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비밀 병기와 기술

[라온제나]

국내 유명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물었다. “모델들 얼굴 말고, 본인의 얼굴을 돋보이게 만들 때 어떤 아이템을 씁니까?”

눈썹만으로 인상이 달라진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황방훈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한 편이어서 고농축 제품인 입생로랑 포에버 유스 리버레이터 세럼 인 크림으로 관리한다. 밤에는 눈가와 입가에 가볍게 덧발라 마사지를 해주면 촉촉함이 배로 느껴진다. 클렌징 또한 부드럽고 말끔하게 지울 수 있는 슈에무라의 얼티메이트 클렌징 오일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TIP 황방훈이 귀띔하는 '남자 눈썹, 이렇게 그려라!'
아이브로 펜슬도 컬러가 다양하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매장 직원과 의논해 본인의 얼굴과 눈썹에 맞는 컬러를 고를 것. 눈썹을 빗은 뒤 눈썹 결을 따라 빈 곳을 쓸어주듯 메우는 게 기본. 그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빈 곳을 메우는 느낌으로 펜슬을 가볍게 움직여야 자연스럽다. 눈썹 길이를 삼등분해 중간 정도에 포인트를 주어 진하게 그리면 얼굴이 작아 보이고 밸런스가 좋아진다.

1 스케다 멀티 이펙트 비비 크림 평소 바르는 비비 크림. 끈적임이 없어 좋고 피부 표현도 자연스럽다. 지속력이 뛰어나 덧바를 필요가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50ml 1만8천원.
2 슈에무라 하드포뮬러 펜슬 슈에무라 펜슬은 색상이 다양해 누구나 자기 얼굴이나 머리 색에 맞는 컬러를 선택하기 좋다. 눈썹 결을 따라 부드럽게 메워주면 자연스럽고 짙은 눈썹이 연출된다. 4g 2만7천원.
3 바비 브라운 코렉터 얼굴이 칙칙하다는 기분이 들 때 사용하는 제품. 손의 열을 이용해 소량을 얇게 톡톡 두드리듯 바르면 다크닝 없이 화사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1.4g 3만8천원.


아이섀도의 놀라운 기능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부성

피부가 건조한 타입이라 겨울철 피부 보습에 신경 쓰는 편이다. 보습 제품인 아벤느 트릭세라 크렘 아몰리앙뜨를 듬뿍 바르고 눅스 페이스 오일로 수분을 보호한다. 외출 전 메이크업 제품을 바를 때도 베이스 제품에 오일을 살짝 섞어 피부가 촉촉해 보이도록 한다.

TIP 김부성이 귀띔하는 '남자 얼굴형, 이렇게 커버하라!
아이섀도 제품은 컬러 표현을 위해서만 쓴다는 생각을 버려라. 티 안 나는 브라운 섀도 맥 소바를 활용해 얼굴형을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다. 눈두덩에 가볍게 발라 콧대를 살리거나 콧방울 옆쪽에 발라 둥근 콧방울을 커버하면 이목구비가 훨씬 뚜렷해 보인다. 아이섀도는 여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을 버려라. 더구나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멋지게 만들 수 있다면 여성용 제품인들 어떠랴.

1 오리진스 제로 오일 딥 포어 클렌저 매일 쓰는 클렌저. 젤 타입인데도 거품이 풍성하게 일어 자극이 없고 얼굴이 뽀드득 상쾌하게 씻긴다. 150ml 2만8천원대.
2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내추럴 미디엄다크 얼굴 윤곽을 잡아주는 팩트 타입 파우더다.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얼굴의 아웃라인을 잡아주어 입체적인 얼굴 표현에 좋다. 10g 4만2천원.
3 맥 소바 얼굴에 음영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 티 나지 않게 얼굴에 입체감을 주거나 콧대를 살리기에 유용하다.1.5g 2만4천원.


피부톤을 보정하면 어려보인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대균

원래 피부 타입은 지성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복합성으로 바뀌는 중. 그래서 요즘은 특히 클렌징에 신경 쓴다. 코에 유분이 많아 세안 전에 코 모공 부위를 모공용 클렌저 에스쁘아 포어 리파인 딥 클렌저로 한번 더 씻어낸다.

TIP 최대균이 귀띔하는 '남자 피부, 이렇게 하면 훨씬 좋아 보인다!'
딥 클렌징이 필요하거나 건조한 계절에는 오일로 세안을 시작할 것!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클렌징이 끝나도 촉촉하게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 메이크업이 부담스러워서 비비 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는다면 프라이머를 사용해보라. 사용감이 산뜻하면서도 피부 톤을 보정할 수 있다. 번들거림이 심한 남자라면 오일 프리 타입 프라이머를 선택할 것.

1 클리오 킬커버 프로 아티스트 브러쉬 컨실러 갑작스럽게 뾰루지가 올라오거나, 눈에 띄는 잡티가 생겼을 때 사용한다. 가리고 싶은 부위에 살짝 바르면 감쪽같다. 3g 1만8천원.
2 아모레 퍼시픽 엔자임 필 피부가 칙칙하다는 느낌이 들 때 사용하는 제품. 세안 전 물에 섞어 쓰는 파우더 타입으로 자극 없이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5g 6만원.
3 디올 캡쳐 토탈 파운데이션 피부 톤을 보정하고 싶을 때 쓰는 제품. 잡티나 붉은 기를 완벽하게 커버해줄 뿐 아니라 사용감도 가벼워서 일반 비비 크림보다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30ml 9만원.


남자 피부, 촉촉함이 생명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홍민철

요즘같이 건조한 계절에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나의 필살기는 바로 이금희 피부밥 프레스티지 곡물 앰플이다. 흔히 피부가 건조해질 때마다 미스트를 수시로 뿌리곤 하는데, 미스트가 마르면서 피부에 있던 수분을 함께 뺏어가기 때문에 고질적인 건조함은 해결하기 어렵다.

TIP 홍민철이 귀띔하는 '남자 피부, 환절기 촉촉 피부 유지법!'
화장을 두껍게 하지 않은 날이나 장시간 실내에 있는 날에는 앰풀을 챙기자. 크기가 작아서 휴대가 간편할 뿐더러 사용법도 간단하다. 한두 방울 손바닥에 떨어뜨리고 살짝 문지른 다음 얼굴에 꾹꾹 누르기만 하면 오랜 시간 건조함 없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1 맥 스트롭 크림 피부 톤을 화사하게 보정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얼굴이 건강하고 윤기 나 보이게 해준다. 50ml 4만 6천원.
2 필로소피 퓨리티 로션 타입 클렌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피부 결도 정리해준다. 480ml 4만8천원.
3 손앤박 비비 크림 매일 아침 외출 전 챙겨 바르는 제품. 남자 피부 톤을 잘 고려한 제품으로 평균적인 남자의 피부색이라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다. 40ml 1만9천원.


남자는 입술로 말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범석
지성 타입의 피부지만 요즘같이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씨에는 건조함을 많이 느낀다. 입술도 예외는 아닌데, 단 하루도 립밤 없이는 못 지내는 편이라 어딜 가든 꼭 이니스프리 컬러 체인지 틴트 밤을 챙긴다. 립밤은 자주 덧발라도 끈적임 없이 흡수되는 제품을 선호한다.

TIP 김범석이 귀띰하는 '365일 생기 있는 입술로 케어하는 법!'
남자라고 해서 무조건 무색무취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리자. 틴트와 립밤이 결합된 틴트 밤을 활용하면 보습과 동시에 혈색을 줄 수 있다. 단, 펄이 있는 제품은 피한다. 사람마다 입술색이 다르기 때문에 매장에서 테스트해보는 것은 필수! 또한 틴트 밤으로 입술을 생기 있게 유지해주는 동시에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신다면 안팎으로 건강한 입술을 유지할 수 있다.

1 이니스프리 세이프티 퍼펙트 선블록 SPF50+PA+++ 매일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 끈적임 없이 잘 발리고 흡수력이 좋아 들뜨는 느낌이 없다. 미백 기능도 있다. 50ml 1만4천원.
2 바이오더마 센시비오 H2O 클렌징 워터 클렌징과 토너 기능을 함께 담아 세안 후 한 번 더 사용해주면 모공 속 노폐물까지 자극 없이 닦인다. 250ml 2만5천원.
3 이니스프리 컬러 체인지 립밤 2호 항상 갖고 다니는 아이템. 끈적임 없이 촉촉한 입술을 만들어줄 뿐 아니라 혈색이 좋아 보이게 한다. 자주 덧바르기에도 부담 없다. 3.5g 8천원.


여성용 파운데이션이라는 훌륭한 대안 메이크업 아티스트 함경식

메이크업할 때 비비 크림보다는 슈에무라 더 라이트 벌브 플루이드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바르는 것을 선호한다. 컬러가 다양해 자연스러운 톤 보정이 가능하고 커버력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톤 조절, 양 조절에 자신 없는 남자라면 파운데이션에 눈을 돌려보자.

TIP 함경식이 귀띔하는 '피부 톤 이렇게 보정하라!'
남성용 비비 크림은 색상이 다양하지 않아 자연스러운 톤을 찾기가 어렵다. 반면 파운데이션은 컬러가 다양하고 제형이 부드러워 비비 크림보다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본인의 피부 톤에 잘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매장에 찾아가 테스트해보길!

1 슈에무라 얼티메이트 클렌징 오일 귀가 후 파운데이션을 지울 때는 클렌징 오일을 사용한다. 적당량의 오일로 얼굴을 마사지한 후 세안하면 모공 속 노폐물까지 제거된다. 450ml 12만8천원.
2 씨트리 마로니에 포아리스 휘피드 클렌징 폼 세안 시 사용하는 제품. 너무 딥한 폼 클렌저를 쓰면 피부에 꼭 필요한 수분과 유분마저 닦아내게 되므로 오일 클렌징 후에는 가벼운 클렌저를 쓴다. 100ml 2만원.
3 슈에무라 더 라이트 벌브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피부 톤을 보정할 때 사용하는 제품. 컬러가 다양하고 발림성도 좋다. 27ml 6만9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