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는데 뉴질랜드에 강력한 지진이 일어났다고....
보았어요.... 다들 이상없으신지요??
사진을 보니 가게들의 유리가 다 부셔지고
난리가 난거 같았는데ㅠㅠ
다들 안다치고 괜찮으신거죠??
한국도 그렇고 뉴질랜드도 그렇고 최근에 지진이 자주 발생해서..
정말 두렵네요.. 언제 일어날지 아직 예측할 수 없어 더 무서운거 같아요..
피해가 심하시지 않길 빌면서 오늘의 이야기를 올립니다.
오늘 들려들일 이야기는
< 빠트려 버린 북섬이야기 >
입니다..ㅎㅎ
뭐냐하면은 저희가 북섬을 다니면서도 북섬 자체는 남섬에 비해 산도 적고
트레일 자체가 도로와 들판을 걷는 길이 대부분이라 큰 것만 다루게 되었는데,
북섬에서 다루지 않았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
이야기를 풀어들일 예정입니다.ㅎㅎ
재밌게 봐주세요~~!!
< 1. 해밀턴의 천사 >
북섬 트레일 도중 영도가 오클랜드를 지나 부상을 입게 되요ㅠㅠ
뒷꿈치가 아주 물집이 심해져서 약간 썩어가는 상태가 되어버린거에요..
저희한테 말 한번 안해서 저희는 모르고 있던 상태였구요...
영도는 자기 판단으로 그 다친 뒷꿈치를 방치한체 계속 걸었고, 결국 병원으로
이송이 됩니다..ㅠㅠ
영도의 오른발 뒷꿈치 쪽을 보시면 하얗게 떠 보이는 부분 보이시나요..
저게 치료하기 전 상태인데 이미 곪아서 하얀 진물 같은게 나오고 있었어요...
저희는 멘붕에 빠졌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부상자가 빠르게
나올 줄은 아무도 몰랐어요...
ㅇ
영도가 치료를 받는 동안 나머지 팀원들이 병원에서 대기하는 사진이네요...
영도가 치료를 받기 전 마지막 모습이에요... 자기가 다친 발에 심각성을 모르고
그저 해맑은 영도군....
치료가 끝나고 의사선생님한테 다시 걸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걸으면 안되!!!
He can not walk again!!
이러시는 거에요......
저희는 너무 당황해서 정말이냐고 다시 물어보고 다시 물어봐도
의사선생님은 말을 하지 않아서 저희는 정말 영도가 다시 걸을 수 없는
상태까지 왔구나 하면서 되게 슬퍼하고 있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농담.....이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ㅎㅎ..유머감각이...아주...
3일동안 내원치료하고 일주일 정도 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어쩔 수 없이 휴식기간을 가지기로 했어요..
이런 결정도 저희 넷이서 많이 머리를 맞대고 오래동안 이야기 한 끝에 난
결정이구요... 그래서 3일동안은 영도의 내원치료 덕분에
예상치 못한 숙박비용이 생기게 되었고,
영도 또한 우리에게 정말 많이 미안해 했었어요...ㅎㅎ
그리고 3일뒤에 치료가 끝나고 한 5일정도를 더 쉬게 냅두려고 했는데..
저희가 묶을 때가 없어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5일을 더 묵으면 비용이 너무 많이 나가고...
코스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솔직히 일정 차질에는 그닥 부담은 없었어요..
비용에 너무 큰 영향이 있었죠...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저희가 뉴질랜드 트레일을 시작하기전
뉴질랜드사람 중에 이 트레일을 마치고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계시는 분을
만난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분한테 연락을 해서
이러이러한 일이 생겼는데 도움을 구할 수 없을까라고 연락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해밀턴에 자신의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데 연락을 해놓을테니
가서 몇일 지내도 된다고 말씀하시는거에요....
그때당시 그분은 한국에 계셨고, 외국인이에요ㅎㅎ(이름은 Andrew에요ㅎㅎ)
그래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영도의 배낭과 짐을 택배로 그 분의 부모님집에 보내고
그분의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어요ㅎㅎ
다행히 저희랑 멀지 않은 곳에 살고 계셧어요ㅎㅎ
여기가 앤드류 부모님의 집이랍니다ㅎㅎ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우측해 보이시는 백발의 너무나 사랑스러우신 부부
앤드류의 부모님만 집에 계셨어요ㅎㅎ
그렇게 너무나 천운으로 그분들의 집에 영도를 4일동안만 맡기고 저희 셋은 다시
트레일을 출발했어요ㅎㅎ
뒤에 서있는 4분의 멋진 사람들은 뉴질랜드의 락그룹입니다ㅎㅎ
이름은 "EKKO park" 였던거 같애요ㅎㅎ
영도 옆에 계신분이 앤드류의 친동생이에요ㅎㅎ
앤드류의 동생이 뉴질랜드 락그룹의 멤버였다니...ㅎㅎ
깜짝놀랫죠ㅎㅎ
영도가 들고있는게 그 그룹의 앨범 CD에요ㅎㅎ
근데 앤드류의 아버지는 아들이 락그룹하는게 별로 맘에 안드시나봐요...
노래를 한번 들어보려고 틀었더니 시끄럽다고 끄라고 하시더라구요......ㅎㅎ
그렇게 정말 너무나 고마우신 앤드류의 가족을 만나고
영도에게 4일뒤에 우리가 만나기로 약속한 지점에서 만나기로했어요ㅎㅎ
앤드류 부모님이 우리 나머지 셋을 이탈한 트레일 지점에서 다시합류하는 지점으로
태워다 주셨어요ㅎㅎ 너무나 고마우신...
차를 탓더니 이젠 걷기가 싫어질 정도로..ㅎㅎㅎ
그래서 도착한 저희의 다음 트레일장소는
Pirongia Forest Park 였어요ㅎㅎ
바로 산이어서... 셋 다 영도가 살짝 부럽긴햇어요 더군다나 그날 비가 와가지고
...ㅎㅎ
그러면 마음이 헤이해지는 것 같아 마음을 다잡고 셋이서 열심히 트레일을
다시 시작했어요ㅎㅎ
피롱기아 산의 모습이에요ㅎㅎ
뭔가 볼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이날 비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손이 너무 시렵고 저희는 추워 죽는 줄
알았어요ㅠㅠㅠ
그리고 도착한 피롱기아 정상....
아무것도 없엇다 그곳에는.....
날씨만 좋았더라면 뭔가 멋진 풍경이 담겼을 텐데...이날 비바람이 너무 심해서
저희는 빨리 Hut으로 피신을 했어요...
피롱기아 산에 있는 hut이에요ㅎㅎ
저희는 이때 처음으로 hut이라는데를 들어갔어요ㅎㅎ
굉장히 아늑하고 외국인 트레일러들이 많이 있었어요
다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피신해 있었답니다.
저희는 팬티까지 다젖어서 일단 신발부터 물을 다짜서 말리기 시작하고
옷을 벗어서 말리고 새옷을 입고, 바로 물을 끓여 따뜻한 물을 마셨어요ㅎㅎ
그렇게 피롱기아 산이 끝나고 ㅎㅎ 저희는
뉴질랜드의 꽃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 중 하나인
< Waitomo cave villiage >에 도착을 했답니다ㅎㅎ
여기서 다시 영도를 만났어요ㅎㅎ 이 자식 피부와 얼굴이 너무나 좋아졌어..
몸에서 향기도 나고 4일동안 있었던 고된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들어도 하나도 안와닿겠지만요....
이날 저희는 holiday park로 숙소를 잡고 추위에 젖은 몸과 정신을 정비했답니다..
몇일동안 충전을 못했더니 와이토모 마을의 사진이 없네요ㅠㅠ
저것만 찍고 힘들어서 안찍었나봐요...ㅎㅎ
그리고 쭈욱 넘어와서 지난 이야기에 이어서 왕가누이에 도착한 저희는
다시 식량을 사서 계속해서 걷기 시작했답니다.
Whanganui -> Bulls -> Palmerston North
운행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고, 영도도 더 열심히 걸을 수 있었어요ㅎㅎ
파머스톤 노스에 도착했을때쯤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어요ㅎㅎ
그래서 다같이 파머스톤 노스에서 한국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도 보내고ㅎㅎ
뉴질랜드는 한국과 정반대로 여름에 크리스마스라 참 이국적이였어요ㅎㅎ
크리스마스 카드를 파는데 날씨가 참 따뜻하고ㅎㅎ
한국에 있었더라면 추운날씨 속에 사람들이 분비는 거리에서 캐롤을 들으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꼈을텐데ㅎㅎ
참 묘했어요ㅎㅎ
그리고 저희는 Massey Univ. 를 지나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어요ㅎㅎ
파머스톤 노스로 가는길과 그 후에 들어가게된 산 안에있는 캠핑지에요ㅎㅎ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Levin인가 하는 마을에서 가까웠어요ㅎㅎ
파머스톤 노스로 가는 길에는 도로 밖에 없어서 지나가다가 잘 곳이 마땅치 않아서 다리 밑에서 잤어요ㅋㅋㅋ
할리데이파크가 있었으나 재정적인 문제에 치닫게된 저희는 그냥 바닥에서 자기로했답니다ㅎㅎ
산속에 있는 캠핑지는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오는 캠핑지 인거 같았어요ㅎㅎ
굉장히 넓고 쓰레기통도 있고 근처에 개울도 있었어요ㅎㅎ
그래서!!ㅎㅎ 저희가 도착할때쯤 비가 슬슬 그치기 시작해서 저희는
기발한 생각을 했답니다ㅎㅎ
낚시가 너무나도 잘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저희는!!!
물고기를 잡기위해 어망을 만들었어요ㅎㅎ
몇시간을 투자해서 만든 어망!!
짜잔~~~!!ㅎㅎ
뭔가 잇어보이죠ㅋㅋㅋㅋ
큰 기대를 안고 저희는 하루동안 물속 깊은 곳에 어망을 설치하고
다음날 아침에 망을 건지러 갔더니
이게웬일!!......
하나도 없어요ㅋㅋㅋㅋ
돌맹이만 몇개 굴러다니고...ㅠㅠ
물고기의 비늘조차 볼수없었어요....ㅎㅎ
물고기 잘 잡힌다는건 다 거짓말이였나봐요...
저희가 못잡는 걸수도 잇지만...ㅎㅎ
여튼 실패를 하고 계속해서 워킹~
하루정도 산을 넘으니 이제 차가 다니는 도로가 나왔어요ㅎㅎ
그리고 경험자들이 남긴 트레일노트에 적힌 개인 가정집의 할리데이파크를
찾아 갔어요ㅎㅎ
하루에 NZ$10였어요... 너무나도 싸다는것...
저희를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주신 부부는 딸 둘을 데리고 살고 계셨고, 작은 농장과
옛날에 교회로 쓰던 건물이 있었어요ㅎㅎ 여기서 저희는 이틀간 쉬게되었답니다ㅎㅎ
와이파이도 되고 부엌도 가정집 부엌에 없는게 없었어요ㅎㅎ
너무나 잘 쉬고 잘 먹고 아주 푹 쉬었답니다ㅎㅎ
그렇게 여기서 이틀을 보내고
Waikanae 라는 작을 마을로 나와서 장을 보고 계속 움직였답니다.
그리고 맞이한 뉴질랜드의 서해를 따라 파이카카리키를 지나 웰링턴으로 향했답니다.
밑에 나오는 사진은 저희가 그간 지나왔던 사진들을 올려보았습니다ㅎㅎ
택배도 보내고 그리스마스카드도 사고 등등
지금 다시 보아도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어디가 어딘지 정확히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ㅎㅎㅎ...
다음은 < 웰링턴에서 만난 천사와 남섬의 시작 >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다시한번 지진피해가 적길 바라면 다들 몸조리 잘하시길 바랄게요!!
HAVE A NICE DAY~!!
첫댓글 며칠전에 제가 지나온 Hut의 사진을 보니 넘 반가워요,,,, 전 점심때 도착해서 그냥 지나쳤어요,,,, 제가 간 날도 비가 조금 와서 힘들었는데,,, 정상쯤에는 날씨가 좋아 사진을 잘 찍었어요,,,,
이곳은 몇일째 비가 오는 중이에요,,,아니 우리가 움직이는 쪽에는 비가 오는 것인지,,,
항상 글 잘 읽고 있어요
그쵸ㅋㅋㅋ저희도 저희가 걸어가면서 비구름을 끌고가는게 아닌가 햇어요 ㅋㅋㅋ
우와.. 운이 좋으신거 같아요!...
대단하십니다...
무작정 떠나자라는 생각은 버려야겠어요.
그런 도전 정신은 어디서 나오시는건지요..?
멋지십니다!
그쵸 저희가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햇는지ㅋㅋ 무엇을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행동으로 하다보면 그게 어떤것의 대답이 되는거 같애요ㅎㅎ
@노현우 백마디 말보다 행동이네요!!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