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임진년 2월5일,강백산 정맥팀들은 야심한 밤에 어둠을 뒤로하고
또 하나의 이정표를 찍으러 떠난다.그들도 가족이 있고 편안히 쉬고 싶은 휴일인데도 말이다.
밤12시30분,노암동 소재 강백산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삼척,울진,동해회원들과 함께 미래관광
트롯트황 버스에 오른다.
트롯트황,그분은 우리와 인연이 깊다.간만에 만난 그는 버스를 운행하며 대학원을 졸업한
의지의 기사님이다.총각이신지 아저씨인지는 모르지만 총각이라면 큰일이다.ㅎㅎㅎ
시청에서 마지막 회원을 태우고 저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을 가야한다.
오늘은 25명을 태우고(남19명,여6명)힘들지만 긴 시간을 차안에서 취침해야 하는 장거리
산행이다.가는 길 5시간정도.산행시간 8시간,하지만 정맥길은 변함없이 25인정도가
빠짐없이 참여하여 그 열성 정도가 다른 여느 산악회 못지않다.
무량사 입구에서 전사들과 증명사진을 남긴다.아침 5시경에 물한이재를 출발,2시간여만인 7시경에 무량사에 도착 아침식사를 차안에서 해결한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나는 잘 못 걷는 관계로 2시간 절약하고
이곳 무량사에서 도전한다.근디 이중에는 한 사람도 전 구간 도전한 분이 없었으니,지금부터 그 역사의 현장 연산면으로 가는겁니다.하이얀 눈을 살포시 즈려밟고 마지막 가는 겨울을 아쉬워 하며 대 장정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논산시 양촌면에서 깃대봉,함박봉을 지나 역사의 현장 황령재를 넘어 계룡시 천호산,천마산을 지나 양정고개로 가는 아주 부드럽고 양탄자 같은 길입니다.거짓말 쪼메 보태어서... 아울러 송전 철탑을 바라보며 계룡산으로 둘러쌓인 분지를 바라보며 갈수있는 전망좋은 산행길이다...
이곳은 황령재이다.이곳을 넘을려고 신라군과 당나라군이 연합을 했는가,
좌우지간 이곳은 삼국시대 역사의 현장인 연산면이다.백제의 멸망을 남긴 유일한 곳,66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본다.당시 나당연합군 5만여명을 백제 계백장군은 5,000 여명의 결사대로 전쟁을 치뤘으니 그 기개가 대단하다.
힘들어 부회장님과 일출봉이 감격에 겨워 역사를 야기한다.
그들이 그당시 살았다면 아마도 계백처럼 용맹했으리라..."에이 농담도!도망 갔것지,
탈출이라는 명분을 남기고서 말이야,후후후.
역사적으로 계백은 달솔이라는 관직을 가진 아주 왕실의 대단한 신임을 받던 인물이라고 삼국사기에 나왔다던데 사비성을 지키고 최후의 전선으로 가기전 가족을 죽이고"적군에 치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통쾌하게 죽는 편이 낫겠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죽였으니...
참, 그때는 그렇게 초계와 같이 죽을수 있는 용기를 가진분이셨으니 병사 한명 한명에게 목숨을 버릴수 있는 용기를 보여준우리 조상들의 한국민의 자랑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에서야 그분이 우리에게 현세에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역사적이고 상징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이곳은 활강장,
저 뒤로 보이는 곳이 연산,
즉, 황산벌이라는 곳이 바로 계룡시 연산면 연산을 말한다 하니 그 역사의 전쟁터가 이 부근이 아니던가,
"한 나라의 인력으로 당과 신라의 대군을 당하자니,나라의 존망을 알 수 없도다.
나의 처자가 붙잡혀 적국의 노예가 될지 모르니"하면서 계백이 결심을 한곳이 이곳이라는 말인가?
그런 역사적인 곳에 우리가 서 있다니 감개가 무량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만약 위의 세 사람이 그때 살아 있었다면 무엇을 하였을까?
"문득 궁금한 마음이 든다"아마도 좌측의 회장님은 명예도 있으시고 하니 백제의 계백장군이 아니었나 싶고,
가운데 기오행님은 당나라 장군쯤으로 사료되며,
우측의 일출봉이 아저씨는 신라 장군이 아니었나 싶구나...
"여러분 생각은 어떠하시온지?"아니라고요?에이 하여간 이분들이 살아있으니 역사가 이어지는것 아닙니까요.우후후..
좌우지간, 인걸은 가도 역사는 남는다.뭐 그런거 아닌가요.
우리가 정맥을 하면서 보람있게 느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고요.
매번 가면서 고맙게 생각하는것이, 역사와 그 지방 문화를 접하며 음식 문화도 함께 한다는 점이지요.
이번에는 콩밭식당에서 박석거리 총무님이 한방 쏘셔서 아주 자알 먹었구만유, 주인 아저씨의 푸근한 인심으로 고구마와 비지를 함께 선물받은 아주 뜻깊은 충남 산행이며 맛깔스런 여행이였지요.
또한,강백산 정맥의 산증인,역사 안내에는 양촌님과 그믐달님이 최고이죠.해박한 지식 차분한 말씀으로
우리의 지혜의 폭을 넓혀주시면서 말입니다.저는 요즈음 운동을 게을리해서 무섭게 나오는 똥배 집어 넣기에 바쁘다고요...그래서 정맥산행도 아주 감사하게 다니며,
한발 한발을 다이어트기분으로 데이트 기분으로 그렇게 걷고요.
아울러 울님들도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돈도 사랑도 벌만큼 벌어서 좋은 세상누리시기를 빌어봅니다.
저요?"저는 길게 사는것 보단 한 90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하루 이틀 할말 다하고 갈라고요***
***매일 매일 행복 가득, 다음 산행에서 또 만나야지요.옷깃만 스쳐도 삼천번의 인연이라는데,
동해바다님이
앞으로도 우리 이 좋은 산행이 끝나도 더 좋은 만남으로 이어가고, 저도 그 일부분이 되어 살것지요.
박석거리 총무님이 일출봉은 산행시 꼭 6-7명이 같이 가는 이유가 부럽다는 말씀을 하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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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님이 재미있자고 한 말씀인것을 압니다.
다만,저는 함께 가면 힘은 들지만 그분들의 인생과
서로 살아가는평범한 이야기를 좀 할뿐"다른 그 무엇은 없답니다요."
그러다 보면,힘든 산행도 어느새 좋착역에 도착하고 산행시나누었던 대화가 우리 인생에 삶의 보탬이 되고 거름이 되어 그 다음이 기다려진다는 것이지요.
전 산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좋답니다. 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사시는 분들이라 만나면 반갑고
대화하고 싶고,총무님,답이 됐나요?다음 산행에서 또 봐요.그리고 봉황산 행님과 그 일행들 마지막까지 종주하심을 축하,축하드림다.
-2012'2월11일 좀은 한가한 토요일 오후-
첫댓글 일출봉님! 안녕하시지라? 사진 곁들인 리얼산행기 아주 잘 읽었구요. 같이하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네요. 완주회님들 모두 건강하셔서 9정맥 완주하는 날까지 화이팅!!!
산행기에서 다시 한번 역사 공부를 해봅니다.
함께 걸으며 이런 저런 재미나고 조금은 황망한 이야기들이 걷는데 조금은 덜 힘들게해 주시는 입담에 늘 감사해합니다.
황산벌의 아픈 역사.......그 현장을 두발로 밟으며 지나가다니.....백제의 슬픔이 화악~~~~~다가 옵니다.
이제사 댓글을 올림니다요...
이러게 멋진 산행기는 없을 꺼야요... 잘 읽었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