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날입니다.
1주차는 책 소개와 ‘개념편-디지털 전환 사이클’ 일부
2주차 ‘개념편-디지털 전환 사이클’ 나머지를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이번 주는 ‘기술편-전환의 완성도’ 일부를 살펴보겠습니다.
Theme 02. 기술편 : 전환의 완성
1. 도구는 도구일 뿐이다
2. 클라우드 - 데이터가 의지할 언덕을 마련하다
클라우드의 핵심 기술
어디까지 맡길까?
아파트냐, 단독주택이냐?
〈 생각 나눔 〉
이번 주와 다음 주는 ‘기술편: 전환의 완성’을 주제로 말하고 있습니다. 금주는 ‘도구는 도구일 뿐이다’와 ‘클라우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이에 대해 좀더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느 기업도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적합한 도구를 가져다 잘 쓰는 것이 목적이지 트렌드를 좇아 기술을 도입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오늘부터 시작해서 어제까지 전혀 안 하던 것을 갑자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하는 일을 좀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내가 가진 역량을 좀 더 강하고 유연하게 만들 방법을 새로 나온 기술과 연장, 전통의 도구나 일반 도구에서 찾아 쓰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출발하여 클라우드에 대해 책의 내용에 그 외의 부가 자료들을 덧붙여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자원을 빌리느냐, 빌리지 않느냐에 따라 ‘자체 구축(On-Premise, 온프레미스 방식)’과 ‘클라우드’로 나눌 수 있고, 어디까지 빌리느냐에 따라 조금 빌리는 것을 이아스(IaaS), 적당히 빌리는 것을 파스(PaaS), 전부 빌리는 것은 사스(SaaS)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구체화하여 도식화 하면 다음 도표와 같습니다(이하 출처1, 2).
<자료: Microsoft,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IaaS는 인프라 수준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해 사용자가 서버 OS부터 미들웨어, 런타임, 그리고 데이터와 어플리케이션까지 직접 구성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제공업체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다수의 물리 서버를 가상화해 제공하며, 네트워크, 스토리지, 전력 등 서버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책임지고 관리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의 경우, 요구 사항이 변화하고 발전함에 따라 특정 하드웨어 나 소프트웨어에 전념할 필요가 없으므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 확장 또는 축소할 수 있는 많은 유연성이 있으므로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에 어떤 요구가 필요한지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PaaS는 IaaS 형태의 가상화된 클라우드 위에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환경(Platform)을 미리 구축해, 이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PaaS는 운영체제, 미들웨어, 런타임 등을 미리 구축한 상태로 제공하기 때문에 IaaS보다 관리상의 자유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PaaS 사용자는 서비스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오로지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IaaS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인프라를 유지하고 운영하는 데 별도의 인력이 소요되지 않기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 관리에 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 플랫폼 서비스에 종속될 우려는 있습니다.
SaaS는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 중 가장 완성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제공하는 형태로 IT 인프라 자원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업데이트, 버그 개선 등의 서비스를 업체가 도맡아 제공합니다. 별도의 비용을 들여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구매할 필요 없이 월간/연간 구독 형태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제공 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게 됩니다. SaaS를 이용할 경우 사용자는 인프라 구축, 개발 환경 세팅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 대비 초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업의 특성에 맞도록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음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제공 방식에 관한 내용으로 여기에는 책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좀더 보충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리적 서버를 구매하거나 설치할 필요 없이 외부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입니다. 즉 서비스를 위한 모든 인프라를 클라우드에서 제공받는 것으로 자체 인프라가 없거나 부족한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회사들도 신규 게임의 출시일이나 이벤트 날에 유저들이 몰리는 등의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활용하기도 합니다. 대기업의 경우도 해외 진출이나 특화된 새로운 서비스 오픈과 같이 어느 정도 독립적이면서도 미래 예측이 불투명할 경우 투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용하기도 합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특정 기업이나 사용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은 뛰어난 보안성과 유연성입니다. 외부에 맡기지 않고 독자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요한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낮습니다. 또한 조직의 니즈에 맞추어 클라우드 환경을 유연하게 변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개발과 관리를 기업 맞춤형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인적 측면에서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주로 대기업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합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결합하여 적절히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결합한 형태를 말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의 유연성, 경제성, 신속성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보안성, 안정성 등을 함께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민감히 다루어야 할 중요 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외부의 접근 허용이 가능한 시스템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해 관리하는 것입니다.
클라우드가 대세인 지금, 비용 절감이나 유연성 등 클라우드가 지닌 장점으로 인해 IT 담당자 및 의사결정권자는 클라우드 도입 전략을 다방면으로 고민하게 됩니다(이하 출처3). 하지만 기업의 워크로드(주어진 시간 안에 컴퓨터 시스템이 처리해야 하는 작업의 양과 작업의 성격─다음 어학사전) 중, 반드시 클라우드를 이용해야 하는 워크로드는 얼마나 될까요?
클라우드 운영체제 전문업체인 뉴타닉스는 기업의 IT 의사 결정자 2,300명을 대상으로 한 ‘2018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유연함, 민첩성과 같은 클라우드의 장점을 누릴만한 워크로드는 온라인 비즈니스의 25% 정도라고 합니다. 나머지 75%의 경우 일정한 수준의 워크로드를 유지하고 있어 클라우드 도입이 시급하지 않은 상황에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클라우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즈니스 효율을 극대화할 여지는 분명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개별 비즈니스에 클라우드 장점을 녹여내고, 급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레거시 시스템과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IT 인프라를 대체 및 보완하기 위한 기업 IT 조직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도입은 비교적 꾸준히 빠른 속도로 진화하여 초기 단계와 탐색 파일럿 프로젝트를 뛰어 넘는 단계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이하 출처4).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은 어떤 형태로든 서비스형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IaaS)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프레미스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수요와 투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와 지속적인 투자에 대한 요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기업 내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즉시 전환할 수 없는 수많은 워크로드가 있습니다. 이는 운영과 같은 물리적인 실체와 관련되거나 클라우드로 이동할 수 없는 다른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집합(예: 레거시 데이터 처리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것일 수 있습니다.
둘째, 기업내 보안과 같은 규정 준수나 내부 정책 제한으로 인해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축할 수 없는 워크로드와 데이터 세트가 있습니다. 이는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워크로드 이동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거의 모든 대기업 IT 조직에는 기존 온-프레미스 인프라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 있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의 도입은 이미 투자해 놓은 자산에 대한 사용이 즉시 중단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업들의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대개 점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로 인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인프라 모두를 포함하는 모델인 하이브리드 인프라 환경을 도입하는 업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된 뉴타닉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91%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가장 이상적인 IT 모델이라고 답했습니다(이하 출처5). 가장 큰 이유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온프레미스의 장점을 결합하여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병행 사용하면서 워크로드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안전하게 이전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클라우드가 IT 인프라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인프라 시스템을 클라우드화하는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기존의 온프레미스를 함께 사용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가장 우려되는 보안,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문제 또는 기존 인프라 환경과 달라지면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해 핵심 비즈니스는 온프레미스에 남겨 두고, 추가적인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상황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해 바로 자원을 증설해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온프레미스 시스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절충안이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인프라 모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내부 시스템(프라이빗 클라우드/온프레미스)을 연결해야 하고, 각기 다른 시스템을 통합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업체에서는 기술 지원과 통합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여 제공합니다. 사내에 클라우드 전문 인력이 없어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해 비즈니스 워크로드 최적화 또는 클라우드 시스템으로의 단계적 이전을 실현하고 싶다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클라우드 전문 인력 고용이 어려운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은 클라우드 업체의 매니지드 서비스를 주로 활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중소 규모의 기업이 클라우드 업체를 선택할 때는 매니지드 서비스와 기술지원의 범위를 상세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만약 기업 환경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전문 엔지니어를 육성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다양한 산업군과 다양한 규모의 기업 인프라를 관리한 경험이 있는 클라우드 업체의 기술지원과 매니지드 서비스를 활용해야 안전하게 클라우드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출처6).
클라우드는 이제 도입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 어떻게 도입하고 운영할지를 고민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RightScale 社(여러 공급자를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의 조사에 의하면 1,000명 이상의 종업원으로 구성된 기업의 84%가 클라우드를 두 개 이상 도입해 운영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이하 출처7).
멀티 클라우드는 서로 다른 업체에서 2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해 하나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스템을 업체를 다르게 하여 이중 구성하는 형태인데요. 업체 종속성을 피하고, 특정 업체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서비스에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함입니다.
먼저 ‘업체 종속성’에 대해 알아보면 이렇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의 독보적 점유율을 보유한 AWS를 견제하는 기타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은 한 업체에 종속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업체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한번 도입하면 바꾸기 어려운 DB와 OS 분야에서는 독점 기업들의 횡포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 업체의 제품에 종속되면 갑작스럽게 가격이 인상되거나 유지보수 지원이 종료돼도 울며 겨자 먹기로 해당 업체의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어 종속되지 않도록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클라우드 장애에 대해 알아봅니다. AWS 서울 리전 장애(2018년 11월 .22일 발생)는 단일 클라우드에만 의존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멀티 클라우드에 힘을 실어준 대표적인 사건입니다(출처8). 이로 인해 쿠팡,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등 수많은 서비스에 이상이 생겨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습니다. 미국동부 리전에서도 장애가 발생해 수 천개 웹사이트가 영향을 받았고, 이 중 유튜브,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등 12개 이상의 구글 서비스가 중단되는 일도 있었습니다(출처9, 10).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쇼핑몰 운영을 위해 AWS 서울 리전에서 시스템을 구성해서 사용한다면, MS Azure 부산 리전에도 동일하게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서울 지역의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AWS 클라우드 시스템 전체가 공격을 당하더라도 MS Azure에 구성해 놓은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또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성할 때, A 업체에서는 인프라(Iaas)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B 업체에서는 특정 개발 환경에 특화된 플랫폼(PaaS)을 채택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멀티 클라우드를 포함하여 클라우드 운영 전략을 고민할 때는 클라우드 활용 목적과 개발 환경에 적합한 최적의 서비스를 구성한다는 관점으로 다가가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거대 글로벌 업체의 클라우드만을 고려하는 경향이 큽니다. 특정 업체에 종속되는 것에도 주의해야 하지만 무작정 글로벌 업체의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것도 경계해야 됩니다. 컴퓨팅 자원이나 스토리지 등 한정적인 인프라 서비스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나 기술지원이 원활해 충분한 이점이 있는데도 이를 간과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 중이거나 이미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면 클라우드의 진정한 가치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IT 자원 활용’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근 몇 년간 현대 IT 인프라의 구성은 거대하고 끊임없는 변화의 속도를 거쳤습니다. 가상화로 인해 하드웨어 서버의 필요성이 줄었고 클라우드는 가상화를 이용하여 데이터 센터의 컴퓨팅 리소스를 이동했으며, 이제 컨테이너와 마이크로 서비스에 대한 트렌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배포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변화와 뗄 수 없는 것이 앞서 살펴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이동입니다.
이러한 각종 변화에 대응하면서 기업들은 모든 워크로드를 클라우드에 둬야 한다고 믿었던 이전의 동력이 더 이상 최선의 전략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많은 조직은 오히려 반대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 구현으로 워크로드를 다시 옮기고 있습니다(이하 출처11).
다국적 시장조사 컨설팅 업체인 Aberdeen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 배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2018~2020년 사이에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서버로 워크로드를 이동하는 사례가 더 많았습니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해 IT 자원을 임대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온프레미스로 복귀하는 현상을 ‘클라우드 송환(Cloud Repatriation)’이라고 합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송환 현상도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IDC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IT 리더의 85%가 퍼블릭 클라우드로부터 온프레미스로 워크로드를 복귀시키는 중이라고 응답했습니다(출처 12).
물론 이것이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자에게 있어서 종말의 전조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현대 기업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는 여전히 필수적입니다. 거대한 면적을 차지하는 데이터 센터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IT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최고의 성능과 관리력, 다양한 워크로드에 대한 복원력을 부여하는 유연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많은 조직이 깨닫고 있다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송환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그저 별 생각없이 클라우딩 컴퓨팅을 수용했던 IT기업들의 초보적 시행착오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이하 출처13). 대부분 기업들이 자사의 특성이나 경영 패턴 등을 고려하지 않은채 비즈니스 트렌드에 따라 클라우딩 컴퓨팅 도입을 들어 옮기는 방식(Lift and shift)으로 비즈니스용 앱을 이전(마이그레이션)했습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곤 했습니다. 워크로드 과정에서 오히려 비용이 많이 들고, 효율성도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리소스 통합, 총소유비용(TCO), 데이터 보안 등 갖가지 문제가 줄줄이 돌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비용이 비쌀 뿐 아니라, 워크로드 마이그레이션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때문입니다. 결국 많은 기업들은 롤백, 즉 클라우드 철수를 감행하고, 데이터 등을 온프레미스로 송환시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클라우드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예상과 예측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더 많은 워크로드가 온프레미스로 이동하고 있으며 클라우드에서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여러 기술을 이용하여 더 역동적이고 민첩하며 복원력이 우수한 IT 인프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가 되짚어보면, 디지털전환은 디지털이 아니었던 부분을 디지털화하는 것, 이 작업을 쉽게 하고 전환 결과를 효율적으로 잘 쓰기 위해 이미 존재했던 기술을 적극적으로 가져다 쓰거나 새로운 기술을 고안하는 활동을 통틀어 말합니다.
이때 어떤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가져와서 어떤 결과를 얻고자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 말은 디지털 전환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도구를 가져다 잘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자칫 신기술 도입에만 치중하다보면 이런 목적성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빨리 결과를 보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속에 기술만 도입하면 된다는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도구는 그냥 도구일뿐입니다. 내가 이루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하고 그 목적에 맞는 기술들을 도입하여, 나에게 맞춰진 맞춤형 도구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환경변화에 따른 재 조합과 변형을 통해 유연성이 생기게 됩니다.
디지털 전환은 오늘부터 시작해서 어제까지 전혀 안 하던 것을 갑자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하는 일을 좀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내가 가진 역량을 좀 더 강하고 유연하게 만들 방법을 새로 나온 기술과 전통의 도구나 일반 도구에서 찾아 쓰는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기술편-전환의 완성도’ 나머지를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조글 〉
O 출처1 : 클라우드 서비스 이해하기
O 출처2 : 클라우드란 무엇인가 - 개념, 장점, 서비스 구분
O 출처3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401호에 게재된 기고문
O 출처4 : 하이브리드 인프라 요구 정의-하이브리드 인프라 사용 및 요구(IDC).pdf
O 출처5 :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주목하는 이유
O 출처6 : 클라우드 퍼스트 시대, 기업의 클라우드 활용 현황은?
O 출처7 : 왜 멀티 클라우드가 필요한가요?
O 출처8 : [이슈분석]AWS 서울리전 장애...국내 클라우드 시장 영향은
O 출처9 : AWS, 美동부 리전 장애...어도비·로쿠 등 대규모 영향
O 출처10 : AWS·구글 오류 나면 인터넷 혼돈…클라우드 시대 '자화상'
O 출처11 : 100% 클라우드 세상이라는 신화-실제로는 많은 기업에서 온프레미스 워크로드 강화.pdf
O 출처12: '전진 위한 후퇴'··· 클라우드서 온프레미스로 송환하는 기업들
O 출처13: 국내외 일부 기업, '클라우드 송환' 움직임 < e비즈/솔루션 < ICT < 기사본문
O 참고: 클라우드의 온프레미스 송환이 타당한 5가지 경우
O 참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란,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아닌 것은?
O 참고: 클라우드 벤더란? https://blog.naver.com/zedli/60099775404
O 참고: 클라우드혁신센터 | 개요
O 참고: 클라우드 리포트: 코로나19로 ‘클라우드 서비스’ 전성시대 활짝 보안뉴스
O 참고: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유형이 있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80686&cid=59088&categoryId=59096
O 참고: “퍼블릭 클라우드 쓰다 돌아오는 기업들도 많다”
O 참고: BIkorea 모바일 사이트, “73% 기업 애플리케이션, 온프레미스로 다시 이전”
O 참고: 100% 클라우드 세상이라는 신화: 실제로는 많은 기업에서 온프레미스 워크로드 강화
O 참고: 클라우드로 연결된 세상에서
O 참고: 하이브리드 인프라 요구 정의: 하이브리드 인프라 사용 및 요구 사항에 대한 세분화된 조사
〈 참고 도서 〉
O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1(온택트, 언택트 시대의 콘택트 기술)』, 커넥팅랩 지음, 비즈니스북스 출판, 2020.09.23 출간,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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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해가 뜨고 지는 일이 늘 반복되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더불어 함께 오늘을 충실히 잘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남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 나와의 비교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나를 만나고 싶습니다.
-새날 드림/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