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합격자 발표를 불과 나흘 앞 둔 시점에서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름 괜찮은 점수를 가지고도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 ‘불안해서 밥을 못 먹고 있다’ ‘불안해서 미칠 것 같다’는 분들이 있어서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에 평안을 줄 수 있을까 해서 올립니다. 그러나 이 분석은 다년간 축적한 방대한 자료와 입시 경험을 통한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분석하고 예상한 학원의 컷이나 베컴님 컷에 비하면 미천하기 그지없는 아마추어의 개인적인 분석입니다. 그러므로 그냥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수준에서 보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비교분석 대상교대는 이번에 최초합 발표를 한 진주교대와 등급 간 내신편차점수가 비슷하고 1단계 커트라인이 오른 춘천교대를 비교대상으로 하였습니다.
1. 진주 최초합 컷 상승에 대하여...(정말 올해 컷이 많이 올랐는가?)
2009년 2010년 편차
모집인원 363명 244명 -119
최초합 컷 507점 512점(510.32) +5점
2010년 363명 컷 507점(추합예비번호 114)
경쟁률 4.50 5.56
위 표를 보면 올해 최초합 컷이 작년보다 5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작년과 동일한 모집인원으로 비교해 올해 최초컷을 추정해 보면 작년과 비슷한 507점이고 또한 작년에 비해 경쟁률의 상승과 모집인원이 119명이나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초컷이 작년보다 불과 3점 가량 오른 510.32점에도 최초 합격자가 나온 것으로 보면 올해 커트라인이 작년보다 결코 높아 졌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올해 진주교대의 최초합 컷의 상승은 고득점자의 지원 때문이 아니라 모집인원 축소에 따른 산술적인 커트라인의 상승이라는 것입니다. 즉 교대선호 현상에 따른 추세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2. 춘천교대 1단계 컷 상승에 대하여....
2009년 2010년 편차
모집인원 417명 377명 -40명
1단계 2배수 834명 754명 -80명
응시인원 1,145명 1,309명 +164명
경쟁률 2.75 3.47
1단계 경쟁률 1.37 1.74
1단계 탈락 311명 555명 +244명
1단계 컷 1,107점 1138점 +31점
위 표의 상황에서와 같이 작년보다 올해 탈락자가 244명 늘었습니다. 즉 늘어난 만큼 커트라인도 자연스럽게 오르겠지요. 춘교상황을 진교상황과 비교해 보면 진교는 119명 모집정원이 줄었는데 커트라인이 약 5점정도 오르구요. 춘교는 1단계 지원자가 작년보다 244명 늘었는데 커트라인은 31점이 올랐습니다. 즉 1점당 진교는 23.8명, 춘교는 7.9명입니다.
그런데 진교는 면접을 제외할 경우 만점이 550점이고 춘교는 논면을 제외한 1단계 만점이 1,480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진교와 춘교의 만점 비율은 0.37:1이므로 진교와 동일한 비율로 춘교의 1점당 매달린 수험생을 계산하면 8.8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244명÷8.8명=27.7점의 자연스런 상승요인과 2배수 이상에서의 느슨한 수험생 밀집도를 감안하면 춘교의 1단계 커트라인 31점의 상승요인은 교대선호에 따른 추세전환의 상승이 아닌 진교의 상승요인과 동일한 모집인원 축소와 지원자 증가에 따른 산술적인 상승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전주교대 최초합 예상컷에 대하여....
전주교대의 최초 컷도 진교의 최초 컷과 같이 정원축소나 경쟁률 상승에 따른 산술적인 커트라인 상승 외에 추세 전환적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9년 2010년 편차
모집인원 369명 338명 -31명
응시인원 944명 1,014명 +70명
경쟁률 2.55 3.00
최초합 컷 777 (806.6)
일단 작년 최종합격자 중에서 추합인원 94명을 제외한 수능 컷이 약436.6점 근처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내신 340.4점을 더하면 작년 최초합 컷인 777점이 됩니다. 이것을 올해 환산점수로 계산하여 보면 올해 수능점수 산출법은 작년과 동일하므로 436.6점을 그대로 적용하고 작년 내신점수를 올해 환산점수로 계산하면 370.2점이므로 그 합은 806.6점입니다.
806.6점에 올해 줄어들은 정원 31명과 작년보다 늘어난 수험생 70명의 1/3인 23명을 더한 54명의 상승요인 점수를 반영한 것이 제가 예상하는 올해 최초합 컷입니다.
작년 같은 경우 추합자 94명을 제외한 최초합격자의 총점범위(면접포함)는 875점 근처인데 1점당 6.7명 정도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올해는 내신반영점수가 반으로 줄었으므로 1점당 수험생의 밀집도는 최소 10명에서 최대14명 정도로 예상이 됩니다. 그러므로 1점당 10명으로 계산하면 806.6+5.4=812점, 1점당 14명으로 계산하면 806.6+3.86=810.46이고 여기에 늘어난 면접점수를 2점 정도를 더 반영한다면 최초합의 최저범위는 808.46~810점 정도로 예상되며 면접 평타를 쳤을 경우의 최초합의 범위는 812.46~814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주교대 예상되는 최종 컷에 대하여
최종컷은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면접 평타와 추합 80명 정도를 기준으로 1점당 수험생 밀집도를 10명으로 계산하여 804~806점 정도로 예상되며 면접에 어느 수험생의 말과 같이 진중권과 손석희의 영혼이 순간 믹서되어 대박을 친 경우라면 799점대의 합격자도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또한 작년 최종커트라인 밀집도와 비슷하게 올해도 1점당 6~7명의 느슨한 밀집도를 나타나거나, 쉽지는 않겠지만 추합이 90명이상 형성된다면 790점대 후반에서도 최종합격자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올해 전교합격자 커트라인이 작년에 비교하여 크게 상승하기 어렵다고 보는 또 다른 이유
올해 전교 커트라인에 있어서 수능점수는 어느 정도의 상승이 예견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또한 작년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던 내신반영점수가 올해 반으로 줄어든 결과로 인한 내신 평균등급의 하락으로 수능상승분은 상쇄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 8개 지방교대 내신 평균은 2.64등급인데 전주교대의 내신평균등급은 2.30등급으로 지방교대 중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만약 전주교대 내신이 평균으로 회귀한다면 내신에서 6.8점 정도의 하락 요인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지방 8개 교대에서 대부분 내신 1등급대인 수시합격자가 작년에는 부교 36명 진교 83명으로 119명이었으나 올해에는 처음으로 실시한 일반전형 수시에서 공교 38명 청교 29명이, 또 수시모집을 100명 더 늘린 부교에서 28명, 조건부합격 수능 최저등급을 낮춘 진교에서 26명의 수시합격자가 증가하는 등 올해 수시합격자는 작년 119명보다 2배이상 증가한 240명 이었습니다.
즉 내신 1등급대의 수험생이 수시로 작년보다 121명이 더 빠져 나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아직도 교대입시에 타교대에 비해 내신반영율이 높은 전교의 커트라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즉 수능에서 올해 전교가 어느 정도의 상승이 나타나더라도 대부분 내신에서 상쇄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그리고 만약 내신등급 하락의 폭이 생각보다 깊어진다면 예상하고 있는 최종 컷이 조금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에필로그
저도 이제 제 정체(?)를 밝혀야 할 시기가 다가 온 것 같습니다. 저와 1:1 대화를 하신 분과 쪽지를 보내신 몇몇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이 번에 전교를 지원한 수험생의 아빠입니다. 수시지원에 3개 교대(부교, 진교, 공교) 조건부합격을 해놓고 그나마 가채점에서 간당간당 했던 조건부합격자 수능 최저컷이 실제 수능성적표를 받고 보니 간당간당은 커녕 안드로메다가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정시에 교대가 아닌 다른 대학을 지원하거나 꼭 교대를 가고 싶으면 재수해라 했더니.... 자식 놈은 교대 아니면 안 간다. 재수는 못한다. 하면서 울어대는데 그야말로 답답해서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수능과 내신 환산점수를 어떻게 계산하는 지는 커녕 백분위가 뭔지 표준점수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든지 결론을 내려야 겠다는 생각에 각 교대 모집요강과 인터넷 검색 특히 우리교대가요 카페의 입시자료실과 게시판의 글들을 한 2주정도 눈팅하고 분석을 하다보니 조금씩 교대 입결에 대한 감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결국 그런 시간들을 보내다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고 급기야는 주제넘은 글들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눈팅만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게시판에 불안해하는 수험생들의 글들이 꼭 제 자식 놈의 마음과 글 같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부담을 덜어주고자 댓글을 달기 시작하였는데....그만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이것으로 인하여 기분 나쁘신 분이 계시거나 계셨다면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게시판에서 만난 모든 님들의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한테 합격하시면 밥 사시겠다고 하신 분들.... 합격하시고 제 자식 놈도(딸내미입니다) 합격하면 사과드리는 의미에서 제가 사겠습니다. ^&^ 그런데 저 같은 노땅이 계속 이 게시판에서 놀아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멋진 아버님이세요 저도 가능성이 조금은 낮은 추합권일듯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석 감사드렸습니다^^
님 꼭 합격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그러셨군요ㅎㅎ저도 댓글보고 제 점수 모르시는데도 희망주시길래... 따님도 꼭 붙길바라겠습니당! 수고 많으셨어요~ 전 제발 후보안에 들어서 문닫고라도 들어가길..ㅠㅠ
감사합니다. 님도 꼭 합격하시기를 기원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따님은 이렇게 멋진 아버지 두셔서 정말 행복할거 같아요... 그동안 글들 잘보았습니다 ^^ 기회가 되면 꼭 비빔밥 먹으러 고고싱!!!!!!! ㅋㅋㅋㅋ
전주 비빔바아~압....벌써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ㅎ ㅎ ㅎ
에녹님, 정말 다급한 마음에 몇 번이고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때마다 힘과 용기를 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에녹님 딸래미가 꼭 합격의 영광을 바랄게요. *_* 불안한 수험생들을 위해 끝까지 댓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님도 꼭 합격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버님 진짜 멋지세요 ㅎㅎ 따님 꼭 합격하면 좋겠네요 ㅎㅎ 저두 합격하구ㅋ
그러게요. 꼭 함께 합격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우리아빠는 매일매일 교대입학처에 전화해서 난리치셨었는데 ㅋㅋㅋㅋ
대한민국 아빠 모두모두 화이팅 !!
나도몰라 아버님도 화이팅!!!! ^&^
이제 그만 아빠의 그 애탐을 잠재워드리고싶군요 ㅋㅋㅋ
에녹님 아버지치시고 쎈스만땅이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고하숏오용~~~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감사합니당.^@^
역시 에녹 님 언제나 감동 ㅠㅠ 에녹님의 예측이 맞기를 빌께요 ^^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교육열사님 예측이 맞기를 더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에녹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ㅎㅎ;; 춘천 분석하신김에 대략적인 최초컷 알려주실수있나요?? ^^;;
춘교는 1단계 컷만 분석했네요....정말 죄송합니다.
우와,, 진짜 멋진 아버님이세요~~~!!! 따님 꼭 합격하실거에요~^^*
전주교대에서 만날수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울 딸내미도 합격해서 기쁜마음으로 *기쁜마음*님과 함께 전교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803은 안....될...까..요???????????
그걸 제가 정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ㅠ ㅠ ㅠ .... 이제 최종합은 최초합 발표 후 예비번호를 몇 번을 받느냐가 관건일 것 같네요
저정도면 예비 90번은 받을수 있으려나?>? ㅠㅜ
809-810점 정도에서만 최초합 컷이 형성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정말 멋진 아버님이십니다.
따님은 반드시 합격할거에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어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ㅠㅠ 진짜 멋진 아버지세요!!
감사합니다. 님 꼭 합격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에녹님이나 자제분이나 두분다 행복해보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상황에 관계없이 행복하려고 노력하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