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공동선,
요즘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더위를 먹었는지 기력도 없고 몸도 축늘어집니다. 도청 앞 나무그늘 밑으로 피신해도 바람 한점없는 후덥지근한 더위는 매 한가지입니다. 그래도 오늘 도청앞 사제 릴레이 기도회에 선부동 성당 어르신들 20여분이 신부님들과 함께 기도하시기 위해 도청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으셨습니다. 어르신들의 기도의 힘으로 무더운 초여름 12번째 도청앞 사제릴레이 기도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열두번째 도청앞 사제릴레이 기도회는 수원교구 강정근 신부님, 서상진 신부님, 최재철 신부님께서 이어가주셨습니다. 도청앞에 묵묵히 서서 기도하시는 세 분 신부님 모습에서 선우후락 (先憂後樂)의 지혜를 찾게 됩니다.
"내가 일찍이 옛날 인자(仁者)들의 마음을 찾아보건데, 그들은 지위나 명예를 기뻐하거나 신세를 비관하지도 않았다. 조정에서 높은 지위에 있을 때는 오로지 백성의 노고를 우려하고, 조정에서 멀리
물러나 있을 때는 오로지 군주의 과실을 우려하였다. 나아가도 물러나도 항시 근심과 함께 있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언제 즐기냐고 묻는다면 틀림없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천하의 근심보다 앞서
근심하고 천하의 즐김보다 나중에 즐긴다.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
북송(北宋) 때 범중엄(范仲淹)이 지은 <악양루기(岳陽樓記)>에 나오는 글입니다.
원래 맹자가 말한 ‘백성이 즐거워하는 것을 즐거워하면 백성들 또한 그 윗사람의 즐거워함을 같이
즐거워하고,백성의 근심을 걱정해 주면 백성들도 그 윗사람의 근심을 걱정합니다’라는 내용에 보다 선명하게 의미를 부여했다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모세 도지사는 사제들의 희생과 헌신적 기도로 가르치는 선우후락의 지혜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루 속히 죄의 길에서 돌아서기를 기도합니다.
이 무더위에 건강 잃지 않도록 신부님들을 위해 기도해주실 것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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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부님들 릴레이 기도하시는 시간.. 같이 묵주기도 바치자고 교우들 몇몇이 약속했었는데..오늘 잊어버렸네요..![굽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0724/texticon_8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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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에 있어서 아무런 고통도 받지 않을 것이다. 미련한 자들의 눈에는 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의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지혜 3, 1-2a. 3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