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게리무어의 90년대 음악을 소개하게따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전작 After the war를 끝으로 게리무어는 헤비메틀과 작별해따
오늘 소개해드릴 Still got the blues앨범을 시발점으로
게리무어는 블루스에 입봉해따
이 앨범은 게리무어의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앨범이고
상업성과 음악성 두 마리의 토끼를 때려잡은 소위 말하는 개명반이다
본작은 특히 블루스 초심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앨범으로 많이 평가받는다
이 앨범엔 꽤 많은 뮤지션들이 참여하여따
밥 데이즐리 * 앤디 파일 * 그래험 워커 * 돈 에어리 * 니키 홉킨스 * 브라이언 다우니 * 조지 해리슨
거물인 알버트킹과 알버트 콜린스,,,,
혼 섹션에는 프랭크 메드 * 닉 팬트로우 * 닉 펜 그리고 마틴 드로버....
그리고 이 앨범은 게리무어의 어린시절 정신적 지주였던 피터 그린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담고이따
소개해야 할 사람들이 졸병 많은데....
일일히 다 소개하기는 너무 버겁고,
언제 날 잡아서 다 몰아서 소개하기로 하게따
그리고 이 다음부터는 오랜친구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다 ㅋㅋㅋ
오잉
이 사람 왜 이러지....
나보구 다 하라구 .....
내가 어떻게 .....
#락
#블루스
#게리무어
그가 갇혀있는 교도소에 방문을 했다.
화랑....
그는 한때 내게 치료했던 환자였다.
과거에 화랑의 내면에 있는 어떤 존재가 그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 안에 또다른 그가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고, 그를 구원하고 싶었지만 결국 화랑은 사람을 여섯명이나 칼로 찔러 죽이고
스스로 자수를 해서 지금 외로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끔찍한 살인마이지만 그래도 한때 나의 환자였던 그를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온 것이다.
"아이구 선생님~ 그동안 잘 있었습니까?"
화랑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악 들을래요?"
화랑은 엷은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어떤 음악을?"
나는 그가 좋아하는 게리무어의 Still got the blues음반을 틀어주었다.
화랑은 그 음악을 들으면서 특유의 허탈한 듯한 웃음을 지었다.
1.Moving On
보컬 - 게리무어
기타 - 게리무어
베이스 - 앤디 파일
드럼 - 그래험 워커
피아노 - 믹 웨이버
화랑은 엷은 미소를 머금으며 노래를 소개했다.
"게리무어의 창작곡이죠..... 50년대 로커빌리풍의 곡이다
슬라이드 바 주법이 나오는데....
지금까지 게리무어가 노출하지 않았던 기교라서 매우 흥미롭죠
매우 무난한 듣기 편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선생님.... 블루스 음악을 좋아하세요?"
"블루스.... 저 안에 자리잡은 그 사람이 좀 많이 좋아하는 음악이죠
전 아직도 블루스를 가지고 있어요...."
순간 나는 매우 섬뜩한 그 어떤 것을 느꼈다
이런 나를 재미있다는듯 화랑은 바라보고 있었다.
2.Oh Pretty Woman
보컬 - 게리무어
기타 - 게리무어/알버트 킹
베이스 - 앤디 파일
드럼 - 그래험 워커
트럼펫 - 라울 드 올리베라
알토/테너 섹소폰 - 프랭크 매드
테너 섹소폰 - 닉 펜텔로우
바리톤 섹소폰 - 닉 펜
계속해서 화랑은 다음 곡을 소개했다
"A.C WILLIAMS란 사람의 고전을 재해석한 음악이죠
이 곡에서 게리무어는 통상적인 락 주법으로 연주를 하고 있군요
당시 67살이었던 앨버트 킹이 플라잉 브이 기타를 가지고
게리무어와 함께 연주를 하는데 매우 흥미롭습니다
팬타토닉(반음이 없는 5음계) 스케일에서
40대 아저씨와 60대 할아버지의 대결이라?
철권으로 따지자면 폴 피닉스와 헤이하치 미시마의 결투쯤 되겠죠?"
"음..... 사실은 화랑..... 선생님께 물어볼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물어보십시오..... 오랜친구님"
"실은 선생님의 범죄를 모방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서....."
"그것 때문에 오신 겁니까?"
"아니.... 그것도 있고 선생님도 보고 싶어서 겸사겸사...."
화랑은 계속 엷은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나 이 노래 전나 조아한다
게리의 쿼터 초킹(4분의 1만 음을 올리는 테크닉)도 일품이지만
킹 할배의 핑커 피킹(손꾸락으로 피킹을 하는 기교)이 졸라....
쫄깃쫄깃하다
그리고 3인조 섹소폰 연주자의 섹소폰 3단 콤보도 매우 재미나다"
드디어 나온 것인가???? 화랑의 안에 잠들어 있는 또하나의 그가....
갑자기 긴장감이 생성되고 발끝이 파르르 떨려오기 시작했다.
3.Walking By Myself
보컬 - 게리무어
기타 - 게리무어
베이스 - 앤디 파일
드럼 - 그래험 워커
하모니카 - 프랭크 메드
"J ROGERS의 원곡이죠
밴드 화랑이 초창기 지옥문 시절에 카피했던 명곡
베이시수트 세션의 추천으로 한 것인데....
참 재밌었죠 ㅋㅋㅋ
당시 세션의 베이스 연주는 좀 많이 감동이었습니다
그녀는 블루스 감각(셔플 리듬)이 매우 뛰어난 베이시스트였는데
이런 곡에서 아주 분위기를 잘 타는 것 같았어요"
다시 본래의 인격으로 돌아온 듯한 화랑....
나에게 쉴틈을 주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프랭크 매드의 하모니카 연주가 일품이고 게리무어의 편한 보컬,
빼어난 초킹,싱코페이션(당김음)이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한다
유 노 아 러브 유~~ 유 노 잇스 트루~~ 기브 올 마이 러브 베이비
뻐킹 바 마이 셀프~~ 아 젓 원츄 비 마 뻐킹 매에에에엔 ㅋㅋ"
그를 보고 있노라니 내 정신이 오락가락해졌다.
그 안에 있는 또다른 그가 나온 것 같기도 하고
단지 익살스럽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갑자기 그가 나를 보며 입술을 유영했다.
"혹시 심연의 바다에 빠진 적이 있으신가요?"
"뭐?"
"블루스 음악은 항상 저를 푸른 바다로 인도했죠.
저는 이 음악의 웨이브에 몸을 싣고 낮게 누워 있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뜨면 어느새 나의 손에는 피가 흥건히 묻어 있었죠."
무언가 이상하다.
내가 그를 치료하는게 아니라 놈이 나를 가지고 노는 것 같다.
무언가 내 안에 있는 또다른 그 어떤 것이 형상화되어 밖으로 표출되는 것 같았다.
4.Still Got The Blues
보컬 - 게리무어
기타 - 게리무어
베이스 - 앤디 파일
드럼 - 그래험 워커
키보드 - 돈 에어리
스트링 섹션 - 게빈 라잇
"게리무어의 창작곡이죠
수많은 락팬들을 블루스로 인도한 블루스 넘버로
상당히 현대적인 감성이 충만한 파퓰러한 곡이긴 한데~~
블루스는 분명히 블루스 음악입니다
예전에 지옥문 시절에 잠깐 오부리로 이곡을 연주한적 있었는데
역쉬 당시 세션의 베이스는 이 곡을 아주 잘 소화해내었죠"
그는 자신의 밴드 이야기를 내게 길게 들려주었다.
죽음을 얼마 남기지 않은 그에게 있어서 밴드 시절이 어떤 강한 향수로 자리하는 것인가?
나는 단 한번도 보지 못한 그가 이 노래를 애절하게 부르는 장면을 어렴풋이 볼 수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기묘한 체험이었다.
당시 난 무언가 강한 존재에 홀리고 있었다.
"이 곡에서 게리무어는 정말 멜로디 라인을 잘 잡았고
강렬하면서도 깔끔한 톤의 연주를 들려준것 가따
예전처럼 찐한 감동은 좀 떨어지지만 군더더기 없는 연주가
참 듣기 편하다 .... 부담이 업따....
이 곡도 정말 좋아하는 곡이다 ㅋㅋㅋㅋ"
"넌 누구지?"
나는 노골적으로 물었다.
화랑의 안에 자리한 또다른 그 인격에게....
"나? 니키다"
"왜 화랑의 옆에 붙어있는 거지?"
"내가 붙어있다구?
그가 나에게 붙어있는거야...
예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그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이야..."
"이젠 화랑을 놓아주었으면 해
끝까지 그를 괴롭힐 것인가?"
"나와 그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상극의 관계가 아니야
내가 그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그 또한 나를 원하고 있지
블루스라는 음악 하에서 우리는 강한 형제애를 가지고 있어"
"그래서 화랑의 몸을 빌어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것인가?
그가 불쌍하지도 않아?"
"그 놈들은 마땅히 죽었어야 하는 것들이야....
게리 무어 기타의 진수를 모르는 것들"
"니가 생각하는 게리 무어의 진수란 어떤 것인데?"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가진 게리의 블루스 기타에 대한
생각은 흑인들의 블루스라는 장르를 대중음악으로 훌륭하게
포장해낸 게리의 업적이라고 할수 있지.
블루스 음악이 만들어낸 펜타토닉 스케일(블루스 스케일이라고 하는이유가
여기에 있지) - 실제로는 이 스케일을 연주하던
흑인 정통 블루스 연주자들은 자기네가 쓰는 이 다섯개 기본음과
그 주(主) 노트(계명)를 연결해주는 블루노트에 대한
명확한 인식없이 그냥 그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음악을 연주했지만
블루스를 가지고 표현할수 있는 기본적인 기교에 게리 나름에 정통 락 필링을 적절히
조화를 시킴으로써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둘수 있지 안았나 싶지만...
엄밀히 말하면 락 발라드에 가깝기도 하고. 왜냐면 보컬 멜로디는
블루스 펜타토닉보단 온음계열에 메이저 음이 많아서
듣기에 좀 따뜻한 느낌을 주는게.. 역시나.. 블루스 필은 아닌거 같어.
역시 그의 연주는 블루스라고 이름붙이기엔 연주자체가 너무 락적이지..
게리는 기타 톤이 기본적으로 레스폴 험배킹 픽업에 락 세팅인데
보통 정통 블루스 하는 넘들은 싱글 픽업을 많이 쓰거든.
그 이유가 톤이 섬세해서 곡에 흐름에 따라 필링을 잘 살릴수 있어서지.
흔히 잼스타일로 연주되기땜시 전반적인 고저를 살리기위해선 강할때 강하기위해 약할땐 아주 약한
연주가 가능해야 하는데 그걸 잘 표현해 주는게 싱글픽업이라 생각 되거든.
그에 대한 블루스 장르에 대한 평가라면 일단 정통 블루스를 좋아하는 넘들의 귀에는
키메라 음악을 조수미보고 평가하라는 격이랄까...
그가 말년에 블루스음악적 색채를 내려한 의도는 그가 기본적으로
블루스라는 장르를 좋아하고 기본기도 블루스 스케일로 손버릇이
굳어 있는등등에 이유도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약간은 노년에 여유스러움이랄까 (에릭클랩튼과 비슷하게)
그런 냄새도 나는거 같고..."
"................"
5.Texas Strut
보컬 - 게리무어
기타 - 게리무어
베이스 - 밥 데이즐리
드럼 - 브라이언 다우니
하몬드 오르간 - 돈 에어리
어느새 본연의 인격으로 돌아온 화랑은 차분하게 말을 이어간다
"게리무어의 창작곡이죠
그래도 이 앨범에서 락적인 멋이 가득한 곡이죠
멤버들부터 예전에 하드락을 같이 했었던 전우들이죠 ^^
게리무어의 솔로는 톤은 부드럽지만 연주 자체는
예전의 게리무어 스타일인 것 같군요
디스토션을 좀 더 강하게 밟아 연주하면 하드락이 될수도 있을 것 같은 그런 음악입니다"
"화랑..... 선생님의 범죄를 모방한 살인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네요.....
전 아직도 선생님이 왜 사람들을 죽였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왜 사람들을 죽였는지....
살인에 관한건 니키에게 물어보세요~~
아 참 이곡은 텍사스 블루스의 영웅들인 앨버트 콜린스나 ZZ TOP 그리고
스티비 레이 본등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6.Too Tired
보컬 - 게리무어
기타 - 게리무어
기타 - 알버트 콜린스
베이스 - 앤디 파일
드럼 - 그래험 워커
트럼펫 - 스튜어트 브룩
알토 섹소폰 - 프랭크 메드
테너 섹소폰 - 앤드류 해밀톤
바리톤 섹소폰 - 닉 팬
"자니 기타의 원곡이죠.
이 곡에서 게리는 또 하나의 명인인 알버트 콜린스옹과 협연을 합니다
앨버트 옹은 그 옛날에 조니 기타 와트슨의 오리지널 레코딩에 참여
했었던 인물인데 세월이 좀 많이 흐른 90년대에 새까만 후배 게리
무어와 함께 협연을 재개했군요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
헤이하치와 화랑의 대결만큼이나 감동적이지 않냐?"
화랑의 인격이 들어가고 다시 니키가 등장했다
"역쉬 3단 섹소폰 연주가 상당히 재미나고
게리무어의 성숙한 비브라토와 앨버트 옹의 펑키한 감각의 연주가
맞무리는게 아주 예술이지....
블루스 팬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만한 곡이라 사려된다"
"한가지만 물어보자.... 사람들은 왜 죽인거지?"
"ㅎㅎㅎㅎ 그것들.... 그것들은 죽은게 아니야
자연으로 돌아간 것 뿐이지....
인간은 원래 다 자연으로 돌아가는데 단지 내가 그 시기를 앞당겼을뿐"
"너는 악마인가?"
"내가 악마냐구? 글세다.... 난 신의 명령을 받아 그것을 이행하는 전사라고 보는데...."
"화랑에게 미안한 적은 없었나?"
"그런건 생각해본적은 없었는데..... 그리고 화랑 또한 사람들을 죽일 때 매우 즐거워했어"
7.King Of The Blues
보컬 - 게리무어
기타 - 게리무어
베이스 - 앤디 파일
드럼 - 브라이언 다우니
트럼펫 - 라울 드 올리베라
알토/테너 섹소폰 - 프랭크 메드
테너 섹소폰 - 닉 펜테로우
바리톤 섹소폰 - 닉 판
"게리무어의 창작곡이죠
블루스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게리무어 특유의 와일드한 느낌이 강하게 묻어납니다
이 곡은 이전 트랙에서 게리무어와 협연을 했었던 알버트 옹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만든 곡이라고 하는군요
가사를 보면 알수가 정확히 알 수가 있습니다
그는 1924년에 미시시피에서 태어났어
돈 한 푼 없이 집을 떠나 일을 했지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시간이 오는것을 알고 있었어
그가 블루스의 왕이 될 때를 말이야~~"
"선생님..... 그 무엇이 당신에게 니키란 인격을 부여하게 되었습니까?"
"예전에도 말씀드렸는데 아마도 제가 블루스 음악에 심취하게 된 것이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원래 니키는 저의 대학선배였고 저에게
블루스란 음악을 가르쳐준 사람이었죠..... 그런데 어느날 그와
저는 블루스 잼을 하다가 저는 심연의 바다속으로 빠져 버렸어요....
눈을 떴을 때는 제 손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고 니키는 죽어 있었죠
이후 저는 악몽에 시달렸지만 어느새 그의 영혼이 저와 함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에게 있어서 니키는 블루스의 왕이라고 할 수 있죠.....
그 형이 죽은 후로 저는 블루스 잼을 같이 할 친구를 잃어 버렸지만
대신 내 마음 속에서 그의 블루스 기타 연주를 몇 번 들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의 멋진 연주가 끝난 후에는 항상 나의 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고
사람들이 죽어 있더군요"
8 As The Years Go Passing By
보컬 - 게리무어
기타 - 게리무어
베이스 - 밥 데이즐리
드럼 - 브라이언 다우니
하몬드 오르간 - 돈 에어리
테너 섹소폰 - 프랭크 메드
바리톤 섹소폰 - 닉 판
피아노 - 니키 홉킨스
"DAN MALONE의 원곡이죠
블루스의 고전입니다
이 곡에 와서야 그는 이전의 게리무어와는 완전히 단절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차분하고 감정이 절제되어있는 다분히 올드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군요
게리도 게리이지만 밥 데이즐리라든가 돈 에어리,브라이언 다우니같은 멤버들의
표현력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흐르는 니키 홉킨스의 피아노 연주가 상당히 매력적이고
전반을 잔잔하게 수놓는 프랭크와 닉의 섹소폰 연주도 매우 근사합니다"
"선생님... 혹시 저를 죽이고 싶은 적은 없었나요?"
"오랜친구님이요? 글세요....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죽인 사람들을 보면 모두 공통점이 있었죠"
"어떤?"
"그들은 블루스라는 음악을 통해 나와 어떤 정신적인 동질감을 느낀 사람들이었어요
저와 함께 블루스라는 이름의 심연 속으로 깊게 빠질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이었던 것이죠
물론 그 붉은 바다 깊숙히 빠져 버리면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없었지만....."
"만약 제가 블루스 음악에 그들처럼 심취해있었다면???"
"그래도 오랜친구님은 제가 죽일 수 없었겠죠..... 친구님도 아시겠지만.....
선생님과 제가 있는 공간에는 블루스라는 음악이 흐르지 않았잖아요?"
"그렇다면 연쇄살인범은 블루스 음악이 존재하는 곳에서 어떤 각성을 받아
살인을 충동적으로 저지른다는 말인가요?"
"글쎄요.... 충동적이진 아닐 겁니다.... 그들은 사실 어떤 무언가에 강하게 세뇌된 상태일테죠"
"최면???????"
"흐흐흐흐 그래..... 난 예전 화랑의 몸을 빌어 리뷰를 쓰면서 강력한 후최면을 걸었지"
어느새 화랑은 니키가 되어 있었다.
"예전에 화랑이 운영했던 주혹새라는 카페에서 나는 그의 손을 빌어 게리 무어의 리뷰를
쓴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살인 태그를 걸어서 화랑의 글을 읽는 네티즌들에게 강력한
후최면을 걸었지.... 살인범이 누구인지는 몰라.... 하지만 화랑이 연재했던 게리무어 리뷰
특히 블루스 음반 리뷰를 자주 읽었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나의 후최면에 걸려 있는거지
그 녀석들은 결국 화랑이 그랬던 것처럼 블루스 음악을 들으면 발작을 하게 되고 사람을 죽이게 되는거지"
"살인 태그?????? 그런 것이 있다는 말인가?"
"현대 과학으로선 논리적으로 설명할수 없는 부분이지
굳이 억지로 갖다붙이자면 서브리미널이라고나 할까?
태그와 태그 사이에 살인명령어 태그를 집어넣고 그것을 무의식중에 집어넣는 거야
정 궁금하면 화랑의 글을 회람해서 보면 알 수 있을껄
화랑의 글은 단순한 HMTL태그가 아니야
그의 글을 자세히 보면 살인태그가 걸려있고 동시에 강력한 후최면 명령어가 삽입되어있지
그가 링크를 거는 블루스 음악과 함께 그의 글에 녹아있는 킬태그를 통해 살인최면이 주입되는거지"
"그렇다면 화랑의 글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 살인마가 될 수 있다는 말이네...."
"그렇다고 볼 수가 있지.... 당신을 비롯해서~~"
9.Midnight Blues
보컬 - 게리무어
기타 - 게리무어
베이스 - 앤디 파일
드럼 - 그래험 워커
일렉트릭 피아노 - 믹 웨버
"게리무어의 창작곡입니다
장현희씨는 이곡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군요
검은 밤처럼 외로움이 나락에 빠진 상념의 블루스.
참 예쁜 표현이죠 ^^"
화랑은 어느새 순진한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하지만 그 순수한 모습이 내게는 더없이 악마적으로만 보였다
지금 나오는 음악 역시 지극히 나른하고 루즈하게 들렸지만
나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와 증오 그리고
공포를 주체할 수 없었다
갑자기 나는 이 녀석을 죽여 버리고 싶었다
눈을 떴을 때 나의 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고 화랑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순간 겁이 나서 화랑을 일으켜 주었다
심장에 귀를 갖다대니 다행히 아직 죽지는 않았다
"선생님 괜찮나요????????"
화랑은 피에 젖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고마워요..... 친구님.....
이제 드디어 저를 찾을 수 있네요
그가 나를 떠났어요..... 오랜친구님의 분노에 어린 주먹을 맞고
그가 나를 떠나갔어요..... 고마워요"
"선생님....."
화랑은 힘없는 미소를 떨구며 말한다
"친구님의 손에 죽을 수 있어 행복해요.....
정말 고마워요..... 우욱....."
화랑은 목에서 피를 왈칵 토했다
"사형수로서 죽고 싶지 않았어요..... 고마워요...."
"선생님!!!!! 선생님!!!!!! 눈을 뜨세요!!!!!!"
이윽고 그는 눈을 감았다
화랑은 그렇게 내 품 안에서 잠든 것이었다
심슨~
졸지에 살인자가 되었네... ㅠㅠ
"....현대의 락앤롤은 그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영원한 블루스와 위대한 블루스맨들에게 바쳐지는
봉헌물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O_YMLDvvnw
Gary Moore - Still Got The Blues (Live)Cry guitar, cry..www.youtube.com
첫댓글 추앙합니다
👍👍👍👍👍👍
불멸의 명작~!! l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