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정원 관리는 장마 대비와 영양 관리에 집중되어 있다. 여름은 정원수들이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더위를 좋아하는 나무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날씨가 더운데다 특별히 병충해도 많이 발생하는 여름이 나무들에게는 힘든 계절이 되기 쉽다. 대부분의 나무는 봄에 잎이 나고 6월 말 경이면 1차 생장이 끝나는데 7월부터는 생식 성장기로 접어들어 나무의 조직이 단단해 지며 꽃눈이 생기기 시작한다.
물주기와 소독하기가 6월 정원관리의 핵심!
여름철 관리할 때 주의할 점은 지나치게 가뭄이 오래 지속될 때에는 정원의 나무에도 물을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나친 가뭄에는 아무리 강한 나무라하더라고 견디기 힘든 법이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지표 가까이에 잔뿌리가 무성해지고 그렇다고 물주기를 중단하면 생육이 좋지 못하다. 물은 한번에 충분히 주며 비가 내려 흙 속에 충분한 물이 저장될 때까지는 계속 준다. 여름철에는 물을 아침 또는 저녁에 주고(한낮은 피해서 준다. 물방울이 볼록렌즈 역할을 하여 잎과 꽃을 태우기 때문이다.) 실온과 비슷한 물을 준다.
대부분의 식물이 아직 여린 상태이므로 넘어지기 쉬운 식물(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등)은 지주대를 세워 최대한 빗물에 잠기지 않도록 한다. 장마로 피해가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피해를 최소화 할 수는 있다.
또한 여름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불일정하여 병충해가 많다. 갑자기 온도가 높아지는 경우에 소독을 할 경우에는 병충해는 오히려 죽지 않는다. 맑은 날 적당한 온도 일 때 소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 잘 발생하는 병충해를 살펴보자.
흰가루병 : 주로 밤에 습도가 높을 때 발생하기 쉬우며 백반(백분)병이라고도 한다. 그해에 새로 나온 가지에 잘 걸리며 얼핏 보면 흰가루를 묻힌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배롱나무, 목련, 꽃사과, 매화, 오리나무, 양앵두나, 벚나무등에 많이 걸리는 편이나 대부분의 나무가 이 병의 피해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 석회유황합제, 포리옥신 등으로 소독한다.
탄저병 : 잎과 가는 가지들에 갈색 반점이 생겨나기 시작하여 나무의 내부로 퍼져들어가고 차츰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병이다. 해당화, 목련, 오동나무, 꽃사과, 회화나무등에 많이 발생한다. 다이센, 디포라턴 등으로 소독한다.
갈색무늬병(갈반병) : 잎에 갈색의 둥근모양이 생기기 시작해 점점 그 크기가 커져나가며 잎도 점점 누렇게 변해간다. 대부분의 나무에 생기기 쉬우며 동수화제, 다코닐 등으로 소독한다.
부패병 / 균핵병 : 고온다습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병이며, 대부분의 화분류 및 나무에 발생이 된다. 배수만 잘 되면 정원수에서는 많이 발생하는 편이 아니고 온실 재배시에 많이 발생하는 병이다.
진딧물 : 어린 잎에 잘 발생하며 거의 모든 식물이나 나무에 발생을 한다. 특히 장미, 무궁화, 해당화, 꽃사과, 목련, 배롱나무 등에 많이 발생을 하는 편이다. 스미치온, 마라손 등의 살충제가 잘 듣는 편이다.
응애병 : 응애는 눈에는 잘 뜨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해충으로 피해 식물은 하얀 반점이 생겨 황색 반점으로 변하며 점점 커진다. 컬센, 푸레치렌등으로 소독한다.
송충이류(천우충) : 소나무, 참나무, 프라타나스(버즘나무)등에 잘 발생하며 디프테렉스, 시디알 등으로 소독한다.
가지치기를 해줘야 하는 식물이 있어요
여름철의 전정은 나뭇가지 사이의 통풍과 원활한 햇빛 공급을 위해 하는 경우가 많으며 지나치게 무리해서 가지치기를 하지 않도록 한다. 일부 수목의 경우에 여름에 꽃의 뿌리가 되는 화아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나무의 경우 여름에 가지치기를 하면 꽃을 제대로 볼 수가 없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꼭 가지치기를 할 필요가 생긴 경우에는 일부 불필요한 가지만 최소한도로 가지치기를 한다.
철쭉의 경우에는 전지를 하면 다음에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으며 수목의 경우에는 전지를 하지 않을 경우에 잎이 썩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더 많은 잎과 수목의 수형을 위하여 전지가 필요하다. 특히 모과나무의 경우 여름에 전정하면 과실이 열리는데 심각한 장애를 받게 된다. 메타세콰이어,버드나무,대추나무,수국,홍철쭉 등은 습한 기운을 좋아하므로 여름철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향나무류나 소나무, 측백나무, 화백나무, 잣나무, 칠엽수, 회양목, 조팝나무 등은 습한 것을 싫어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여름의 습한 기후에 주의한다.
위와 같이 습한 기후를 싫어하는 나무는 여름 장마가 오기 전에 배수로 등을 정비하여 빗물이 잘빠지도록 하고 특히 향나무 등은 가지기를 소홀히 하면 잎들끼리 부딪힌 상태에서 습한 기후에 썩게 되기 쉬우니 장마철 전에 필요한 만큼의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한다.
영양 보충을 위해 조치를 취해주세요
잎이 연해서 세균이나 병균에 견디는 힘이 약할 때이므로 식물성 퇴비(영양토)나 화학성 복합 비료를 주어 영양을 보충해 준다. 복합 비료를 선택할 때에는 질소 함유량이 적고 칼슘, 인산 성분이 많은 것을 선택한다. 질소 함유량이 많은 복합 비료를 사용하면 미관상 좋지 않고 식물이 웃자라게 되어 장마비에 쉽게 넘어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칼슘, 인산의 함유량이 높은 복합 비료를 쓰면 식물의 키는 그리 크지 않으나 식물의 줄기가 튼튼하게 자라므로 비나 바람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생긴다.
영양토(퇴비) : 낙엽(침엽수 제외), 잡초, 채소 부러기, 볏짚, 음식물 찌꺼기, 달걀 껍질 등을 완전히 발효시킨 유기질 비료로서 정원에 주로 사용한다. 단, 소금기가 많은 음식물 찌꺼기는 피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완숙된 것을 쓴다. 왜냐하면 미숙한 것으로 작물을 가꾸면 병충해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퇴비를 만들 수 없을 때에는 화원에서 살 수 있다.
실외 화단 가꾸는 요령을 알려드립니다
여름 화단은 건조하므로 물주기가 중요하다. 원비료에 퇴비가 충분히 들어가 있지 않은 때에는 퍼석퍼석한 모래흙이 되어 건조가 빠르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도록 하며, 건조로부터 화초를 지키도록 한다.
건조를 막는 방법으로 지면에 짚을 깔아주면 건조를 다소 막을 수 있고 병충해 발생을 예방할 수도 있다. 장마철을 앞두고 화단의 배수로를 만들고 지주를 세워 화초가 넘어지지 않게 미리 손질을 해두는 것도 필요한 조치다.
허브는 고온 다습에 약하여 특히 장마철에 눅눅해지고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으므로 신경을 써준다. 조금만 신경쓰면 장마가 끝난 후에 더욱 건강한 허브를 볼 수 있다. 허브의 가지를 잘라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가능한 빗방울을 맞지 않도록 한다. 또 밑동에 짚이나 마른풀을 깔아서 진흙이 튀는 것을 방지 한다. 용기에 재배할 경우에는 처마밑이나 실내에 두어 비를 피한다.
배수구와 배수로를 정비하여 많은 양의 물이 막힘없이 잘 빠지도록 방해 요소를 제거해준다.
참고자료 --------------------
『손바닥정원』,1997, 홍경숙, (주)서울문화사 『원예와 함께하는 생활』,2003, 서정남·경윤정·박천호, 부민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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