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요새 매체에 뜬다는 스타강사 김미경에 관해 나온 얘기를 퍼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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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는 김씨가 지난 1월 1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김미경쇼’ 2회에서 “나는 자기계발서 같은 걸 안 읽고 인문학 서적을 읽는다”고 말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디 갖다 쓰려고?”라고 반문하는 부분이 편집된 동영상이 올라왔다.
김씨는 “어떤 사람은 가끔씩 자기계발서를 안 읽고 인문학 서적을 읽는다고 이야기한다”면서 “인문학 서적과 치열하게 소통하고 나면 그 내용이 한 방울 지혜로 남는데, 그 지혜가 300페이지 책으로 쓰여지면 그게 자기계발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데 (자기계발서를) 안 읽는다고? 웃기고 있다. 시건방 떠는거다. 우리가 시건방 떠느라고 남의 이야기를 얼마나 안 듣는지 아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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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씁슬하더군요. 이 여자는 애물단지 자식을 "어디다 쓰려고" 낳은 걸까요? 자기 남편은 또 "어디다 쓰려고" 데리고 사는 걸까요?
대학교 1 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 집으로 밤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정현종 시집이었던 것 같은데, 그 시집을 펼치다가 시인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 때, 저를 똑 바로 쳐다보는 듯한 그 시인의 강렬한 눈빛이 저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더군요. 왜 그럴까 생각해 봤더니, 제가 시집을 펼칠 때의 마음이 순수하지 못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뭔가 쓸 만한 것을 찾아다니는 게걸스런 지식사냥꾼. 이것이 그 시절 저의 모습이었죠. 그 때 깨달았습니다. 책을 읽을 때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란, 그냥 그저 "재미 있으니까, 좋으니까, 읽고 싶으니까" 읽는 것이라고... 과연 그 목적을 알고서 우리가 하게 되는 행동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우리 아이들한테 "책은 성공하려고 읽는 것이 아니라, 재미 있으니까 읽는 거다"라고 얘기해 왔습니다.
더구나, 이 여자의 말은 자가당착에 빠져 있습니다. 자기 입으로 인문학 책 자체가 너무나 훌륭한 "자기계발서"라면서, 왜 그 젊은이들에게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다고 꾸중할까요? 원래 사람이란 게, 남에게서 자신을 비춰 보는 법... 얼마나 시건방지길래 저렇게 공개 채널 상에서 남을 함부로 "시건방" 떤다고 떠들까요?
시중의 자기계발서라는 것들이, 이 김미경 씨의 발언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그 책들은 읽는 사람을 계발시켜 주기보다는 얄팍하고 왜곡된 가치관만 채워주지 않을까요? 저는 김미경 씨가 꾸중했다는 그 젊은이들이 오히려 대견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문학 책을 왜 읽느냐구요? 사람이니까, 그냥 사람이니까. 먹고 누고 싸는 것만으로는 인생이 너무 지겨우니까...
첫댓글 인문학의 위기 속에 자기계발서들이 판치는 출판 현실은 공동체의 가치를 모두 내던지고 오직 경쟁의 도가니가 돼버린 사회가 만들어낸 것이고, 김미경씨는 그런 사회가 낳은 씁쓸한 자화상이라는 생각이...
저도 감히 공감한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용 말이란게 참 중요하다고 봅니당-.-;;
이사람 논할가치도 없는 썩은 사고방식 가진잉간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