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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10:58AM..
그야말로 말 안장 같은 모양새인 안부가...제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제 저의 목적지인 장터목산장..지붕 끝트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는군요..쫴끄만 네모 표지안내판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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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저 멀리 반야봉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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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Am..
드디어...장터목산장에 발을 들여 놓습니다..
이 감개무량한 맘으로 먼저 천왕봉 가는 길목을 향해 디카를 들이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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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왔으니 여유로운 포즈를 취해 봅니다.
저와 함께 오신분들이 가시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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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구 아즉도... 의리의 산사나이님께서 지 배낭을 지고 다니시넹~~
우체통옆에 서성대시는 두분이 저와 함께 백무동길을 왔습죠.^^
으~~내는 복도 많습다...^^* 에~엥 또 주제파악 몬하고..불쌍혀서 도와주신 것도 몰고..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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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 산길을 함께해 주셨던 두분께서 다시 각자의 길을 떠나고 계시네요...
질흑속 산길을 안내해 주셨던 교수님은 먼저 올라와 기다리다지쳐 잠이 들었셨다고 하십니다 ㅠ..ㅎㅎ
지가 걱정이 되어 가시지도 몬 하시고..ㅠㅠ
식사후 교수님께서 짐을 싸는 도중에 저에게 불쑥 내미는 라면 한봉지...
앞 뒤 말씀 없으시며.이거..라면 드실레요~?무뚝뚝한 분의 갑작스런 돌발적인 모습에..
난 무어라 표현 못하고 씩씩한 척 하며 아~네 감사합다~!
나는 짧은 대답으로...교수님의 수줍음을 슬쩍 안아준다.ㅎㅎ
이곳에 홀로 남을 저에게 마음의 정을 나뉘시고..^^
이..느림보 길동무 만나는 바람에 일출장면을 놓치셨지만 그에 대한 그 어떤 섭한 내색 없으셨던 분 이셨습다.
그분 말씀은..
가끔 친구들과 내려와 백무로 올라서 천왕봉보고 다시빽하여 닭한마리 잡아놓고 피로를 풀고 가신다는..흠.
마천산악회 까페지기님이신 소방관님께서 맛있는 돼지고기 두루치기을 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그리고 나중에 거기다 밥을 넣어서 비벼주시기도..진짜 꿀맛이였죠~ㅎㅎ
저의 등짐을 지어주신 분께 혼자 오시는데..웬 음식을 그리도 많이 싸 가지고 오셨는지요?라고 말을 던집니다..
지는 그분의 큰사랑을 알면서도..내심 그분 마음을 끌어내어 보려 했습니다.
요리를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집을 나설땐 혼자지만 산에 들면 누군가와 함께 하려 좀 많이....
진정 어머니의 품같은 지리산 처럼..지리의 아부지 같은..
아니 사나이 대장부같은 큰 마음으로 삶을 엮어가시며 사시는..넉넉한 참사랑으로 요...
우리 마누라 착해서 이렇게 많이 싸 주신다는 말씀과 그분의 표정에서...행복한 가족사랑이 묻어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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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연 아름다운인연...시절인연이였습니다..(_._)
두분..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이제 지리..백무 하믄 두분이 먼저 머리에 떠 오를겁니다.
말씀은 별로 없으신듯...어둠속에서 꼭 3m앞 간격두시고 서성거리시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너무 미안한맘 편치 않아 제발 먼저 가시라고 신신 당부를 하였지요..
그리고...우리 백무 삼총사는 다시 만나 장터취사장에서 맜있는 식사를 하고 서로 인사를 나뉘시고..
산길을 향해 오르고 계시네요..가시는 두님에게 저는 불러봅니다..
조심해서 가세요....
두분은 돌아보시며 웃으시며 팔을 들어보이십니다..
그런데..두분의 소식이 궁금합니다~?
왜?냐면..그날 이분들은 두류능선으로 가신다고 하였는데..
이곳을 떠나고 약 한시간후에 심한바람과 함께 앞이 보이지 않는 눈보라를..악천후를 만났을텐데..
물론 안전한 산행길이 되어 잘 갔셨을꺼란 생각을 하지만..대 자연앞에 우리 인간은 너무나 작기에.걱정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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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시 혼자가 되어....
이 아름다운 대 자연을 향해 중얼거려봅니다...
와~~이 이쁜것을 혼자만 보다니....
아무도 없는 이 광활한 대지 위에 덩그러니 서 있으니..가슴이 아려오고...코끝이 시려왔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마구 마구 밀려 왔습니다...
나는 누구인가...어디서 왔으며...어디로 가는 것 인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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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는 지금 분명 살아있음이야....
아름다운 산하를 향해 소리치고 싶었습니다...아니 소리는 이미 마음안에서 쏟아내고 있었지요...
너가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산인데...우에 그리 오르기 힘들까~?
나의 체력부족함인지..나의신체 구조가 발바닥이 평발이라 그란지..ㅎㅎ
지 변명이지요...지는 게으름뱅이에다..지가 스치는 곳에서 만나는 모든 것 들과 야그를 나누느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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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옜날 이곳에서 실제 장이 섰던 자리라고...예쁜안내판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늘 많은 산객들로 웅성웅성 난리가 아닌텐데...
그 많은 산님들은 다들 어디서 머 한기어~~^^*
ㅎㅎ..다소곳하게 이삐게 단정하고 ..사랑하는 울님께서 운제 오실려나....하는 듯한 분위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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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Pm...
일몰을 준비 하려는 듯...세상은..오묘한 색상으로 지를 유혹하고 있기에 또 한컷을 담아습다.ㅎㅎ
오늘의 지리의 기후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날로 신비스런 자연 현상으로 내가 분명 지리능선 한곳에 서 있었다는 것 을 실감케 했던날이다.
물론 큰산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형상이지만...
안개가 눈앞을 가리는가 하면 다시 걷어지고 다시 무섭게 와락 작은 나를 덮치는가하면...이 사진을 찍기전엔..
무서운....심한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휘몰아치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는 산장안에서 홀로 앉아 창밖을 멍하니 바라만 보았죠..
지금 생각하니 눈보라치는 장면을 왜 안 찍어는지 문??..생각하느라...지금 이시간에도 아쉬운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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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넘 좋아하지요~?..
위 사진 찍어주신 분이 또..ㅎㅎ
장터목에 오면 반드시 눈도장 찍는 빨강우체통..
엤날엔 나무로 만든..지금보단 조금 작은것으로 기억허는디..그간 리모델링 하셨남~?
이곳은 제가 장터목에서 좋아하는 한 장소이기도 하답니다.
오늘따라...빨강우체통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은데...^^
파아란 하늘과 하얀구름 그리고 사계절 늘 푸르른 나무들의 배경덕분이 아닐지..
세상은 이렇듯...함께 어우려 져야 아름다운 세상으로...
ㅋㅋ 지도 함께 그 자연의 아름다움에 함 낑가보며(경상도 버젼임ㅎ) 분위기 잡아 봅니다..^^*
아~~곰돌이 소개를 못했군요~~ㅋㅋ 예전엔 못 본 것 같은데..?
늘 외로이 홀로 이곳을 지키며 수많은 사연들을 심부름 해주더니만 특별 뽀너스를..ㅋㅋ
든든하고 귀여운 보디가드..친구가 떠~억커니 곁에서 지켜 주시네요~~보기 좋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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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이곳의 현재 기온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입니다.ㅎㅎ..
산을 사랑하시는 님들요..요기가 우딘줄 아세용~?
안 갈켜 줄려다..지가 그 못 참는 성?인기라에..
산장 오르는 계단난간 끝트머리라에..주렁주렁 달린 고드름..살아 있는 물의몸 실체?입니다.ㅎㅎ
꼭 지 맘을 보여 주는 것 같지 않나요~?너무 맑아 죄다 보여줍니다?..우~훼~ㅎㅎ 지가 참 별나지요~?_()_님들 이해하소서~
고드름 끝에 보이는 삐죽빼죽한 봉우리가..연하봉(1651m)그 옆은 일출봉 이라는 것을 아실란가 모르겁습니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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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Pm..
아~~이제 일몰이....
지리를 찾는 산님들은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날 좋은날 이곳에서의 일몰 광경은..감동 그 자체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우찌 글로 표현할수 있으리...
온 우주천지가 빠~알같게 물들인 세상을 한번 보신다면...
아마도...제 아무리 무서운 마음을 가진사람도..
자연이 얼마나 위대하며 신비의 세계라는 걸 보면..
세상을 좀더 이해하며 나 자신을 낮추며...노울빛 고운색깔에 물들어 심리적 큰 변화를 맞을 것인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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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튼날..28일 05:55Am...제석봉 오르는 길...
하루는 여는..여명은..고요히 잠자는 세상을 살며시 깨우고 있었습니다..
경이로운 자연속으로...산길을 홀로 걸어가고 있다..
참으로 무엇이 내를 이토록 이 힘든길로 끌어낸단 말인가..
갑자기 지 아들눔 하던 말이 귓가에 들려 오는듯 했습다.
엄마~안 무서워?~~귀신 안 나와?~~난 바윗길이 무섭던데.눈길은 정말싫어(군시절 지겨운 훈련땀시)...ㅠㅠ
나는 이러쿤 저러쿵 하기전..바~로 혼 내키는 작업 들어갑니다.ㅋㅋ
너가 남자냐~~에~라이 비보야~~으~으~사내녀석이..쩝..ㅉㅉ
예전엔 너가 참 씩씩한 내아들로 보았는디~~(최전방 백골부대 출신)
물론 특별한 장?기 없는 평범한 군인에 불과 했지만..
그려도 그 추운날 눈길 행군에서 발가락 부르틉스롱..동료의 장비를 대신 짐어지고 갔던 눔 이였거늘...
우째 장가 가더니..몸을 사리냐~ 비겁하게..칫~ 고건 지 아빠를 너무나 안 닮았어 이눔아~~~ㅠㅠ
나는 혼자 빙그레 웃으며...마음여린 아들눔 생각을 하며 어둠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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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8Am...
내 이 아름다운 광경들을 홀로 감상하다니..아~너무 아깝따...
어제 장터산장에서 이층 여성전용 칸에서 혼자 잠을 잤다..
아래층칸 남자산객도 몇분 안되는 걸로 아는데..
혹시나 그분들 따라 부지런히 움직여 볼까?하고 이리재고 저리재고...
어제 약 20kg가까운 짐을 지고 오다보니 무리한 산행은 좀 고려해 볼까.함시롱~^^
어~~렵쏘...암도 엄따..크으 ㅠㅠ
에~잉~오늘 하루 기냥 푸~욱 쉬고 낼 도전할까 하고..머리를 굴리는 동안 그들은 이미 떠난후 였다..
일출을 한번도 안 보았다믄 몰지만..그랴..욕심내지 말고 내 스타일로 가야징~~ㅎㅎ^^
나는 느긋한 마음으로 오르며 자연과 함께 사랑하는 연인들 처럼 작은 속삭임을 나뉘며 걸어간다..^^
일출을 맞이 하는 것에..그 어떤 성취욕으로 마음을 충만 할수 있지만..
나는 지금 싱그런 맑디 맑은 공기를 여유롭게 마시며..
새벽을 여는 모든 것 들에 진정한 마음을 주고 받는 소중한 사랑나눔을 하고 싶어서이다....^^*
(제 글을 보신분들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람니다.건강과 행복두요..^^* 히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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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지리산에 가고파지네요..! 빨간 우체통 생각나네요.
또 가고 싶네요...아련하게 예전 등반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지리산 일몰풍경이 내 마음을 뒤집어 놓네요....오늘 저녁 배낭을 꾸려 볼까?
빨간 우체통!!! 퍽퍽해진 가슴에 단비같은 로망(?)으로 남아있길 하는 바랩입니다.
지리산...이모님 언제 같이 한번 가요???
빨간 우체통에는 님에게 지리산 소식을 띄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