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락회 후배들이 수연회 열어 들여 11일 10시 30분부터 서울시 종로구 정독도서관 3층 강당에서 서울 삼락회(회장 유희종) 회원들이 구순, 팔순, 칠순을 맞이하는 선배들에게 수연 회(壽宴)를 열러 들여 즐거운 자리가 됐다.
수연 회에서 축하를 받는 회원들은 곽인성, 김두선 회원을 비롯하여 23명이 구순을 맞이 하였으며 김재광, 김진규 등 28명이 팔순을, 김동태, 권대섭 등 42명이 칠순을 맞이하여 총 93명이 축하를 받았다.
유희종 회장은 “구순, 팔순, 칠순을 맞이하시는 어르신을 모시고 수연 회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로서는 큰 영광입니다. 현직에 계실 때 서울의 교육활동에 정열을 쏟으시고 퇴직하셨어도 일선 교육활동을 도우셨습니다. 또한, 퇴직한 후배들을 다독여 주시며 우리 삼락 회를 이끌어 주셔서 오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선배님들을 뵈올 때 많은 것을 배우며 닮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한 몸으로 사회 활동을 하고 계심이 부러웠습니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건강하시며 후배들 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정정웅 전 회장은 “수연 회라고 하는 것은 예로부터 아랫사람이 웃어른을 모시고 기쁨을 선사해 드리는 큰 자리입니다. 이는 예부터 전해오는 우리 고유의 효행 풍속이며 아름 다운 전통으로 알려졌습니다. 명심보감 효행 편에 ‘어버이 그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나 그 은혜가 넓고 넓어 하늘과 같이 끝이 없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잔치는 한평생 서울의 초, 중등교육에 헌신해 오신 어른들께 보답하는 자리로 크게 모자랄 지도 모릅니다.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오늘 하루 뜻깊은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하고 말했다.
구순을 맞이한 곽인성 씨는 “아주 오래 전에 정년퇴임을 했습니다. 4년 전에 척추협착증 수술을 받았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1/4만 수술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200보도 걷지 못했으나 한방 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걷다가 쉬다 하며 늘여 갔습니다. 이제는 의지했던 지팡이도 집에 두고 만 보 이상도 걸을 수 있어 기쁩니다. 걷는 것이 보약입니다. 나이든 우리는 누구나 고종 명(考終命)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걷다가 하늘나라에 조용히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축하행사로 박해평 회원이 도종환이 시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시 낭송이 있었고, 김주명 회원이 자작시인 ‘노인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오.’를 낭송하고 재미있는 마술을 두 가지를 보여줬다. 이어서 이경숙 회원을 비롯한 6명이 한복을 곱게 입고 나와 정수연 교수(세한대)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그리운 금강산’ 등 우리 가곡을 3곡을 불렀으며 김광열 회원이 하모니카로 ‘퐁당퐁당’ 동요와, ‘생일축하 노래’, ‘아, 목동’, ‘서울의 찬가’ 등을 연주했다. 식을 마치고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하며 축하의 말과 선배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구순의 최영식 씨는 “퇴직하고 과학기술정보부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벌이는 컴퓨터 교육에 참여하여 배워서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카페도 운영하고 많은 지인 에게 좋은 정보 등을 이메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서울 삼락회의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배우니 너무 즐겁고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리 회원들은 우리 삼락 카페에 자주 들어와 좋은 정보를 많이 교류하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
첫댓글 삼락회에서 9순, 8순, 7순 잔치를 했군요. 아주 건장하신 대 선배님들을 뵈니 마음이 든든해 집니다.
선배님들을 모델로 저도 건강하게 남은 생을 살아야 겠습니다.
아는 얼굴들이 가끔 보여서 더욱 실감이 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