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을 일 년에 평균 3~4번 방문합니다. 연로하신 아버님이 계시고 큰딸이 살고 있기에
딸도
보고 또 친구들과 만나 회포도 풀고 기타 여러 가지 잔잔한 일들을 해결하러 자주 가는 편입니다.
자주
가는 한국이지만 항상 출국 일주일 전부터는 마음이 설레고 지난번 못 만났던 친구는 꼭 보고 오자는
다짐도 하고,
또 비행기 좌석도 seatguru 같은 사이트를 참조해서 뒤져 보기도 하고
아무튼 언제나
출국 전에는 소풍 가는 초등학교 애들처럼 제 마음이 들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한국 가기 전 제일
중요하게 처리하는 일이 렌터카를 미리 예약하는 일입니다.
오랫동안 거래하던 곳과 카톡을 통해서 차를
결정하고 인수 날짜, 장소 등을 최종 점검하면 한국 입국 준비는
거의 끝난 셈입니다.그렇게 입국한 한국에서는 대강 3주 정도 일을 보고 다시 LA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한국을 방문하면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물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역이민 회원분들도
당연히 목격하고 또 한 번쯤은 생각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한국에서 운행되는 자가용의 대부분, 수치로는 거의 90% 정도의 차량은 불법 틴팅 차량입니다.
자동차 앞뒤는 물론 옆
창문들도 새까맣게 틴팅 되어 있는 것을 쉽게 보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제가 빌리는 렌터카도 예외없이
창문이 검게 틴팅 되어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것의 문제점을 좀 밝히고 싶습니다,
원래 자동차의 틴팅은 ,뒷좌석 창문과 뒤쪽 유리는 검게 틴팅 해도 법에 저촉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운전자와 조수석 쪽에는 일정한 기준이 있어 이것을 넘어 검게 틴팅 한다면 법에 위반 됩니다.
앞 유리도
투과율이 규정되어 있어 검게 틴팅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제가 서울서 직장 다닐 때 무악재 고개에서
정부종합청서 방문으로 좌회전하다가 경찰에게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단속 사유는 운전자 쪽 창문 틴팅이
규정보다 살짝 찐하다고 해서 티켓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대강 1994년쯤
일입니다.
친구가 기아자동차에서 세일즈를 했었고(지금은 구세군
목사님으로 서산 구세군에서 봉사 중) 한 대 산 스포티지 자동차에 얇게 틴팅 해준 것 같은데 아마도
기준치를 살짝 넘었나 봅니다.
그리고 미국 LA에서도 2번 자동차 틴팅으로 적발되어 다시 다 벗겨내고 규정에 맞게 틴팅 하여
검사 받은 기억이 납니다. 이것도 정말 살짝 규정보다 찐하게 한 것인데
(운전자 얼굴 다 잘
보이고 엷은 갈색 정도인데 일단 위반이라 하니 할 수 없죠.)
그런데 요즘의 한국은 이런 불법 틴팅에 대해서는
거의 온 국민이 다 하다 보니 아예 법 조항이
사문화 되었고 이제는 누구나 앞뒤 창문 가릴 것 없이 모두 시꺼멓게 틴팅하고 심지어는 앞 유리도
검게 합니다.
도대체 차 안에 몇 명이 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이런 상태의 틴팅이라면 야간 운전은
아주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동차가 사유재산이고 자기만의 공간이니
내가 내 마음대로 틴팅 하는데 왜 법의 잣대로 판단하느냐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자동차는 대표적 사유재산인
집, 아파트 등 과는 달리 움직이는 물체이고, 같은 도로에서
여러 대가 동시에
같이 운행을 하기 때문에 지켜야 할 규정이 있는 것입니다. 특히 사고가 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자동차 유리 틴팅도 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집 같은 곳에서는 아무리 유리창을 심하게
틴팅해도
아무도 시비 안 겁니다. 경찰도, 구청도 간섭 안
하죠.그러나 자동차는 틀립니다.
제가 이 문제를 말하고 싶은
이유는 새까맣게 처리된 자동차 불법 틴팅이 여러 가지 부작용도 낳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연히 법이 존재하니
단속하자고 주장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만일에 이런 불법 틴팅을 허용 하자면 법을 폐지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법이 없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고 각자 개인이 자유롭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법이 존재하니 대국민 청문회를 해서 법의 존폐를 결정하던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관련 기관에서 철저히 단속을 해야 할 것입니다.
심하게 틴팅 된 자동차의 부작용(폐해)을 몇 가지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야간
운전에 아주 위험합니다. 법의 취지도 이것에 맞혀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한 범죄가 수월해 집니다(납치나 유괴 등)
-교통
위반에 대해 수치심이 가려줘서 상습적이 될 수 있습니다.(얼굴 노출이 안되어서)
-불륜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운전자 포함 아무도 보이지 않으니 밀월여행 가기 좋음)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운전에
제일 위험하기에 저는 강력한 단속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 들은 햇빛이 따갑기에 반드시 틴팅을
해야 된다고 하시는데,
그 주장이 맞기는 맞습니다, 햇빛을
가리기는 해야 하기에 뒤쪽 유리창과 뒤쪽 창문은 완전히 차단하고
(법에서 허용하는 사항입니다) 운전자 쪽은 자외선과 열 차단 필름을 이용하고 강도만 좀 얇게 해서
운전자가 노출되는 정도의 수준으로 틴팅
하시면 됩니다. 그런 필름을 사용하면 열도 차단되고 자외선도
차단됩니다. 다만 법에서 정한 대로 유리창의 가시광선 투과율만 지키면 됩니다.
사실
햇빛이 따갑기야 LA가 한국보다 더 심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대체로 단속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운행하는 차량도 완전히 시꺼멓게 틴팅한 차량은 극소수입니다,
또한 자동차 틴팅을 규정대로 하면 운전자와 조수석이 노출되니
얌체 운전자들도 좀 쪽팔려서
차선 위반, 끼어들기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불륜 공화국이라는 오명이 있는 한국에 대해서도
불륜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건전한 가정
지킴에 자동차 불법 틴팅 금지가 일조하는 것이죠.
이렇게 이 법을 지키면 여러모로 꿀단지 같은 좋은 현상이 나타나게
되어 있는데 왜 규정을 놔두고
온 국민 거의 90% 이상이 찐하게 틴팅 하고 다닐까요? 단속을 안 해서 그런것 입니다.
요즘은 왜 단속을 안 하는 것인지요?
제가 단속에 걸린 1994년도나
지금 2020년이나 같은 법이 존재하고 같은 태양빛이 비치고 있는데
지금 2020년의 태양빚이 더 뜨거워 찐한 틴팅을 용인하는 것인지?
온 국민이
다 저지르는 불법이니 합법화된 것인지? 참 불가사의 합니다. 운전
중 핸드폰 사용이나
안전벨트 미착용은 단속 잘하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제가 불륜 공화국이라는 단어를 써서 좀 불쾌한 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만들어낸 말이 아닌 것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언론에 나온 말이고 사실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풍토에 자동차 불법 틴팅이
일조한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고 이것을 법대로 단속하면 운전자 얼굴이
노출되니 교통 위반도 할 마음이
위축될 것이고 떳떳하지 못한 동승객을 태우려는 마음도 위축되어 건전한 가정 지킴에 도움 된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또한 우리나라 전국 온 동네 설치되어 있는 CCTV로 인해서
운전자 얼굴이 노출된다면
범죄 예방에도 분명히 한몫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은행을
간다든지!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데모를 하는 행위 등도 불법인 이유가 있듯이, 자동차도 완전히 검은색으로 가려져 안이 안 보인다면 불법입니다.
혹시나 그 사이 틴팅 규정이 없어졌나 제가 조심스러워 오늘
살펴보니 아직도 여전히 도로교통법 제49조 1항 3조에
틴팅 규정이 존재하고 있어 우리나라 대부분의 자가용은 법 위반입니다.
참고로
2018년도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300만 대고 이
중 자가용과 불법 틴팅 차량수로 좁히면
대강 1000만대, 현행
범칙금은 1회 적발 시 2만원입니다. 강력한 단속을 집행하여 안전한 도로교통 질서를 확립하고
또한 보너스로 2천억의
세수 수입이 실현되니 이 세수로 불우이웃 돕기에 잘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공감 또 공감입니다! 차량의 운전석과 조수석은 온전하게 볼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70년대에 한국을 떠날 때에는, 국가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나치게 침해하는 것이 다반사였는데, 지금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전통적으로 개인의 프라시버시를 중요하는 나라보다 한국이 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있는 감이 있습니다. 바로 이 경우가 대표적인 것인데, 위에서 언급하신 이유와 같이 적어도 차량의 양 앞문의 창은 밖에서 보이게 해야 하겠지요. 목소리를 합해야 합니다!
제가 역이민 카페를 처음 알게 된 것도 제주아톰님의 글을 동아일보(?) 우수 블로그에서 읽고 난 뒤에
가입하게 되었죠.당시에는 주노아톰 이셧고 연방공무원이셨던 분이 글을 참 잘
쓰신다고 생각했었습니다.그래서 "주노"라는 도시에 대해 찾아보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구는 3만 정도인데 서울의 15배 크기,미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면적),
차를 운전해서는 바로 갈 수 없는 곳. 등등
미국도 80년에는 새차 사면 많은 사람들이 틴팅과 밑에 콜타르를 많이 했지요. 이제는 그런 회사들 광고를 보지 못하네요. 아마 차출고 되어 나올때 이미 되어 있고 밑바닥도 코팅이 잘되어 있어서 그렇지 않은가 합니다. 저도 한국가서 차들 보면 틴팅이 너무 다크해서 괜찮은가 하고 의문을 하곤 했습니다.
미국에선 진한색이라 안이 안보이는 차들은 경찰차입니다.
맞습니다., 미국에서는 찐한 유리창은 대부분 사복 경찰차들인데 요즘에는 그런 차량을
흉내 내려고 중고로 나온 경찰차를 매입하여 검게 틴팅해 다니면서 경찰 행세하려는
사람들도 종종 있어 단속됩니다.
미국에서도 교통법규를 어기는 차를 보면 운전자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유리 색이 감지 됩니다.
물론 미국은 법이 강하고 그대로 지켜야하니 운전자가 안 보일 정도로의 검은색은 그리 못 봅니다만
한국에서는 많이 보면서 염려를 가졌었읍니다.
법이란 지켜야하고 지켜지도록 규제를 받아야하는데....
차도 옆 보도에 특히 코너에 세워둔 차들을 보면서...나도 놀라지만...
외국인들 눈에 비취는 한국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졌었읍니다...
내 것을 다른이가 칭찬하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
법을 안 지키면 나라의 질서가 흔들립니다.
법은 온 국민이 지켜야하는데 안 그래도 됨이 너무 많이 보여 스트레스 받았었읍니다.^*^
그후 처음에는 즐거 웠던 버스타고 서울 감을 그만 두었읍니다....
혹, 회원님들 중 한국의 잘못된 점을 지적함에 기분 나빠하시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런 의견은 모두가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이니 너그럽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글 감사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이 미국보다 더 잘하는 것도 많습니다,특히 음주운전 단속은 더 철저히 잘 하고
있는것 같아요.미국은 대부분 단속 장소를 예고하기 때문에 많이 비켜갈 수 있으나 한국은 수시로 하기에
단속 효과도 좋고 음주운전에 관해서는 신분에 관계없이 철저하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는 "바람"은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존재죠. 바람피우다 뜻도 오랜 교제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잠시 스쳐가는~~
저도 몇개월 한국에서 지낼때 택시를 제외한 일반 차들이 거의 어두운 Tinting 이 되 있어서 의아해한적이 있습니다.
동생에게 한번 물어보기도 하고..
운전미숙이나 다른차에 대한 배려 없는 경우,
그리고 소형차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 서로 피하고 싶은 심리가 있다고들 하네요.
요즘은 적당히 해도 자외선 차단 정도는 되지 싶은데 말입니다
다니다보면 카센터 간판에 '썬팅' 이란 글자가 완전 크게 써 있죠 ㅎ
겨울철엔 유리파손 수리도..
저 또한 너무 궁금하여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친구는 오랫동안 차 관련 전문 매체에서 일해 왔는데
자신이 목격한 바에 의하면 암묵적으로 전 국민이 틴팅을 할 수 있게 된 변화가
아마도 아래와 같이 일어난 일이라고 하더군요.
워낙 틴팅을 법적으로 적용하면 말씀대로 그렇게 진하게 할 수 없는데
혹은 벌금도 부과되었었는데
모든 국민에게 그렇게 어두운 틴팅을 사회 전체가 암묵적으로 허락하게 된 원인은
연예인들의 사생활 보호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처음 연예인들이 차 안이 보이지 않게 틴팅을 하는 것은 자신의 사생활 보호 차원으로 한 것이었고
이것을 암묵적으로 허용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었는데
일반인들이 그러면 연예인들은 틴팅을 해도 되는데 만약 일반인은 안 된다고 하면 일반인은 무엇이냐,
연예인들보다 일반인이 못 하다는 말이냐고 하며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법의 적용에 의해서
전 국민이 틴팅을 아주 찐하게 하게 되었을 것이고
10-20년이 지나면서 전 국민이 틴팅을 법적 허용을 넘어서 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사실에 가까운 츠측을 말해 주었는데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납득이 가는 건 아니었지만요.
좁은 땅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네요...
미국의 플로리다처럼 일출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높은 건물들이 많은 도시에서 운전석과 조수석까지 그렇다면 노출을 꺼려하다보니 그렇게 윈도틴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리움에는 부끄러움이 있을 수 있고, 부끄러움 뒤에는 음흉함이 있을 수 있으니, 저적하신 것처럼 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행기를 타고 갈 때가 소풍가는 것 같다는 말씀에 참 순수한 마음을 가지신 winefile님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경험을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도 그래요,
단속도 안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