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자여 복이 있나니◈☜
신라 제 49대 헌강왕이 지방을 순행하다가 개운포에
이르렀을 때 이상야릇한 생김새의 기이한 의복을 입
은 처용(處容)이라는 사람이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것을 지켜 보고 왕이 만족하여 그를 서울로 데리고
가서 우대하는 뜻으로 그에게 급간(級干)이라는 벼
슬과 함께 미희(美姬)에게 장가까지 들여 주었다.
이에 처용은 왕의 은총에 감격하여 밤늦도록 춤추고
노래하여 왕을 기쁘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처용은
밤 늦게 집에 와보니 아내의 이불 속에 다리가 넷이
보였다. 그 사람은 평소 그의 아내를 사모하던 역신
(疫神)이었다. 처용은 이를 보고도 분노 하지 않고
처용가(處容歌) 노래를 지어 부르며 분노를 달랬다.
서울 밝은 달에 (東京明期月良)
밤 깊도록 놀고 다니다가 (夜入伊遊行如可)
들어와 잠자리를 보니 (入良沙寢矣見昆)
다리가 넷이로구나 (脚烏伊四是良羅)
둘은 내 것이었고 (二隱吾下於叱古)
둘은 누구의 것인가 (二隱誰支下焉古)
본디 내 것이지마는 (本矣吾下是如馬於隱)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 (奪叱良乙何如爲理古)
후에 역신이 이를 알고 처용을 찾아가 깊이 사죄하고
어디든지 적색(赤色)으로 표시해 두면 처용이 있는
곳으로 알고 얼씬 거리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을 하고
사라 졌다고 한다. 과연 이 때를 당하여 여러분들께서
는 어떻게 하셨겠는가? 마음속에 분노가 불길처럼 솟
아 오를 때 분노를 억제하기란 정말 어렵다. 법구경에
원수를 만들지 말라 만일 원수를 만들었거든 먼저 풀
어라 그러면 원한은 사라지는 것, 만일 먼저 원한을 풀
지 않으면 영겁이 지나도 엉키고 엉켜 풀리지 않으리
라. 원수를 악으로 갚으면 잠시는 통쾌할지 모르나 상
대는 나에게 다시 원수를 맺는다. 그러나 원수를 사랑
으로 갚으면 상대에게는 은혜가 되어 그 덕이 내게로
돌아온다.고 했다.
또 성경에는 원수를 사랑하라. 악을 악으로 갚지말고
선으로 갚고, 원수와 복수는 하늘에 맡기고, 악에게
굴복하지 말고 선으로 이겨 내라, 이렇게 쉬지않고
꾸준히 선을 행하면 마침내 반드시 거둘 때가 올것
이다. 참는 자여 복이 있나니라......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웃음이 가득한 나날이
되시기를 두손 합장 기원드립니다.~~ 효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