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토요일부터 연휴를 틈타 휴가를 만들었다
사고로 병원에 누워있는동안 회사에서는 유급휴가 처리가 된 관계로
휴가는 사실상 넘치게 써버린 샘이다
12일 토요일 저녁에는 교수님 목장행님과 함께 영주 선비촌 공연을 했다
이번에 2회차 공연이었고, 앞으로 몇번쯤은 더 하게 될거 같다.
1회차 공연때 열악한 시스템 환경을 파악하지 못해 엉망이 됐던 공연을
만회 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이번에는 여러 장비들을 챙겨가서 미리 셋팅하고
리허설도 하고...
본공연에 들어가서는 성황리에 마쳤다. 목장행님의 모니터와 어시스트 덕분에
아주 좋은 소리로 흡족한 공연을 할수 있었다. 두분이 게런티 받으면 술한잔 쏘라고 하신다
세명중에 나 혼자서만 앵콜 받고... 7살짜리 관객(민수아니고 진짜 관객)으로 부터
"아저씨 잘생겼어요~" 라는 찬사도 듣고... 그 화답으로 저 아이는 커서 뭐가 되도 될거라는
덕담을 해 줬지요
공연을 마치고 함께 공연하셧던 대금연주 하시는 스님과 함께 차를 마시며 몇시간 얘기 나누다가
늦은 귀가를 하고... 그렇게 13일 까지 찐~ 한 잠의 세계로...ㅋㅋ
그리고 다음날 있을 장거리를 위해 게스만땅 충전과 세차를 계획하고 충전소로 갔으나
세차기계가 고장나서 가스만 넣어 두었지요.
13일 무렵부터 경기도에 계시는 측근들로 부터 연락이 쇄도 합니다. 12일날 오는거 아니었나...
몇시에 오나.. 등등... 어쨌거나 저는 14일날 일어나는데로 출발 해 보겠다고 대답을 하고
14일 아침에 민수의 채근에 일어나니 11시 무렵이었던거 같습니다.
대충 여장(딸랑 기타)을 챙기고... 여름나들이를 한적이 없던터라 옷이 거시기 하여
나가는 길에 옷 매장에 들러서 반바지 하나를 샀습니다. 저는 이렇게 급작스럽게 옷을 잘 안 사는
편입니다. 아마도 최근 몇년간 처음 있었던 일인거 같네요
차후에 서울까지 오토바이로 갈 일도 잇고 오토바이로 너댓번 다녓던 길이라서...
이번에도 역시 여유로운 마음으로 국도를 타고 올라가기로 하고 달렸습니다.
경기도 이천까지 약3시간 걸려서 도착한 후에 중부고속도로 앞에서 하이에나에게 전화를 햇습니다.
사전에 둘이 만나서 차 한대로 광주로 이동하기고 햇엇지요.
있는곳까지 길 안내를 부탁햇더니 영동고속도로 타고 호법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 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려준데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보니... 바로 곤지암 이정표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다시 전화를 걸어서... 중부고속도로 타면서 서울방면인지 대전방면인지 물어보니까... 대전방면으로 타야 일죽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인근에 사는 사람이거나 자주 다니는 분들이야 위아래를 알겠지만... 서울사람들 대구 김천 구미가
위치상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모르는 사람들 많습니다.
어쨌거나...그리하야 곤지암으로 바로 가게 되었지요. 일죽으로 들렀다 갈 요량으로
까까라가 안내해준 그 글을 대충 훑어만 보고 메모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살짜기 후회가 되면서
그때부터 전화로 까까라를 괴롭히기 시작햇습니다.
마침내 4시간 반의 대장정 끝에 윤길찬헤어샵 앞 마당에 주차를 하고...
얼마전 싸가지 없는 미용사가 망쳐놓은 머리를 까까라가 예쁘게 다시 살려 줬습니다.
물론 정상요금 다 지불햇습니다. 특별고객 할인혜택을 받은거 같긴 햇지만...
잠시 후 낙타바늘 행님께서 당도 하셧습니다. 그날 술마시고 얘기하는 내내
저에게 폭행을 당하셔서 팔뚝에도 아마 멍이 들엇을테고... 업어치기 하다가 실패해서
얼굴에도 멍이들고... 애정표현을 너무 심하게 하다보니...ㅋㅋ
그리고 뚱땡나라님이 오셨습니다. 저는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하이에나가 아무것도 모르던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기술에 넘어 갔다는것을... 맨 첨 봤을때 20대 후반으로 봤는데...
알고보니... 아무튼 오랜만에 건강한 모습 봐서 반가웠어요. 햄요~
새까만 차를 끌고 하이에나 도착... 저번에 보다 더 야윈거 같아서 마음이 밸로 안 좋드만...
사실 얼굴보고 밋밋한 미소 한자락으로 그 고된 마음 위로 해줄 생각으로 밀어붙인 광주행이었는데...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지는 못해서 좀 아쉽네...
곧이어 몇년사이 더욱 젊어지신 바이런님이 들어 오시고... 3년만에 뵙는거였네요
그래도 늘 변함없는 모습에 친근감이 가더군요. 노래도 잘하시고.. 기타도 잘 치시고..
마지막으로 8시에 정확하게 교수님이 도착하셨습니. 그래서 미용실이 곧 바로
호프집으로 둔갑하고... 그때 부터 술와 음악과 얘기가 난무 하고... 웃음과 팁이 날아다니고...
제가 원래 술 많이 마시지도 않고, 술욕심도 없고... 많이 마시면 후환이 늘 두려운 사람이엇는데
어제는 무슨 일인지 술을 참 많이도 마셨습니다.
그런 상태로 라이브 실황을 녹음한다고 하긴햇지만.. 아마도 쓸만한건 하나도 없지 싶네요. ㅎㅎ
교수님은 가까이 계시면서도 나날이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멋진 모습...
어제도 역시나... 더욱 새로워진 소리를 보여 주시더군요.
집에 들어가야 하는 까까라를 들여보낼려고 햇으나... 그 재미잇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수
없었을것이다.
미용실에서 새벽 1시가 넘을때 까지... 수많은 생맥주 빈잔을 만들어 내고...
나중에 알고보니..옆집 호프집 여사장님이 제 고등학교 후배님 이시더군요.
세상은 넓고도 좁습니다.
그리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까까라님은 가정을 지키러 퇴근하시고...
나머지 일행들은 읍내를 향해 갔습니다. 노래방에 갔던건 생각나는데 무슨 노래를 불럿는지는
생각이 잘 안나내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셧던거 같습니다.
노래방을 나와서 돼지껍데기집에서 삽겹살과 함께... 소주와 맥주를 또 마셧습니다.
심지어...새벽 5시 까정...ㅋㅋ 아~ 정말 몇년만에 그렇게 심한 음주를 해 보앗던지 기억도 안납니다
바이런님은 2차로 이동할때 퇴근하시고... 바늘행님은 3차까지 다 마치고 집에 가기 싫어서 무거운 발걸음을 하고 퇴근 하셧습니다. 하이에나와 뚱땡나라님도 퇴근하시고....
교수님과 저와 민수는 가장가까운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2평이 채 안되는 대따 큰 방에 세명이서 잠들엇습니다. 그렇게 엄청난 술과의 접전을 벌인 후에도 교수님은 양치하시고 샤워하시고... 하지만 저는
그냥 바로 쓰러졋습니다.
제가 자는 중에 교수님은 작은 아드님 면회하러 먼저 나가시고... 민수가 깨우는 통에 어렵사리 눈을 떠 보니...10시더군요. 아직 쉰새벽인데.... 겨우 5시간 자고 일어나니... 술이 하나도 안 깨서...
정신도 나가있고... 걸음도 비틀거리고... 땀은 비오듯하고...
어제 술마시면서 돌아가는 방향를 물어 놨는데... 그방향으로 가보니 조금만 더 가면 왠지 길을 잃을거 같은 불길한 예감에 어제 그분에게 또 전화를 햇습니다. 택시타고 오라더군요.
어제 주차햇던 그 앞마당에 도착해서... 잠도 안깨고, 술도 안깨고... 어리벙벙해서...
커피를 연거푸 5잔 정도 마신거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돌이켜 보니... 어제 밤에 몇시간을 기다리고 계셨던 윤태형님과 앙드레~어진님께
마이 미안하더군요. 그래서 이튿날 갈려고 하이에나에게 전화를 햇으나.. 전날 심각한 전투로 아마도
아직 누워 잇는지 안 받더군요. 미용실에 손님은 계속 들어 오시고...
까까라와 저는 대충 이 즈음에서 빠이빠이 해야 할거 같다고 얘기를 나누고
12시 반쯤 광주에서 출발해서... 피곤한지라 장시간 운전할 자신이 없어서 고속도로로 계속 내 달려서
집에 도착하니 3시반 이더군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구요. 특히나 유로형이 공연스케줄로 바빠서 허전햇습니다.
또... 함께 햇던 분들도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습니다만...
배터지게 술먹고 아무탈도 없이 일어나서 머리도 안 아프고... 술만 취해서 해롱 거리니까
참 좋드만요...이게 바로 술 마시는 맛인데...
투비컨티뉴드....
첫댓글 이틀이나 약속을 지키지 아니하였단말씨!!~ㅎㅎ 14일밤 꽃단장하고 지금쯤이면 도착 할 시간이겠지,,하고 나갔고만,,,,(머시라!! 아적도,미용실이라고라고라!!),,15일,,설에서.동기모임있는 날이라,,쪼개어,오후4시까지 시간비워놓았고만,,,,<메야!,,비몽사몽이라고라!!>,,옥수수 맛나게 삶고,캔커피 6개꽝꽝,얼려놓고,민수 까까 사놓았겄만,,,나라님은,,전화도 아니받고.....애간장만 녹이고....에혀`...ㅎㅎ,,,암튼,,잘 다녀가셨다니..좋아요~.. 맘 한구석은 허~전하지만,,,담에,,뵈면되어죠.뭐! 그치요?^^
으흐흐... 그리움이 커지면 반가움은 두배...
...옷까정 사 입고,,오셔서리,,,안보고 그냥 갔다고라?..섭하넹.ㅋㅋ....밝은 민수목소리 들어니 민수가 더 보고싶었는데.....<어진.이모야!>ㅎㅎ.. 이쁜 것^^
문자로 계좌번호 쫌 날리 주이소
저도 이참에 어진님 보게되나해서 기대가 컸더랍니다~~~에효라~~^^
....저도 바늘님,,뵙고싶었어요.^^ 미모만큼,,목소리도 또로로~ 예쁘시던걸요^^
ㅎㅎㅎ,,,미모라................우리 서로 깨몽을 위해 빨리 만나야 합니다...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어진님 정말 정말 지송요,,,,미운털 박혔을꺼 같다 왠지~
이틀간의 여정이 퍽 다사단나했네요. ㅎㅎㅎ.... 현무님 그렇게 즐거운 고생을 하고 있을 시간에 나 역시 에어컨도 안되는 나으~ 애마 로시난테(씨에로)에 노래책, 보면대, T자마이크대, 별나게도 크고 무거운 기타집 등을 싫고 송정엘 갔더랬지요. 자그마한 민박집 마당에 엠프를 설치하고 땀을 비오듯 쏟으며 라이브를 할라니.... 두 시간 동안 죽었었죠. 하지만 모두 손뼉치며 좋아라하니 위안이 되더군요. 아빠랑 함께 한 민수가 즐거웠는지 모르겠군요.... 유 로마을 주민들 이야기로 꽃을 피웠겠지만, 소설처럼 잘 읽었습니다.^^*
뚱땡나라님 덕분에 민수도 즐거워 햇습니다
질투가 좀 나더라~,,ㅋㅋ
현무야~~먼길 다녀가느라 고생했다,,나야뭐 모든이 들의 노래 실컷듣고 즐거웠다만............. 내가 ~~공과 사는 학실히 구별한다,,,진단서 끊어놨으니 팩스번호 알려다오.....................진짜다,,,훔...^^::;
등기로 보내 주시면 안 될까~요...
아 글쎄,,,주소를 부르든가~~~오늘부터 내가 지대로 공군다...........근데 이거이 먼 말인지............참,,^^;;;
공구다 - 갈구다 - 못살게 굴다 - 스토킹하다... 다들 비슷한 뜻 이지요
흠....낙타누님을 쓰러트리셨으면 진단서에 노래방 수리비까지 청구 되겠군요...=3=3=3=3=3
까까라~ 너!!!,,이쁘게 봐줄래야 이쁘게 봐!!줄수...............................밖에 없네,,,헤헤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훌륭한 님들과 보낸 밤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듯 합니다...^^*
댄장~ 세미나땜시 이 재미난 광경을 체험치 모하다니... 꿈에서 본 모습이지만, 나는 이날 현무님이 그토록 취기가 오른 모습 처음으로 배견했습니다... 진즉에 내한테도 좀 보여주지 그랬어? 튼실한 낙타님 팔뚝에 상처내고...현무님 치아가 성한지 걱정스럽다... 꿈에서 뵌 여러님들 반갑고 즐거웠어요...
꿈속에서라도 교수님 아름다운 연주를 들을수 잇어서 좋앗습니다
듣기는 했나~~~~~~~~~~글고 진짜 좋드나???,,,,,,,,,,^^
행님은 못 들으셨쑤 ? 안됐다...
현무가 술을 마셨다니!!!믿을 수 가 없다!!보여줘,보여줘~~ ㅡ,.ㅡ
마신정도가 아니라...그날 들이부우셨습니다.....하하하
십년만에 술맛 쪼메 봤습니다...
제법 마시던걸~ㅎㅎ
즐거우셨겠써요 ^^
멀리서 온 친구와 교수님께 뭐라 인사를 해야 할지,,,저희가 한번내려가서 뵈어야 한다는 압박이,,,,ㅎㅎ,,,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담에도 만나면... 내 술좀 마셔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