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프로필 61페이지( 9월28일 안산 전국 수영대회 춘석이 후기담)
앞에 선수들이 먼저 경기를 하고 곧, 춘석이가 경기를 해야한다.
심장이 심하게 벌떡대며 정신까지 멍해진다.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스타트블럭에 올라가는 그순간 춘석이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지금까지 춘석이에 1년동안 수영대회를 통틀어
자유형100m는 수영대회에서 처녀출전이었다.
그렇지만 자신은 있었다. 자유형 1500m도 무리없이 완주를 했었고 결코 나쁘지 않은 기록이 나왔었기에
거기다 자유형 100m는 강습시간에서도 끊임없이 연습을 했었다.특히 퀵턴 위주로 연습하며 실전처럼 다듬어 왔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유형 100m는 욕심부리지 말고 1분 13초를 목표로 편하게 해보자 했던 경기였고......,
춘석이는 자유형보다 힘과 페이스조절이 어려운
접영 100m를 1분 19초에 들어왔던 기록이 있었기에 영법이 편안한 자유형은 충분히 1분 13초에는 들어올 것이라 넉넉히 예상을 하고 있었다.
스트트블럭에 올라가는 그 순간 춘석이는 긴장을 하지 않았다.
오직 스타트 자세와 입수하여 잠형에서 몸이 물밖으로 올라와 50m까지 페이스 조절을 계산하며
"차렷"구호를 듣고 크라우칭 스타트 자세를 취한 후
몸을 뒤로 땡겼다.
"..........!?"
그리고 출발음 소리를 분명히 듣고 뛰었는데, 몸이 스타트블럭에서 날아가려고 하는 "찰나의 순간"......, 또 다른 출발음 소리가 0.01초 사이의 순간에 나의 귀에 타고 들어와 온몸으로 전기처럼 타고 들어왔다.
이미 실수를 한 몸뚱아리는 입수하여 잠형으로 가는 그 순간 춘석이는 이미 실격임을 알고 있었다.
춘석이는 몹시 당황했다.어떻게 해야하지.....!!
이건 완주를 해도 실격이고 지금 여기서 경기를 포기할 수도 없고....!!
정말이지 50m반환점까지 가면서 페이스 조절이고 뭐고 간에,스토로크 힘조절과 특히 발차기의 횟수를
계산하는 거 보다 완주를 해봐야 실격이라는 사실을
이미 스타트대에서 몸을 날리는 순간 알아버렸기에
아주 엉망이 되어버린 자유형 100m........,
춘석이에게 수영대회에서 부정출발은 뼈 아픈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
그렇지만 부정출발의 경험을 통해 춘석이의 마지막 경기 접영 50m에서는 춘석이는 차분함을 가져다 주는 계기가 되어주었음이다.
일주일전 안양시장기 대회에서 노메달에 아주 형편없는 기록이 나와 이번 [안산 전국대회]에서는 정말 메달도,그리고 기록도, 다시 찾아오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램이 강했고 다시 또 안산대회에서 기록이 안 나온다면 춘석이는 좌멸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좌멸을 하는 춘석이를 절대로 절대로 상상하고 싶지 않았었다.
일요일 아침에 대회를 나간다고 집을 나갈 때
어린 내 아내가 "이번 대회에서는 동그란 거 꼭 따와야해!?." 농담처럼 춘석이에게 말했었는데....., 기대를 하고 있을 내 어린 아내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었기에,마지막 접영 50m 스타트블럭에 올라가면서는 심장 두군거림이 더 심해졌음을....., 춘석이는 느끼고 있었지만, 차분하게 끝까지 출발음 소리를 확실히 듣고 스타트를 했다.
춘석이는 5번 레인에서 경기를 했었기에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고 전광판보다 옆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전광판을 보았는데 32초대에 기록이 나와있는 것을 확인 후 ' '아.......!!춘석이가 조 1등을 뛰어넘어 최종 1등을 했구나....!, 아놔!!!!, 메달을 드디어 한개 가져가겠구나........!!'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5그룹 5번레인 총 28명중 춘석이 32.99 최종 1등 금메달 확정>>>>>>>>
자유형 100m 부정출발이 묻혀지는 순간이었고, 다시 한번 춘석이는 얼굴을 들 수가 있었던 "안산 행복드리미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주 기억이 남는 것은 점심시간이었다. 강당으로 들어서자 도시락을 나눠주고 계셨고 제육이랑 돈까스가 있다하여 돈까스를 먹었는데 아주 배불르게 잘 먹었는데, 거기다가 어느 예쁘신 여성 회원분께서 죽을 쑤와 준비를 해오셨는데 "옷.....!!!! 시원한 동치미까지 정말 감동 그 자체였음이라....""신랑님에게 사랑 받겠어요, 정말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늦게 나마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안산 행복드리미] 담당자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상장과 메달을 못 받아보았는데, 따로 우편으로 보내주시면 안 되겠냐?"며 건의를 드렸더니....,
죄송스럽지만 개인적으로는 안 되며 소속되어 있는
지느러미 팀 대표자에게 상장과, 메달등, 트로피를 전달해드린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 동호회 대표자님께서 다시 회원들에게 전달을 해줄꺼라고 하시는데 .....,
"지느러미 감독관님 번거롭겠지만 상장과 메달을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안산 행복드리미 담당자에게 또 한 가지 건의를 드렸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전국대회인데, 상장을 싸인펜으로 직접 쓰는건 대회 명성에 걸맞지 않은 거 같습니다."
아주 조심스레 말씀을 드렸더니 담당자님께서 전혀 오해를 안 하시고 다행스럽게도 이해를 해 주시며....,
"이미 받아서 가져가신 분들은 어쩔 수 없고, 상장을
아직 안 받아가신 분들은 다시 수정을 해보겠다......!' 하시더군요.
누구에게나 귀하고 소중한 상장이 품격있게 와 주었으면 좋겠내요.물론 싸인팬으로 작성을 했다고
품격이 떨어지지는 않지만......이왕이면 상장에 기품이 있으면 더욱 좋을 거 라는 욕심이겠지요.
안산행복드리미에 출전하신 모든 회원분들께 깊은 고마움을 전하며 여러모로 뒤에서 수고 해주셨던
대회 동영상 촬영해주신 담당자님과 동호회 대회를 운영해주신 운영자님께 머리를 숙여 춘석이는 감사함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클럽팀들 경합에서 우리 지느러미 팀이
1점이라는 아주 상상을 초월하는 극적인 점수로
단체1등이라는 영광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이 됩니다.
등수를 떠나 1점차이라면 한 사람 한 사람 출전이 아주 큰 점수에 영향을 주었던 대회였기에 참가하신 모든 회원분들이 주인공이 되었던 뜻 깊은 대회였습니다.
힘들게 대회를 마치고 춘석이는 회식자리에서 많은 회원분들과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람찼으며
춘석이가 보고 배워야 할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요즘 생활이 힘들다고 낙담하는 춘석이에게 에너지를 심어주었던 거 같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2014 Kㅡwater 전국마스터 대회
10월 11일 접영 100m와, 10월12일 접영 50m에
춘석이는 출전을 합니다.
Kㅡwater에서는 접영 100m를 4초를 줄여 1분 15초가 목표이며 10월12일 접영 50m는 31초대로 춘석이는 목표로 하겠습니다.
목표가 있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인데.........., 삶을 살아가면서 목표를 상실 해버린 춘석이는 내일의 희망을 잃고 삶의 무의미한 딜레마에 방황하고 있어 마음이 복잡한 심정이 그지없는데 춘석이는 수영이라는 운동을 통해 긍정의 힘을 가집니다.
수영이라는 운동은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작은 기적을 안겨줄 수 있는 아주 멋진 운동이죠.
모든 수영을 하시는 회원분들에게 긍정의 기적이 함께 하기를 춘석이도 힘을 보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