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못해 피는 꽃이 되지 마십시요
골짜기에 피어난 꽃에도 향기가 있고 버림받은 잡초 더미 위에도 단비가 내립니다. 온실 속에 사랑받는 화초가 있는가 하면 벌판에서 혹한을 견뎌내는 작은 들꽃이 있습니다.
무참하게 짓밟히는 이름없는 풀잎 하나도 뭉개지는 아픔의 크기는 우리와 똑같습니다. 계절없이 사랑받는 온실속의 화초 보다는 혹한을 참아낸 들꽃의 생명력이 더 강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의미는 뿌리를 살찌우기 위한 대자연의 섭리입니다. 잘났거나 못났거나 선택받은 인생에는 각자에게 부여된 소중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세상에 사랑 없이 태어난 것 아무것도 없으니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랑한다는 일이 힘들고 괴로워도 마지못해 살아가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합니다.
혼자서 걸어가면 머나먼 천리길도 둘이 함께 이야기하며 걸으면 십리길이 됩니다. 고귀하고 값 비싼 옷을 걸어 놓는다고 하여 옷걸이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진 것이 풍족하고 지체가 아무리 높은 사람도 죽음의 골짜기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하늘의 기준은 우리의 생각과 같지 않으니 하루를 살아도 부끄럼 없는 생명이어야 합니다. 나뭇잎 하나조차 닮은 꼴이 없는 까닭은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가꾸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겪는 역경이 하늘의 진리라면 초자연적인 순리에 역행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혼자만의 인생이라 단정지음 없이 자신을 사랑하는 작업을 멈춰서는 않됩니다. 되는대로 마지못해 피는 꽃이 되지 마십시오.
한번 뿐인 생명 아무렇게나 살아서도 않됩니다. 가벼운 미소로 시작되는 것이 행복이라면 될수 있는 한 하나라도 더 사랑을 찾으십시요.
비워진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는 덕목은 당신이 살아가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답니다.
* 좋은글 중에서 *
비움의 철학
비우면 편안하다. 뱃속을 비우면 육신이 편안하고,
마음을 비우면 정신이 맑아지고 평온해진다.
미워하는 마음이나 사랑하는 마음이나 모두 고통을 가져온다. 누군가를 미워해 보았는가? 남을 미워하면 그 대상은 멀쩡한데 내 마음만 힘들고 괴롭다. 누군가를 사랑해 보았는가. 사랑할 때는 달콤할지 모르나,
그 이후에 필연적으로 따르게 되는 이별은 너무도 힘들다.
샘은 자꾸 비워야 맑고 깨끗한 물이 샘 솟는다. 만약 비우지 않고 가득 채우고 있으면,
그 샘은 썩어갈 것이고 결국에는 더 이상 샘솟지 않게 된다. 사람들이 산에 가는 것은 자신의
흐려있는 정신과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한 행위이다. 종교행위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매주 교회나 절에 가는 것은
일주일 동안 쌓인 삶의 독소를 비우러 가는 것이다.
일상적인 우리의 마음은 온갖 욕망으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물질에 대한 욕망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이다. 좋은 옷, 좋은 음식,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핸드폰 등을 보면 자구만 사고 싶어진다. 이런 욕망들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심하게 파도친다.
파도치는 욕망을 어떻게 달랠 것인가? 그 욕망을 채우는 것은 문제해결의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하나의 욕망이 채워지면 또 다른 두개 이상의 욕망이 비집고 나온다. 채우면 채울수록 더욱더 커지는 게 바로 욕망이다. (그야말로 만질수록 커지는게 바로 욕망이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 온갖 욕망이 점차 사라진다. 이를 위해 때때로 명상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요즘 법정 스님의 책이 관심을 받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그의 삶이 평생을 비우는 삶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무소유’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고, 아무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비우고 또 비우는 삶의 자세를 유지하였기 때문이다.
노자, 장자에게 길을 묻다 이석명 교수
김광석-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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