이 "주" 씨란걸 이제야 알았네요....국사시간에 졸기만 했나벼요

[천풍(김남규)]

수고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에 1번주자는 접니다. 같이 열심히 함 달려봅시다..^^ 차석주님 힘...!!

[호파리(정호정)]

좋은 여행이 되셨네요...매년 이런 행사를 챙겨주시는 경상대 마라톤동우회원님들도 대단하시고....두더지 차석수님 힘!!!!

[온리 유!]

즐거운 시간되셨네요. 대단하신 분들이 참 많네요. 언제나 도전하시는 두더지 차석수님 힘!

[박하1]

두더지님 안전하게 마치게됨을 축하드림니다.힘입니다....

[열시미]

인자 하프 정도는 식은죽 먹기로, 즐건 하루였네요. 두더지 차석수님 힘!!!!!!

[날다람쥐]

두더지 형님 즐거운 시간 되신듯 합니다. 언제나 그렇게 즐겁게 달리시기 바랍니다. 두더지 형님 힘~!!!

[아침이슬이]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부지런히 도전하시는 모습에 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두더지 차석수님 힘~~!!^^**

[세무회계짱]

먼길 마라톤여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프는 인제 워낙 거뜬히 뛰시니 회복이란 말 자체도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ㅋㅋ 다음주 동백섬 12시간주도 잘 대비하셔서 무사히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두더지 차석수선배님 힘!!^^

[들풀(권순민)]

형님 마라톤 열정 여전하시네요^^. 언제 장거리주 한 번 하도록 합시다. 석수형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