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강원대학교 역사교육과입니다.
먼저 시험기간에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혹시 지금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고 계신가요?
현재 학교에서는 절차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구조조정의 칼날은 춘천을 비롯한 강원도의 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사범대를 겨누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
1. 대학본부의 교무회의에서는 현재 구조조정을 핑계로 기본교과(각 과목)를 무시하면서 사범대학의 학과들을 4개의 잡탕학부로 묶으려 하고 있습니다. (국어+영어+한문), (수학+과학), (윤리+지리+일반사회+역사), (가정+체육+교육학과)
2. 이에 강원대학교 역사교육과에서는 1) 원칙에 어긋난다. 1) 교육과정을 무시하는 처사다. 1) 원래 없던 체육교육과를 신설하려는 수작이다. 1) 학생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 1) 과목간 연관성이 없는 ‘융합학부’는 정부의 교육정책과 어긋나는 것이다. 1) 그리고 결국 이것은 사범대학에 ‘돈이 되는 학과’만 남기려는 것이다. 등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범대 전체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특히 역사교육과의 동의가 없이는 위 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던 대학본부 교무회의는,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원칙 없는 학과 통합 안을 밀어붙이며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가정교육과와 한문교육과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교육과 정원 중 5명과 한문교육과 정원 중 10명을 감축하는 어이없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게다가 대학본부 교무회의에서는 기존 학과 통합안의 근거로 구조조정이라는 이유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원 감축은커녕 정원을 15명으로 하는 체육교육과를 신설하겠다고 합니다.
학과의 통합을 통해 가정교육과 5명, 한문교육과 10명을 감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교육과를 신설한 대학본부 교무회의의 결정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사실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원칙 없고 근본 없는 대학본부 교무회의의 추태에 저희 역사교육과는 투쟁을 시작하였습니다.
4월 24일 현재 저희는 대학본부 앞에서 투쟁중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강원대학 역사교육과는 투쟁을 이어나갈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사과 드립니다. 시험기간에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입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월 24일 오전 11시 28분
역교에서 주장하는 현상유지는 사실상 억지입니다. 물론 학교측에서 일방적으로 행하는 구조조정에도 문제가 있습니다만, 위와같은 구조조정의 칼날은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사범대만 체육교육과 신설때문에 이런것이 아니라, 전 단대, 전국어디서나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런 대안이 없이 현상유지만을 주장하면서 구조조정, 융합안을 반대한다는건 억지로 보입니다.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고 그 방법이나 과정까지 주어지는대로 따라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정말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명확한 기준도 없고 충분한 논의없이 이루어지는 구조조정의 방식이라도 바로잡아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동의해요~~ 저도 한마디 얹자면 다른 학부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단순히 역교과만을 위한 싸움으로 보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