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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토론토의 경기에서 '올스타'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이 5회 2점 홈런을 때린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파죽지세’ 8연승을 질주 중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상승세는 팀 성적만이 아니다.
개인이 스포츠경기 티켓을 사고팔 수 있게 한 온라인 상거래사이트 ‘스텁허브(Stubhub)’에 따르면 16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블루제이스-뉴욕 양키스 경기의 티켓 한 장 가격이 최고 1만1,701.99달러까지 치솟았다. 100레벨(1층)의 좌석들로 평소엔 100달러 이하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날 경기는 1993년 이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제이스에게 있어선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제이스는 11일 현재 양키스에 1.5경기 뒤진 지구 2위에 올라있다. 이번 양키스와의 3연전(14∼16일)을 잡을 경우 지구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제이스는 지난 주말 200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뉴욕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스윕(sweep·연승)한 바 있어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스텁허브에선 같은 날 경기 가장 싼 가격대의 500레벨 좌석들도 5천 달러(5,8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공식 제이스 티켓 구입 창구인 티켓마스터에 따르면 양키스와의 주말 3연전 티켓은 모두 일찌감치 매진됐다.
토론토 야구팬 이형근씨는 “금요일(14일) 경기를 보러가고 싶어서 티켓을 지난주부터 알아봤는데 이미 매진돼 구할 수 없었다. 그러나 1만 달러나 주고 볼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괜한 장삿속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워킹할러데이로 토론토에 머물고 있는 이모씨는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돈만 있다면 제이스와 양키스의 경기를 보고 싶다.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93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해 너무 흥분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이스는 양키스와의 시리즈에 앞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3연전(11~13일)을 치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1977년 창단. 메이저리그(MLB)에서 유일하게 미국 외 도시에 연고지를 둔 구단이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에 소속돼 있다.
창단 후 하위권에서 머물다 1985년에 첫 지구 우승, 1993년까지 5번의 지구우승을 했다. 1992∼93년에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라 관객 수도 리그 사상 최초로 400만 명을 넘는 등 황금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1994년 파업 이후는 기세를 잃고 우승싸움은커녕 상위권 진출도 못해 동부지구에서 가장 오랫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올 시즌 중위권에서 맴돌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콜로라도 로키츠로부터 리그 최고의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데려오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를 영입, 단숨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나시온, 조시 도널드슨 등 기존 ‘핵타선’에 ‘에이스급’ 프라이스가 가세해 마운드도 안정을 찾았다. 너클볼러 R.A. 디키의 부활도 상승세에 큰 몫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