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마지막되는 시기라서 그 끝을 신나게 보내기 위해서 계곡으로 향했는데 그저 놀고픈 우리 친구들의 몸과 마음은 벌써 계곡을 향해 있었어요.
흔히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드러내는 때이지만 목요일까지 비가 온뒤라 하늘과 숲이 더 푸른 느낌이라서 황동하기 딱 좋은 날이였네요.
콸콸콸!!! 흘러내리는 생명의 물소리 만큼 역동적이였던 우리들의 모습 궁금하지요?
우리 친구들과 함께 할 시간속으로 다같이 가 보아요~ ^^
다 모여서 인사를 하고나서 계곡은 미끄러운 곳이 많으니 오늘은 뛰지 않기로 약속하고 울퉁불퉁 돌이 많은 곳이라서 특별히 다리를 열심히 풀어서 다치는것을 예방하는 체조를 했어요 ㅎㅎ
계곡은 습한 지역이라서 버섯이 많이 자라고 있는데 친구들 눈에 '아교버섯' 이 들어왔네요. 물을 정화를 해주고 좋은 약이 되는 아주 좋은 친구인데 특히 환경 호르몬 '프탈레이트' 를 없애주는 우리에게 참 고마운 친구이죠 ^^
아교버섯을 관찰하고 있는데, "여기 달팽이야 ~ 이리와봐" 하네요 습한곳을 좋아하는 숲친구 '민달팽이' 가 모습을 드러내어 주었네요. 민달팽이는 보통 달팽이와 다르게 집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청정지역에 살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중요한 생물이예요. 건드리거나 공격하면 양쪽 더듬이를 집어 넣고 동그랗게 웅크리는데, 처음에 살짝 무서워하던 친구들도 나중에는 같이 신기해하면서 여러번 계속하면서 놀았네요.
"버들 저거는 뭐야~~" 주변에 떨어진 도토리에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 도토리라고 알려주고 있는 순간 하늘에서 도토리가 '쿵!!!" 떨어졌어요. 더욱 신기하게 생각하면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8월중순부터 가을이 되면 잎을 달고 있는 도토리가 숲길에 많이 떨어져 있는데, 누가 톱으로 일부로 자른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은 저절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도토리거위벌레'가 도토리에 알을 낳고 가지를 잘라 떨어뜨린 것이예요 그럼 왜 도토리속에 알을 놓고 땅에 떨어뜨릴까요? 도토리알에서 애벌레가 태어나면 속의 양분을 먹고 땅속으로 들어가 겨울을 나게되요 그리고 푹 잔 뒤 성충으로 자라서 다시 싱싱한 도토리에 알을 낳지요 애벌레는 땅속으로 들어가서 살아야 하기에 어미는 땅으로 들어가기 쉽고 힘들게 가지를 자른다고 해요. '도토리거위벌레'의 입은 가지를 잘 자르도록 특수하게 진화되었는데, 도토리에 작은 구멍이 있으면 속에 알이 있고, 좀 지나면 애벌레가 보이기도 합니다.
★친구들에게 영상도 보여주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도토리거위벌레 사진도 첨부하오니 친구들에게 꼭 보여주세요
계곡으로 출발하며 내려가고 있는 중간에 "버들~~ 여기 사마귀 사마귀~" 하길래 가보니 하준이가 사마귀 종류 중 '넓적배사마귀' 발견했네요.이름처럼 배가 넓적하고 일반 사마귀에 비해 짧고 굵은 비율을 가지고 있지요. 처음에 손가락으로 등을 만지면 보기보다 딱딱한 촉감을 느끼고 옷위나 장갑에 올려서 징검다리 건너기 놀이도 했네요. "버들~ 암컷이야 수컷이야?" 라고 물어보길래 산란관을 구별하면 좋겠지만 이렇게 크게 생긴 사마귀는 암컷이라고 알려주면서 곧 있으면 출산을 할껏 같지 배가 빵빵하네요.
※ 참고로 사마귀는 사람을 물거나 독이 있지 않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친구들이 너무나 기다리는 물고기 잡이를 가지고온 페트병으로 '통발'을 만들어서 해 보았어요
재활용 페트병을 자르고 쌈장을 넣는 방식인데 오늘은 시간이 짧아서 많이 잡힐지는 모르겠지만 안 잡혀도 실망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통발놀이를 했는데 먼저 통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물고기가 통발에 어떻게 잡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통발이 여러개이므로 자기 통발에 이름 또는 그림으로 자기껏을 알 수 있게 표시를 했어요. "쌈장을 많이 발라야~ 물고기가 많이 올꺼야" 라고 이야기하는데 웃기더라구요.자신이 가지고 온 페트병이라서 더 정성스럽게 통발을 만드는 친구들 모습이 참 이쁘네요 ^^
계곡으로 출발!!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 버들이 정성스럽게 잘 설치를 해 주었어요,
통발은 설치를하고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하기에 간식도 먹고 버들이 가지고온 매미 표본을 종류별로 알려주었어요.
재원이는 "나는 자유의 여신상~~~" 하면서 버들이 준 얼음 덩이로 '얼음성화'라고 신나서 들고 있네요 ㅋㅋㅋㅋ
"버들~ 통발 주변 계곡에서 놀자~" 하길래 통발에 고기가 들어와야 하니깐 주변에서 놀기로 하고 계곡으로 다시 향했네요.
재원, 유나, 수인이는 댐을 만든다고 하네요. "수심이 깊지 않아서 돌 몇개 쌓으면 댐이 만들어 지겠다"라고 버들이 마음속으로 생각을 했는데, 역시 댐쌓기에 돌입을 하네요. "여기 여기~~ 여기에 막어~" "난 여기 할테니 넌 저기해~" 각자 분업을 해서 만들다가도 큰돌이 있으면 협동에서 옮기고 하네요.
연우, 승빈, 하준이는 돌 던지기 삼매경에 빠졌네요. 처음엔 멀리 던지기를 하더니 나중에는 누가 무거운거 던지는지를 하네요. 물속에 돌을 던지니 첨벙!!! 하는 소리가 너무 좋다고 깔깔깔~ 계속 웃네요. 친구들을 보고 있으니 어릴때 계곡에서 물 수제비하면서 놀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더 이상은 못 기다리겠다는 친구들~~ ㅋㅋㅋ 모든 통발에 물고기가 들어가 있기를 기원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통발을 꺼냈는데, 와~~~ 대박!!! 6개 통발에 1급수 하천에 서식하는 잉어과 물고기인 '버들치'가 모두 들었네요. 친구들의 간적한 소망이 용왕님이 알아주셨는가 봅니다 ㅎㅎㅎㅎ 세어보니 30마리 넘게 잡혔네요. 얼마나 힘이 쎈지 큰통에 담았는데도 점프해서 탈출을해서 친구들이 다시 주워서 넣는다고 바빴어요.
물고기를 손으로 만져도 보고 자세히 생김새도 관찰하더니 "나~ 물고기랑 여기 계속 살고 싶어!!!" 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ㅎㅎ
계곡물에 이미 들어갔던 친구들이라서 돌아가는 길은 계곡을 지나서 새로운 길로 갔는데, "발 담그니 시원하다~~" 라고 말하는 친구들 ^^
"버들 놀이터에서 조금만 놀고싶어~"라는 친구들 의견을 들어서 조금 서둘려서 올라와서 주변 장애물 놀이터에서 징검다리건너기, 차차차브릿지 등의 친구들의 도전 정신과 균형 감각을 키워주는 놀이가 많아서 좋았어요. 연우는 처음에는 징검다리건너기를 힘들어했는데 옆에서 재원이와 버들이 응원해 주니 "도전" 하면서 끝까지 성공을 했네요.
마지막 부모님 만나기 전에 "버들 마지막으로 계곡에 발 담그고 발 씻고 싶어" 라고 이야기 해서 시원한 계곡물에 다시한번 첨벙~~ 들어갔답니다, ㅎㅎ
조금은 힘든 오르막길 숲길을 서로 손 꼭잡고 가는 모습에 가슴이 따뜻하고 뭉클해집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의지대로 마음껏 할 수 있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오는 실패는 낭패감이 아니라, 그 실패를 개선해 보고자하는 의욕으로 재탄생됩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해 보고, 실패도 해보고, 다시 고쳐도 보고, 그래서 성공했을 때는 크게 칭찬해주고... 그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이라는 것. 버들은 친구들과 숲에서 함께 할 때마다 느끼고 있지요.
이번 숲놀이도 소중한 친구들 덕분에 잊지 못하는 귀한 체험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오늘도 친구들 건강하게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9월에 모두 다 만나길 바래요 ^^
첫댓글 말이없는 재원이가 사진을 보여주니 자세하게 이것도보고 저것도 봤다고 알려줬어요 재밌었다고 하니 저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댐도 건설하고 징검다리 건너기 까지 재원이 보면 볼수록 멋있는 숲친구입니다~~👍👍👍
오늘도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무슨일이 있어도 숲체험은 꼭 가야한다는 승빈이가 오늘도 경험했던 것들을 자랑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물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니 기분이 좋아서 춤까지 추는 승빈이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ㅎㅎㅎㅎ 관찰할때는 정말 진지한 자세를 보면 참 흐뭇해요 ^^
돌아와서 여기저기 자랑하고 또 자랑하네요! 하준이가 너무 좋아하네요~^^8월의 마무리에 체험으로 너무너무 감사해요~고생많으셨습니다~!!!
사마귀를 발견해서 기분 업! 통발에 물고기가 많이 들어서 더 기분업업!! 신남으로 시작해서 신남으로 끝났네요 ㅎㅎ
연우가 하는 모든 경험이 공부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숲체험을 다녀오면 한 뼘 성장한 연우를 만납니다. 늘 감사드려요:)
물고기도 처음 잡아서 환하게 웃는 연우 표정이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조금은 힘들었던 징검다리 건너기를 성공했을때 같이 하이파이브를 외쳤네요 그후로 혼자 도전을 하는걸 보면서 응원의 힘을 다시한번 느꼈어요~~👍👍👍
쌈장을 풀어 패트병에 돌을 넣고 가라앉혀서 물고기가 들어오는걸 기다리며 놀았다고 오늘도 역시나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하네요~^^ 고생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수인이는 놀이터에서 형들이랑 뛰논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합니다ㅋㅋ
유나가 역시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 주었네요 ㅋㅋ 유나는 물고기와 기쁘게 활동했고 수인이는 형이랑 함께하는게 좋은가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