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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와 할매
방송일 : 2014년 8월 25일(월)~8월 29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남원숙 취재작가 (02-782-5555)
울산 북구의 한적한 해안가 마을. 나이답지 않게 의젓하고 듬직한 손자 고정우(17) 군과 손자를 어릴 때부터 키워온 손영희(81)할머니가 서로를 의지하며 도란도란 살고 있다. 어린 시절, 갑작스럽게 헤어진 부모님 때문에 할머니 손에 맡겨진 두 살배기 정우(17)는 할머니의 극진한 사랑과 돌봄으로 키 187cm의 장정으로 자랐고, 할머니의 둘도 없는 말동무이자 친구요, 곰살맞은 애교를 두루 겸비한 ‘열 아들 부럽지 않은’ 손자가 되었다. 어디 그 뿐이랴. 정우(17)는 해녀였던 할머니의 뒤를 이어 울산 바닷가에서 해녀 할머니들과 더불어 물질을 하는 소문난 ‘해남’이다. 여름 방학 때마다 바다로 나가는 정우(17) 에게 바다 속은 물 위에서의 모든 걱정 근심을 잊게 해주는 천국! 그러나 정우의 꿈은 따로 있었으니.. “가난하다고 꿈까지 가난하게 꾸라는 법은 없다”는 신조를 가진 정우의 꿈은 트로트 가수.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노래를 불렀던 소년은 이제 더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 이 여름, 초라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에서 정우와 할머니와 함께 만들어가는 유쾌하면서도 가슴찡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
# 열일곱 정우와 할머니 엄마
울산 해안가와 인접한 작은 마을.
열일곱 살 손자 정우와 손영희(81) 할머니가 살고 있다.
정우가 두 살 무렵, 갑자기 집을 나간 엄마 대신
할머니 손에 자란 정우.
젖먹이 갓난쟁이였던 정우는 할머니의 지극정성으로
키 187cm가 훌쩍 넘는 장정으로 자라주었다.
가세가 기울어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바람에
살던 집을 잃고 허물어져가는 초라한 집에서 살게 된 할머니와 정우.
하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두 사람에게 이 집은
서로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둥지이다.
없는 살림에도 힘닿는 데까지 정우를 위해 애쓴 할머니는
이제 거동조차 자유롭지 못한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지만
어린 정우를 할머니가 돌보아 주셨듯이, 이제 열일곱 정우가
할머니의 둘도 없는 친구요, 든든한 보호자가 되기를 자처한다.
# 해남 소년 정우의 꿈
정우(17)는 해녀였던 할머니의 뒤를 이어 물질을 배웠다.
동네 할머니들의 뒤를 쫓아다니며 어깨 너머로 배운 것이
이제는 잠수복에 오리발까지 장비들을 두루 갖춘
어엿한 ‘해남’의 자태를 뽐내기에 이른 것.
정부의 보조금으로 두 사람의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인 터라,
심한 관절염으로 더 이상 물질을 할 수 없는 할머니 대신
정우는 가까운 바다로 나가 해삼이며 성게를 잡는다.
하지만 이번 여름, 정우의 부푼 꿈과 달리
울산 바닷가에 상어가 나타났다는 뉴스와 더불어
태풍소식까지 겹치면서 마음 놓고 바다에 나갈 수조차 없는
하루하루가 계속되는데...
할머니의 관절 치료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도
물질을 해야 하는 정우, 바다는 이런 정우의 마음을 알아줄까?
한 편, 정우(17)는 이야기한다.
“가난하다고 꿈까지 가난하게 꾸라는 법은 없잖아요~”
정우의 꿈은 물질하는 해남이 아닌
신명나는 노래로 할머니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트로트 가수가 되는 것.
평생 고생스럽게 살아온 할머니의 얼굴에
잠시나마 환한 웃음을 꽃피울 수 있는 트로트가 정우는 좋다.
지역 가요제 예선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정우!
과연 정우의 꿈을 향한 도약은 성공할 수 있을까?
# 우가마을 만인의 손자, 고정우!
“정우야~테레비가 안 켜진다!”
“정우야~그물망 좀 들어도~”
나이가 지긋한 해녀 할머니들이 대부분인 우가마을.
단연 눈에 띄는 젊고 우람한 청년 정우는 홀로 사시는
할머니들에게도 손자역할을 하고 있다.
할머니 손에 자라고, 할머니와 살다 보니
네 할머니, 내 할머니가 따로 없다는 정우.
여기저기 크고 작은 문제들을 싫은 내색 없이 척척 해결해주니
무슨 일만 생겼다 하면 “정우야~” 목청껏 부르는 소리가
집집마다 들려온다.
학교에서는 인기만점 학급 부반장으로,
집에서는 둘도 없는 손자요, 다정한 친구요, 든든한 동반자로,
마을에서는 무슨 일도 척척 해결하는 만능 재주꾼으로
몸이 세 개라도 모자랄 정우의 열일곱 번째 여름.
가난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누구보다 꿈만은 부자인 정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부 줄거리
울산 북구의 해안가에 위치한 우가마을. 여든이 넘은 손영희 할머니(81)와 손자 고정우(17)군이 살고 있다.
두 살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란 정우(17)는 어느새 훌쩍 성장해 이제는 할머니의 든든한 보호자이자
아들 역할까지 자처하는 듬직한 손자가 되었다. 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정우는 트로트를 좋아하는
열일곱 소년인 동시에 고령의 해녀들 틈에서 함께 어울려 물질을 하는 해남이다.
게다가 이웃 할머니들의 크고 작은 일들을 챙기느라 분주한 정우(17)는 매일이 분주하다.
방학 며칠 전, 정우와 할머니의 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는데..
2부 줄거리
열일곱 정우는 할머니 염색도 척척 해드리고 여름방학이면 바다로 나가 전복이며
성게를 척척 잡아오는 3년차 해남이다. 직접 잡아온 해산물로 살뜰하게 성게알 비빔밥을 차려내고,
공과금 납부 등 할머니의 두 손과 발이 되는 정우. 하지만 할머니를 가장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일은 바로 공부다.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정우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날, 정우가 할머니를 모시고 근처 재래시장으로 나들이를 나가는데,
시장 한 가운데서 갑자기 할머니가 주저앉고 만다.
3부 줄거리
할머니의 무릎관절이 더 악화된 것 같아 시내 병원으로 향하는 할머니와 정우.
이미 시기를 놓쳐 수술조차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정우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게다가
태풍의 영향으로 물질을 할 수 없는 날들이 계속 되자 정우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하지만 울적해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할머니와 손발을 척척 맞춰 물김치를 담그고
아파트로 이사를 간 큰아버지네 집 집들이에 가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데..
그 날 오후, 집으로 돌아온 정우가 비가 새는 두 사람의 집을 보자 마음이 심란해진다.
4부 줄거리
비가 새는 누추한 집 때문에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정우가 향한 곳은 울산 시내.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살고 있는 아빠를 만나 식당일도 도와드리고 언젠가 네 가족이
다함께 모여 살 날을 그리며 힘을 내본다. 정우네 집에 놀러온 친구들과 바다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다음 날, 오랜만에 잠잠해진 바다로 나가 물질을 한다.
며칠 뒤, 밤늦도록 노래 연습을 한 정우가 향한 곳은 울산지역에서 열리는 가요제 예심이 열리는 곳.
잔뜩 긴장한 채 예심장소로 향하는데...
5부 줄거리
트로트 가수가 꿈인 정우는 지역가요제 예심에 출전했지만 탈락하고 만다.
하지만 정우의 꿈을 응원하는 아빠의 소개로 가요계에 종사하는 지인을 만나, 노래 테스트를 받으며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선다. 며칠 후, 시내 재래시장에 들러 토종닭을 세 마리나 산 정우.
동네 할머니들께 직접 만든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시켜드린다. 며칠 뒤, 잠잠해진 바다 덕분에 물질을 나선 정우.
꿈 많고 정 많은 정우는 물 속에서 세상 누구보다 부자가 된다.
연출 : 이기석
글 : 정수연
촬영 : 홍석원
조연출 : 백두현
취재작가 : 남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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