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창포 일대에서는 요즘 호래기낚시가 한창입니다. 호래기 조황이 좋다 보니 이 지역은 평일에도 많은 낚시인들로 북적입니다. 필자도 어젯밤 호래기낚시를 하기 위해 창포 일대 작은 방파제를 찾았습니다. 밤 8시 무렵 방파제에 도착하니 낚시인 2~3명이 벌써 호래기를 공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도 어제 갑작스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탓에 전날까지만 해도 호황세를 유지하던 조황이 바닥권으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호래기낚시꾼들은 오래 머물지 않고 방파제를 떠났습니다. 필자 역시 몇번 채비를 드리우지 않고 호래기낚시를 접어야 했습니다. 철수를 하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볼락루어낚시를 시도했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올리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밤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2명이서 루어낚시로 낚아낸 볼락은 모두 40마리가 넘었습니다. 씨알도 준수해 대부분 15cm가 넘었습니다. 초반시즌에 내만권 낚시터에서 거둔 조과 치고는 상당히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1.5g 지그헤드 채비를 다이나믹하게 운용해 볼락 호기심을 끌어올린 후 0.8g 지그헤드 채비로 표층~바닥층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식으로 공략 계획을 세운 게 주효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