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설계하기 보다 더 힘든 일

[장영운]

지금 우리 교회는 교회창립 100주년이 되는 2012년에 교회건축을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은 건축설계도입니다.

몇평의 교회를 지을지, 몇층으로 지을지, 모양은 어떤 모양을 할 것인지, 설계는 어떤 설계사에게 맡길지,

참 고민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대예배실은 몇석으로 지을까, 교육관은 몇개, 크기는 어느정도, 엘리베이터를 넣나, 화장실은 층층마다 해야하나

이런 자세한 계획도 세워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교회의 설계보다 더 힘들고 더 먼저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 건축하는 우리 교회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건축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물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성전이라고 부르며 예배의 기능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교회는 성전이라고 부르면 잘 맞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예배만 드려지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성전건축이라는 말보다 교회건축이 맞다고 이야기 합니다.

교회의 역할은 예배와 교육과 친교와 봉사, 그리고 선교입니다.

이 다섯가지의 교회의 기능을 교회 건물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배의 기능만 감당해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교회가 감당해야할 5가지 기능을 건물에 표현해서 교회 건물이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교회건물이 하나님께 영광스럽게 예배를 잘 드릴 수 있고,

신자와 불신자까지 하나님의 백성으로 교육하고,

성도와 성도, 성도와 세상 사람들과 깊은 사귐이 이루어지고,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봉사가 있고,

세상을 향하여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공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즉 건물 설계 이전에 있어야 할 일은 운남교회의 목적을 정하는 것입니다.

100년을 보내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운남교회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 계획을 세우고 

건물의 내용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꿈은 크지만 우리의 믿음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장영운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