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주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하옵시고
특히 딸과 사위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죄의 유혹 앞에 시달리는 꿈을 꾸었습니다.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3.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4. 제삼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 곳을 멀리 바라본지라
5. 이에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하고
6.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가져다가 그의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니
7. 이삭이 그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8.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9.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10.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11.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려 있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숫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14.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본문 주해)
1~2절 :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점검하시려고 부르신다.
그 내용은 모리아 땅에 가서 독자인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명령이었다.
이삭이 나무짐을 지고 올라갈 수 있는 정도(6절)면 적어도 15세 정도의 나이는 되었으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처음 부르신 때(75세)에서 40년 정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3~8절 :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 떠났다, 아내 사라와 상의 하지 않았다, 종들을 산 아래 두었다....’ 등등의 해석은 아브라함의 훌륭함을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왜냐 하면 아브라함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에 초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삭이 아버지에게 번제를 드릴 불과 나무는 있지만 제물이 될 어린 양은 어디 있느냐고 질문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실 것을 말한다.
9~12절 : 아버지 아브라함에게서 본받은 이삭의 믿음도 볼 수 있다.
아버지가 제물로 바치려고 자신을 결박할 때, 그리고 번제단 위에 자신을 뉘고 칼을 들 때 완력으로는 충분히 연로한 아버지를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삭은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순종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죽이려는 아브라함을 급히 막으시고,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하신다.
히브리서에 따르면 비록 이삭이 죽을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날 것을 아브라함은 굳게 믿은 것이다. 사실 죽은 것과 같은 자신과 사라의 몸에서 이삭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11:17~19)
13~14절 : 하나님께서 이삭의 죽음을 막으시고 대신 숫양을 준비해 주신다.
8절에서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며 ‘여호와 이레’의 믿음을 보인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여호와 이레’로 응답하신 것이다.
(나의 묵상)
하나님께서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했을 때 아브라함의 마음은 어땠을까?
하나님께서 이삭을 그 후손으로 주시고 그를 통하여 영원한 언약을 세우시리라는 약속을 하셨는데 지금 그 아들을 죽이라고 하시니 아브라함의 마음이 복잡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그런데 아브라함은 아들을 잡으려고 칼을 든다.
이에 대해 히브리서는 분명히 말한다.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17:19)
이런 아브라함이 되기까지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열심이었다.
하나님께서 40여 년 동안 열심히 아브라함을 믿음의 사람으로 만드셔서 이제는 하나님의 약속과 그 말씀에 모든 것을 다 걸어 버리는 사람이 되게 하신 것이다.
세상에 자식보다 귀한 존재가 어디 있을까?
귀하디 귀한 이삭이 분명하지만 아브라함에게 이삭은 그 마음에 이미 죽은 자식이나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께서 자신과 사라의 죽은 것과 같은 몸에서 나게 한 자식이기 때문이요, 또 그 아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분명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상이 될 뻔한 이삭이었지만 아브라함은 우상 앞에 선 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선 자가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십자가에 못 박고 살아야 하는 성도들의 삶을 생각하면서, 하나님께서 나도 그런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기도한다.
어떤 때는 굳건한 믿음이 있어보이다가도, 어떤 때는 갈팡질팡 좌충우돌하던 아브라함이 아니었던가?
그런 아브라함에게 ‘여호와 이레’의 신앙을 주시고, 그에게 ‘여호와 이레’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교감이 너무도 부럽다.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지금까지 나를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서 내게도 굳센 여호와 이레의 신앙을 주실 것을 믿고 또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아브라함의 상황을 생각해 봅니다.
그 힘든 시험을 잘 통과한 아브라함입니다.
그의 순종은 하나님께서 40여 년 동안 그와 함께 하신 결과입니다.
저의 남은 생을 주님께 의탁합니다.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신 것처럼
저도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아득하지만.....
순종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저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약속을 위해
‘여호와 이레’로 응답하시는 주님을 날마다 경험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