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이 후순위라 입력 안 하는 7급 수험생이나 은둔고수들이 많아졌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전무후무한 일이라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뒤바뀐 시험 일정이 컷을 올리는 쪽으로만 작용할 거라고 생각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작년·재작년 지방직 시험 날 국가직 채점자가 수백 명 유입되어 컷이 폭등하던가요?
1배수 컷을 끌어올리려면 1배수 컷 이상의 수험생들이 입력해야 합니다. 현 1배수 컷이 A점이고 A+N점을 맞은 수험생이 B등일 때, A+N점까지 1배수 컷이 오르려면 그 점수 이상의 입력자가 최소 914-B명 필요합니다.
오늘의 1배수 컷은 392.04점입니다. 즉 공단기 입력자 2897명 중 914등이 392.04점을 맞은 것인데요. 동점자가 2명이라 915등으로 세어 보겠습니다.
오늘 395.0점이 792등이니, 1배수 컷을 395.0점까지 끌어올리려면 123명 필요합니다.
396.0점은 759등으로 156명이 필요합니다.
397점대는 707등이 397.09점으로, 208명이 필요합니다.
오늘 입력자 2897명, 표본비율 28.8% 찍었습니다. 작년 최종 표본 31.25%까지 가려면 3000명은 넘기지만 3150명(31.32%)까지는 안 갑니다. 애초에 작년 사례가 표본이 정말 많았던 사례라, 총 추가 입력자가 300명씩이나 될 거라고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최종합격 날까지 예상되는 최대 유입인원을, 3150-2897=253이니까 퉁 쳐서 260명으로 보고, 여기서 합격권 입력자가 대강 반 이상이어야 1배수 컷을 3점 이상(392→395 이상) 올릴 수가 있는데, 130명 추가되어도 필기합격(1.5배수)컷은 최대 384.66점입니다. 1배수 컷과 1.5배수 컷의 점수 차이가 10.6점에 달하는 것은 역대급이죠. 보통은 8~10점 차라고 하던데요(작년 실제 격차는 6점이었습니다. 공단기상 수치는 모르겠네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즉 저 260명 중에서도 합격권 미입력자보다 최합컷과 필합컷 사이의 미입력자가 훨씬 많았다고 추론할 수 있죠. 7준생이나 은둔고수 숫자가 서울-일반행정에만 130명? 설득력이 낮습니다.
부연하면,
1배수컷 395.0점까지 123명 필요 - 이 때 1.5배수컷 384.44점 - 10.56점 차
1배수컷 396.0점까지 156명 필요 - 이 때 1.5배수컷 385.24점 - 10.76점 차
1배수컷 397.09점까지 208명 필요 - 이 때 1.5배수컷 386.47점 - 10.62점 차
합격권 수험생으로만 123명이어도 많다 싶은데, 156명이나 유입될 것이냐, 그렇게 보기 어렵습니다.
즉 공단기 기준으로는 최합컷이 395점까지 상승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최종합격 날 서울시 실제 커트라인이 398점 이상을 찍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둘 중 하나입니다.
1. 여러분 점수도 실제로는 398점 이상을 찍었다.
2. 공단기 예측이 틀린다.
올 국가직 웨이브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방직 말고 국가직 컷에 영향을 줄 겁니다. 서울직/지방직에서는 지금처럼 얇게 펴져서 유입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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