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탄 반도에서 툴룸 - 플라야 델 카르멘 - 코즈멜 - 이슬라 무헤레스를 거쳐 지금 칸쿤에 들어와 있습니다.
카리브해는 너무 아름답지만.. 역시 더위가 장난 아니네요. 티칼부터 2주일 정도 너무 고생했더니 체력이 바닥이라 칸쿤에서 에어컨 있는 35달러(!)짜리 숙소 잡고 4일째 요양 중입니다. 쿠바 들어갈 준비도 하고 있구요.
코즈멜에서 큰 마음 먹고 Open water 다이빙 자격증 딴건 좋았는데..(365달러였습니다. 여기 무진장 비쌉니다 ㅡ.ㅡ) 이 동네 호스텔들에 버글버글한 빈대와 밤새 술먹고 지랄하는 서양 애들, 너무 더운 호스텔에 지쳤습니다.
거기다 이슬라 무헤레스에서 똑딱이 카메라 고장나고, 호스텔에서 멕시코 론리 도난 당하고.. 칸쿤으로 왔더니 카메라 고칠 곳이 없네요. 기술자가 한 번 점검 하는데만 350페소 내라고 합니다. 거기다 부품이 필요하면 시간과 돈이 얼마나 들어갈지 모른다고 하구요. 설상가상으로 한국으로 보내려고 했더니 여긴 면세지역이라 우편으로 카메라 못 보낸다고 하더군요. 결국 다른 짐과 함께 DHL로 보냈습니다. (775페소.. 안습 ㅠ.ㅠ)
우편 요금도 장난 아니게 비싸더군요. 한국까지 1kg에 450페소 정도 합니다. 과테말라는 1kg에 180깨찰이었는데..
칸쿤-아바나-카라카스 표를 끊었는데 일반 표는 너무 비싸고(아바나-카라카스 편도 650달러!), 학생 표는 자리가 없어서 결국 쿠바나 항공 샀습니다. 733달러.. (멕시코 출국세 24달러, 쿠바 여행자 카드 18달러 별도)
그리고 세계적인 관광지인 칸쿤에 당연히 론리 남미편 영문판이 있을 줄 알고 왔다가 완전 피 봤습니다. 3일간 시내를 다 뒤지고 다녀도 없군요. 중고 책방에 가도 미국, 쿠바, 멕시코 론리는 있는데 남미는 없더군요. OTL (좀 짐이 되더라도 한국에서 가져와야 할 듯 합니다)
칸쿤 물가는 역시 장난이 아니군요. 제 숙소가 호텔 존에 있는데 옆에 10분에 1달러하는 곳도 있더군요. 미친 넘들.. 그런데 그 곳에 바글바글한 서양 애들을 보니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 ㅡ.ㅡ (전 Mercado 28 옆에 있는 1시간 10페소짜리 쓰고 있습니다)
플라야 델 카르멘에 있는 HSBC 은행 ATM에서 달러가 나오더군요(와우!). 한 번에 300달러까지.. 전 칸쿤에도 당연히 있을 줄 알고 왔더니 절대 없습니다. 하긴 ATM에서 다른 나라 돈이 나오는것 자체가 이상한거죠. 베네수엘라, 쿠바 준비를 위해 캐나다 달러 100달러와 미국달러 왕창 환전해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자 구매 환율이 1 : 10.4 정도라 ATM에서 뽑는 것보다 1~2% 정도 손해지만 베네수엘라에서 다 만회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ㅎㅎ
(달러 나오는 ATM이 안티구아와 플라야 델 카르멘 딱 두 군데 있더군요. 혹시 남미로 가실 예정이면 뽑아두는 것이 좋을 듯)
칸쿤에 몇 일 있는 동안 카메라/우편/항공권 등 돈이 너무 많이 나가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역시 유카탄 반도의 카리브해 연안은 멕시코가 아니라 '아메리칸 멕시코'입니다. 구멍 가게에서도 잔돈으로 달러를 주는 곳이니.. ㅡ.ㅡ 갑자기 과달라하라, 멕시코시티 같은 진짜 멕시코가 그리워집니다.
여하튼 50일간의 멕시코/과테말라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 쿠바로 들어갑니다. 가이드 북도 없고 정보도 거의 없고.. 진짜로 가서 맨땅에 헤딩하게 생겼습니다 ㅎㅎㅎ
이슬라 무헤레스에 있는 동안 자전거 빌려 섬 한 바퀴 돌고, 거금 100달러 들여 Whale Shark Tour(고래상어 투어)에 가서 바다 한가운데서 고래상어와 수영도 함께 했었습니다. 그 사진들 소개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쿠바 인터넷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베네수엘라에서 뵙겠습니다 ^^
<고래상어 투어 내용> : http://blog.naver.com/jy9218/11003458632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81/8_cafe_2008_08_30_06_43_48b86d6817d0e)
<이슬라 무헤레스 남쪽 끝에 있는 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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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81/3_cafe_2008_08_30_06_46_48b86e349a3a2)
<Isla Holboc 북단 바다에서 본 고래상어>
첫댓글 ㅋㅋ 쿠바에서 인터넷은 절대로 기대하지 마세요. 있긴 있습니다만 오후 4시면 문닫고 대도시에 딱 한군데 정도 있는데 1시간에 8cuc 정도합니다. 칸쿤도 그다지 물가가 비싼지 몰겠던데... 호스텔에 에어컨 빵빵해서 1인당 1만원 정도 했는데요. 비싼 투어도 하셨네요? 쿠바는 정보가 없어도 어려운곳이 전혀 아니니까... 끝까지 여행잘하세요. 몸조심하시고... 쿠바에서 카메라 조심하시고...
아.. 닝길.. 허리케인 구스따보가 오늘 아침에 아바나를 강타했답니다. 쿠바행 모든 항공기가 오늘 내일 취소되어서 월요일날 떠나게 되었습니다.(월요일날도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군요.. ㅡ.ㅡ) 뜻하지 않게 칸쿤에 장기 체류하게 되었습니다. 쿠바에 들어가서 재해복구 봉사활동 하게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구스따보는 카트리나와 같은 경로로 움직이고 있다네요. 미국 또 한 번 난리날 것 같습니다.
헉~~ 그렇다면... 칸쿤도 무사하지 못하겠네요. 조심하세요.
헉...허리케인??? 몸 조심하세요...물가에 내 논 아이 바라보는 할머니(?) 심정으로 안전 여행 기원합니다...ㅋㅋ 고래상어 투어는 정말 멋지네요...ㅋ
저번 미국 강타한 허리케인보다 더 강한거라고 하던데...ㅡ.ㅡ
몸 건강히 여행 잘 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일기예보에 허리케인급보다 더 강력한급이 온다니 늘 안전하게 자나깨나 여유있고 건강한 여행 하세요.
다행히 칸쿤은 안전합니다. 대신 쿠바가 어떨지 걱정이네요. 내일은 비행기가 뜰려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