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 심각한 사춘기를 보내고 사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마음 잡았어요.
수포자였고 수학도 고2 겨울방학부터 시작했거든요.
다행히 수학 공부하면서 성적도 성적이지만 인생을 배운 것 같더라고요.
아무리 어렵고 막막한 일도 포기하지 않고하다 보면 조금씩 길이 보인다는 뭐 그런~~~
수학 모의고사로 5등급 정도는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수시 때문에 학교 상담 가보니까
학교 내신은 6. 3등급 정도 나오고 수능은 그나마 3~4등급 정도 나오거든요. (거의 4등급이라고 봐야죠.
6모는 운 좋게 3이 좀 나왔고요. )
수시로는 거의 힘들 것 같고 (그래도 일단 6개는 쓰려고요)
정시로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 아이가 가려고 하는 학교들이 거의 충북이나 충남권 대학들이예요.
전형을 찾다 보니까 영어+사탐+(수학 혹은 국어 선택) 이런 식이나
높은 과목 2과목만 더해서 내거나 그런 식이 많더라고요.
그러면 이런 경우 현실적으로 지금부터라도 수학을 그냥 포기하고 국어, 영어, 사탐에만 올인하는 게 나을까요?
제가 고민이 되는 거는 그나마 수학공부를 시작하면서 아이가 많이 달라졌거든요.
자기가 전혀 손도 못 댄다고 생각했던 수학 공부를 하고 있고 조금씩 풀리기도 하고 성적이 올라가고
그러니까 자존감도 높아지고 오히려 그러면서 다른 과목 공부도 더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지금 문과생인데 이런 상황에서 수학을 그냥 버리라고 하면 그 시간만큼 다른 과목 공부를 더 할지 그것도 미지수기는 해요.
보통 이런 하위권 학생인 경우 수학을 버리고 국어, 영어, 사탐에 올인하는 게 현실적으로 나을까요?
너무 어려운데 문의 드려 봅니다 .
첫댓글 수학으로 자존감 높아지고 있는데 수학을 버리긴 아까운데요. 수학 싫고, 못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해서 안놓커든요. 예를 들어 3합 6일경우 국어가 어려워 망치면, 국어 대신 수학이 들어갈수도 있다고 해요.
네. 버리기는 그렇고 참 마음이 갈팡질팡해서요. 답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재수를 생각했는데요. 사실 이게 상대적인 게 과거에 비해서는 마음을 잡은 거지만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정신을 차렸다고 하기도 참 ㅠ.ㅠ 애매하네요. 이렇게 공부해서 재수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어디든 집어넣어야 할 것 같아서요. (^^;;) 그리고 수학머리는 없는 것 같은데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시는 것 같아요.
@긍정긍정!! 네. 긍정긍정님~~ 정말 감사합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저라면 끝까지 놓지 말라고 할거 같아요 솔직히 수학 놓는다고 다른 과목 오른다는 보장도 없고요 만약 수능 점수가 잘 나오면 꼭 염두에 둔 학교 아니어도 인서울 어디든 할수 있는거잖아요
네. 제가 보니까 수학을 안 하면 다른 과목에 투자하는 시간이 더 많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런 것도 아니더라고요. 공부를 못 하는 아이들은 변명도 많고 핑계(TT)도 많고 그렇네요. 일단 수학을 시작해서 하고 있는 아이한테 포기하라고 하는 건 의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으니 더 지켜봐야겠어요. 답글 주셔서 감사 드려요.
수학을 덜반영하는 과가 있을거에요
그 쪽으로 포지션잡고 공부요
울공주 26살인데 그때 국어가 넘어렵게 나왔는데
전교 ㅣ등도 국어 망치고
중간쯤 하는애가 국어 만점 받아서 셜대갔어요
노력다음에는
운이죠
부끄럽습니다만, 저희 아이도 고3이고 고2 1월 부터 갑자기 학교를 안다니겠다 의미없다 하면서 너무 힘들게 했어요. 당연 공부라고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새벽까지 게임하고 좀비처럼 겨우 학교가서 학교에서는 자고 오는 수준으로 지금까지 2년을 끌어왔어요.
1등급 처럼 받기 힘들다는 9등급도 있고... 거의 포기 상태이긴 한데 그래도 ....
혹시..말씀하신
충북이나 충남권 대학들이예요.
전형을 찾다 보니까 영어+사탐+(수학 혹은 국어 선택) 이런 대학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저는 부산이라서 멀기는 한데 혹시나 될까... 하는 마음에서요. ㅜㅜ
제가 찾아 본 곳은 수시는 아니고 정시 전형이었어요. 정시 전형도 도움이 되실까요?많지는 않고 몇 군데 끄적이며 적어 놓은 곳이거든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0 11:02
@지루하지 않은 기다림 제가 한 두 군데 본 곳은 예를 들면 건국대 충주 캠퍼스였는데 국어(50)+수학(50)+여어(50)+탐구(50)이어서 네 과목 중에 2과목 점수만 합산하는 곳이 있더라고요. 저도 아직 잘 몰라서 이 정도인데 혹시 더 자료 조사해보고 정보가 될 것 같으면 나중에라도 공유 드릴께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0 11:13
대부분의 경기권(인하대 가톨릭대 가천대 같은 유명한?곳 말고 경기도의 많은 대학들)대학 밑으론 대부분 정시에서 세과목 반영합니다.예전(?!)처럼 전과목을 다 보지 않아요.대학 어디가 라는 사이트에서 대학별로 검색해 보시면 반영과목 반영비율 다 나옵니다.
저도 잘 모르지만 수학 포기하지 마세요.오히려 국어가 점수 변수 많아요.오히려 수학이 점수 올리기 쉽다고해요.
수학 이과문과 공통으로 점수내는 부분이 있어서 재수생까지 들어오면 문과는 점수 내기 힘들어요 잘하는 과목중심으로 집중하는 게 맞다고 봐요! 울아들은 수능 칠 때보니까 수시최저 맞추는 것인긴 했지만 못하는 국어는 버리고 영,수,과학 1과목만 집중했어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다면..
재수 어떠신가요?
저같으면 재수 시킬거 같아요. 올해는 끝까지 최선을 다 해서 보는걸 목표로 해보구요.
수학포기하면 낼수 있는 학교가 줄어들지 않나요?
문관계열중 수학없이 들어갈수 있는곳이 많지 않던데
우쨌거나 잘하든 못하든 끝까지해야 어디든 들어갈수 있지 않나싶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0 14:35
수학은 자연과 소통하는 언어이자
모든 학문과 연계된 핵심이죠.
현실적으로도 수학을 포기하면 남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대학도 연동되어 입시에 실패할 확율이 아주 높죠
근데 학교 내신 수학 3.4등급이 수포자인가요?;;
지금 자녀는 대학입시보다 더 중요한 걸 배우고 있는 거 같아요. 공부에 있어서 목표도 중요하지만, 과정에서 배우는 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수학에 재미를 들였다면 열심히 해 보라고 할 거 같아요. 기특하네요.
지거국 아래 대학을 보시는듯 한것 같은데...
정시는 모든 과목을 포기하면 안되긴 한데, 올해부터 문이과 통합으로 님 아이 뿐 아니라 문과아이들 수학성적이 다 안좋습니다. 국어, 수능에서 뒤통수 맞을수 있는 과목이라 국어만 믿을 수도 없어서 수학을 비중(시간)을 줄이더라도 꾸준히 하는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작년 정시준비 엄마 였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모평 등급이 어떻게 나오나요?다른 과목들이 수학보다 잘 나오는 상황이라면 저는 과감히 다른 과목들에 투자하라고 할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국수영탐2 모두 반영하는 학교들은 인서울+지거국 대학들이에요.그밑의 대학들(경기권부터 그 밑 대학들)은 세과목 정도 반영하니 대부분 수학이 약한 문과친구들은 수학성적을 쓸 일이 없는 것이죠..만일 수학이 상승세고 다른 과목들이 수학에 비해 성적이 크게 높은게 아니라면 수학+2과목 이렇게 하면 좋을것 같구요, 그게 아니고 다른 과목들이 더 잘나오는 상황이라면 수학보다 다른 과목들에 더 투자하는게 맞구요~학생의 다른 성적이 어떤지를 몰라 더 자세히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