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래층 그녀와 함께
서울 북촌, 계동, 원서동 일대를 나들이하고 왔어요.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주관한
'행복작당 ' 행사에 초대받았지요.
정체불명 한복(!!) 차림새를 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리들이 시끌시끌하여
고충이 많을 주민들이 이해가 가더군요.
안국역 3번 출구로 해서 봉산재 부터 시작하여
배렴가옥 , 청송재, 에올 북촌가, 북촌한옥청, 취죽당,
청춘재, 이음 더 플레이스, 시리재, 지우헌,
궁중음식연구원... 등
한옥 구경과 함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 작가 전시, 팝업 스토어.
아침 8시 10분께 집을 나서서
저녁 7시 30분 경에 컴백홈~휴..
편하게 운동화를 신고 다녔음에도
발바닥, 종아리는 물론이고
아직까지 헤어나지 못한 녹초가 되었지만.....
가장 먼저 방문한 청송재는
하늘까지 치솟은 소나무가 우뚝~
아름들이 목련나무가 지붕을 훌쩍 넘은 키로 우뚝,
전원 한 복판에 서 있는 모습~
어느 댁 담벼락에 고운 꽃이 한들한들, 피어있어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함께 간 그녀가 감탄한 남천...
담안에 남천이 나란히 심어진 곳이 제법 많더군요.
지붕위의 비둘기조차 멋져 보인다니 그녀가 웃습니다.
어느 댁 대문에 휘날리던 태극기의 모습이
유난히 더 인상적으로 와 닿았어요.
얼마전 끝난 '미스터 션사인' 때문인가요..
여닫으면서도 들어서 열 수 있는 분합문.
여름에는 문을 들어 올려 바람이 드나들고
겨울에는 완전히 닫아 찬공기를 차단하는 '들어열어문' 이라고 하기도 하는
분합문은 닫혀있지만 활짝 열릴 준비를 하는 문으로
대청이나 정자에 많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삼베를 붙여 놓은 방충망.
센스에 감탄을 했습니다.
인왕산인지, 북악산인지,
너무나 매혹적인 뷰~
이렇게 다실 꾸며놓고 살아보고 싶은 내 오랜 로망이건만 ....
이음 더 플레이스에서는 라도시계와 비아인키노의 콜라보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라도 시계의 추억...
원스 어픈 어 타임~~ 에 입학 선물로 아버지가 사 주셨던 라도 손목시계.
브라운 색의 가죽끈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그 시계...
실내의 작은 마당에 차려진 ~
아침부터 서둘렀던 발걸음의 고단함으로
떨어진 컨디션을 견과류 듬뿍 올려진 타르트로 잠시 충전하고.
이벤트~
나뭇잎 스템프를 직접 찍은 손수건.
주황색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 아래 펌프.
가을 하늘 맑고 푸르러서
북촌 나들이하기 좋은 날이었네.
에필로그)
교대역으로 가는 광역버스가 아침 시간에는 만원사례라 좌석확보가 여의치 않아서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버스가 지나갔고
네째 다섯 째 줄을 서서 기다렸던 버스는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좌석이 다 차버렸고,
서서라도 버스를 타야하는 사람들이 뒷줄에서 우루루 탄 버스를 보내고
십여분 더 기다렸다가 드디어 탄 버스는 다행히 좌석이 있었고,
교대역에서 안국역까지, 바로 좌석이 생겼고.
마지막 방문지로 궁중음식 연구원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
천근만근 발길이었지만
'창덕궁로' 길이름이 좋아서 웃으면서 타박타박...
점심 먹을 맛집을 일부러 검색하여 찾아갔는데
바로 코앞에 두고서 엉뚱한 길로 허둥지둥에
음식은....그냥 그럭저럭...
다행히 안국역에서 교대역까지 자리 앉았고,
교대역 2번 출구에서 송도행 M6405 버스도 좌석 안착~
"오며 가며 좌석운은 있었네~~"
작은 행복^^~
가톨릭 사랑방 catholicsb
첫댓글 기와지붕과 파란 하늘색이 참 멋지게 어울리네요^^즐거운 시간 되셨겠어요 .
샬롬, 모카님,
어제 저녁 특전미사에 다녀왔더니 한가로운 주일아침입니다.
미사후에 성당마당에서 수녀님이
"내일 어디 가나봐요?" 하시기에
"남편이 매번 토요일에 취미생활하는 낚시모임이 일요일에 있다며, 토요일에 미사가면 안돼?
하기에 ...
"기사님 일정에 맞추었지요.."
태풍소식이 언제이던양 파란하늘 햇살 밝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굿럭~
아무리 운동화라도 힘들었을 거리 시간...
행복함으로 견디셨나 봅니다.
부러운 맘으로 즐감했답니다.
잘 봤습니다.♥♥♥.
샬롬 저요님,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기에 고단함에도 견디었나 봅니다.
평안하고 평화로운 주일 보내시기를요..
가보고 싶은곳 ~ 하지만 아직도 못가본 북촌 ~ 정겨운. 한옥마을 곳곳을 사진으로 볼수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행객들이 불쑥불쑥 들어오기도 하고 지나다니면서 큰소리에 절반은 정든집을 떠난 사람들도. 있다는 소식도 ~
옛스러움을 잘 간직할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샬롬 가족사랑님,
늘 마음에 두었지만 실행을 못했던 나들이였지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곳 저곳 방문하기에 급급하여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의 쉼을 누리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오늘도 좋은 날 되시옵기를 기원드립니다.
운치있고 멋진 곳이네요
움직인 거리가 몹시 힘드셨을텐데 그래도 앉아 갈 수 있고 멋진 구경으로 행복했으니
힘 불끈불끈 났을것 같네요
멋진 사진 덕분에 저도 잘 구경했어요
고맙습니다~^^*
샬롬 수풀님,
엇저녁까지 그 후유증이 남아있었지요.
다음 주엔 국립극장의 '정오의 음악회' 가자고
서초동의 그녀가 톡이 왔네요.
공연 후 남산길 투어를하며 가을의 정취를 즐겨볼까 합니다.
평안하고 즐거운 날 되시옵소서~.
무슨 작당을 하니?
어릴 때 아주 가끔 엄마한텐 들었는데......
추억과 가을 정취의 정수를 봅니당!!! 감사합니당
샬롬, 바울라님
저물어가는 오늘 하루도 잘 지내셨나요?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