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 해남 대흥사 아래에 있는 유선관에서의 따뜻했던 하루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에 지난 달 안동을 여행하며
고택 옥연정사에서 하루 묵기로 했었다. 낙동강 건너 하회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부용대 기슭에 자리잡은
옥연정사는 조선 선조때 명재상 서애 류성룡 선생이 만년 에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은 곳이다. 선생은 여기에서 국보로 지정된 징비록을 집필하였다. 선생의 거처였던 원락재와 서당건물이 었던 세심재 양쪽이 숙소였는데 세심재 한쪽에서 묵었다. 월영교를 구경하고 근처 헛제삿밥으로 유명한 까치구멍집에서 요기한 뒤
옥연정사에 갔다.
옥연정사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겸암이 거처했던 겸암정사가 있어 같이 둘러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