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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초등학교 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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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향 장항은요~ 스크랩 추억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충남 서천
김영희 추천 0 조회 157 13.01.03 16:39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추억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충남 서천

9월의 서천 여행은 신성리 갈대밭에서 시작한다. 안개 속 흔들리는 갈대밭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활처럼 휜 금강 줄기를 따라 아련하게 펼쳐지는 신성리 갈대밭. 드라마 <자이언트>를 비롯해 <추노> <이산> <미안하다 사랑한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쌍화점>등 수많은 작품이 왜 굳이 이곳을 배경으로 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신성리 갈대밭 표지판 신성리 갈대밭



 

안개 자욱한 갈대밭의 서정

신성리 갈대밭은 엄청 넓다. 폭 200m나 되는 곳이 1km 넘게 뻗어 있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꼽힌다. 갈대밭 풍경은 가을이 잘 알려져 있지만 초록이 짙은 여름 풍경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새봄 갈대밭에 불을 놓을 때만 제외하면 사계절 각기 다른 멋을 즐길 수 있다.
서천군은 갈대밭을 걸어볼 수 있는 걷기길을 만들어두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한 번쯤 걸어볼 만하다. 금강 하굿둑에서 철새탐조대를 거쳐 옥포리 강변마을 완포리 습지와 신성리 갈대밭에 이르는 길엔 '갈대 소리길(1코스)'이란 이름을 붙였다. 2코스는 신성리 갈대밭에서 동자북마을을 지나 한산소곡주 공장, 한산모시관, 달고개 모시마을을 지나 돌아오는 '술익는 마을길'(22km)이다. 3코스는 장항 제련소길. 금강 하굿둑 카페촌을 지나 용당산, 장항항, 장암신성, 장항제련소, 송림산림욕장을 거치는 21km 구간이다.


 

갈대밭 걷기길 표지판 갈대밭 걷기길


 

신성리 갈대밭은 언제 가도 좋다. 이른 아침 안개 자욱한 갈대밭은 차분한 느낌을 전해주고, 황혼 무렵 역광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드는 갈대밭은 서정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비가 오면 또 비가 오는 대로 운치 있는 풍경을 펼쳐 보인다.


 

   
 
 안개 자욱한 갈대밭

가슴 따뜻한 서해의 일몰

갈대밭에서 초록을 만끽했다면 홍원항과 마량포구로 가보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붉은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홍원항은 4월이면 주꾸미를 먹으려는 여행객들로, 10월이면 고소한 가을 전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북적이는 곳이지만, 여름날의 홍원항은 한결 한적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고깃배와 붉은 등대만이 여유로운 풍경을 그려낸다.


 

한적한 홍원항 풍경

한적한 홍원항


 

홍원항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저물 무렵이면 마량포구로 향한다. 서해에서는 드물게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마을로 유명하다. 마량포구가 서해로 활처럼 뻗은 작은 반도이다 보니 일출을 볼 수 있다.
일몰을 보기 가장 좋은 장소는 서천 화력발전소 뒤편 언덕에 자리한 동백정이다. 바다 위 오력도라는 작은 섬이 떠 있는데, 이 섬 주변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며 해가 진다. 오력도에는 옛날 어느 장수가 바다를 건너다가 빠뜨린 신발 한 짝이 섬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동백정 풍경

동백정

동백정에서 바라본 일몰

동백정에서 바라본 일몰


 

서천 바닷가에는 월하성과 선도리, 송석리 등 갯벌 체험장도 많다. 아이와 함께라면 물때를 맞춰 맛조개와 꼬막 등 조개를 잡을 수도 있다. 특히 갯벌 숨구멍에 소금을 뿌려 넣어 잡는 맛조개잡이가 인기다.
여름철 서천이 좋은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춘장해해수욕장이 있기 때문이다. 울창한 송림과 아카시아 숲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경사가 거의 없는 백사장은 물이 빠지면 500m가량의 드넓은 모래밭을 드러낸다.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춘장대해수욕장 풍경 춘장대해수욕장


 

울창한 해송 숲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과 모래찜질,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도 찾아볼 만하다.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사철 푸른 해송으로 가득한 휴양림이다. 희리산 산책길은 해송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테라핀 등 방향성 물질로 가슴까지 시원하다.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모래찜질로 유명한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장항읍 송림리의 백사장과 해송 숲 일대를 가리킨다. 1km가 넘는 모래사장 뒤편으로 수만 그루 소나무가 우거진 해송 숲이 자리했다. 숲 속에서는 한여름에도 냉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원두막과 들마루 벤치 등 휴식시설과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이나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은 고려시대 문신 두영철이 유배를 왔다가 모래찜질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지금도 매년 음력 4월 20일이면 '모래의 날'이라 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모래찜질을 한다. 이곳의 모래는 염분, 철분, 우라늄 성분이 풍부해 피로 회복은 물론 신경통과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항송림산림욕장 풍경 장항송림산림욕장



 

빈티지 풍경을 만나다

서천 판교는 최근 들어 젊은이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는 곳이다. 마을 전체가 마치 1970년대 세트장 같은 느낌을 준다. 주말이면 카메라를 든 젊은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낡은 집들이 위태롭게 서 있다. 중국집이며 구멍가게, 사진관 등 옛 모습 그대로 남은 건물들이 젊은이들에게는 그저 신기한 모양이다.


 

판교마을 풍경 판교마을


 

판교에는 서천 사람들에게 꽤 유명한 냉면집도 2개나 있다. 수정식당과 삼성식당이다. 이름도 정겨운 이 두 집은 10여 m 거리를 사이에 두고 사이좋게 서 있다. 서로 원조라고 써놓았지만 원조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떤가. 어차피 판교에 냉면집은 이 두 곳뿐이니 말이다.


 

수정식당 냉면와 한산 소곡주 [왼쪽/오른쪽]수정식당 냉면 / 한산 소곡주


 

서천에서 한산 소곡주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 일. 첫 잔을 마시면 그 향기로운 맛에 반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고, 두 번째 잔을 마시면 어느새 손끝, 발끝이 취해 몸을 일으킬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앉은뱅이술'이라 불렀다. 서천으로 떠난 길에 동행과 함께 소곡주 한 잔을 곁들인다면 여행의 풍취가 한결 더해질 것이다.
한산 소곡주는 지금껏 전해지는 한국 전통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술이다. 백제 왕실에서 즐겨 마셨던 술이라고 한다. 1800년께 주류성 아랫마을인 호암리에서 근근이 명맥을 이어오다가, 1979년 고 김영신 씨가 선조들로부터 비법을 전수 받아 충남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며느리인 우희열 씨가 1997년 충남 무형문화재 제3호로 승계 받아 아들 나장연(한산소곡주 대표) 씨와 함께 소곡주를 빚고 있다. 한산 소곡주 생산량은 연간 130kl. 한산 소곡주 외에 가양주까지 합치면 400kl 정도 된다고 한다.
한산 소곡주는 100일 동안 숙성시켜 만든다. 보통 음력 10월 셋째 주쯤 빚는다. 우리 설에 맞춰 맛있게 숙성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찹쌀과 누룩을 주원료로 들국화, 메주콩, 생강, 엿기름, 홍고추 등을 쓴다. 잔 가까이 코를 가져가면 잘 익은 벼이삭처럼 노릇한 술 향기가 스며든다. 코끝을 맴도는 이 누룩 향의 단내를 맡으며 한 모금 맛보면 입 안에 달콤한 기운이 오래 번진다.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그곳
2012년 01월 02일 (월) 14:28:21 채영석 news@newssc.co.kr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그곳…
내가 사는 서천은 발 닿는 곳마다 정감이 넘치는 아름다운 이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느 동네인들 아름답지 않겠느냐마는 유독, 서천이 아름다운 것은 바다와 산천이 조화롭게 어울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조차도 비경에 감탄하며 혼자 보기가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그 탄성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질 때면 어김없이 나는 그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바로 춘장대의 낙조입니다. 바다를 삼키는 붉은 노을은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붉게 물들여 놓기 일쑤입니다. 그곳에 서있노라면 나 자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오로지 대자연의 아름다움만이 마음 가득 채워갈 뿐입니다.
그곳에서 갯벌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파도 따라 고개를 들었다 숙였다 자맥질하는 게들의 합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또한 조그마한 삽과 맛소금을 갖고서 죽합 조개를 잡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밤에는 손전등을 준비했다가 밤 마실 나온 해산물(소라, 낚지, 주꾸미)을 잡아보는 것도 남다른 체험이 될 것입니다. 특히 춘장대가 좋은 것은 해송이 군락을 이루기 있기 때문입니다.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해안가에 심어놓았던 소나무는 육중하게 자라나서 곰솔 향 그윽하게 뿜어냅니다. 그 향에 취해본다면 어느 깊은 산속의 정취와 다를 바가 없음을 알게 됩니다. 연인끼리, 부부끼리, 가족끼리, 손을 잡고 산보하듯이 거닐어보면 느끼게 됩니다. 익히 알고 있겠지만 바닷가에서 소나무 군락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산허리가 삭둑 잘려나갔듯이 서해안의 해안가도 산림이 많이 훼손돼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춘장대가 그나마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해송의 특별한 허브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바다의 비경을 보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옆으로 옮겨봅니다. 꼬불꼬불한 해안 길을 따라 다가선 그곳은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채 황금물빛을 뿜어냅니다. 천연의 조화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파랗게 물들인 도화지 위에 작은 섬들이 우뚝 솟아난 듯이 파도와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서있노라면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을 만나게 됩니다. 바다위에 떠있는 검은 점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파도가 부셔지기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 바로 파란 바다를 삼켜버린 하늘이 쪽빛으로 더욱 파래졌기 때문입니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그곳은 말 그대로 시퍼렇습니다. 바람결 따라 일렁이는 파도는 귀한 손님이 찾아 온지를 금세 알아챈 듯이 서둘러 아름다운 풍경을 창조해내느라 물레질을 해댑니다. 이것이 서해바다의 정취입니다. 천천히 살펴본다면 서해바다가 얼마나 아름답게 그림을 그려놓는지를 알게 됩니다.
물레질하는 모습에서 자연의 힘을 느낍니다. 바람과 파도가 힘차게 만들어 놓는 것은 서해바다의 풍경뿐만 아닙니다. 그 언덕 위에 자라난 수백 년 된 동백군락을 겨울 끝자락에 붉게 피어나게 합니다.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그곳. 누구라도 반갑게 반겨주는 그곳. 바로 서천 동백정입니다.
내가 사는 서천은 조그마한 마을이 군데군데 이어져서 서로 촌수를 맺고 사는 시골입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 볼 것이 뭐 있겠는가 하겠지만 살포시 둘러본다면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마을이 많습니다. 약간은 투박스럽다하더라도 시골인심을 맛볼 수 있는 옛날장터가 열리기에 더욱 감칠맛 나는 인심이 살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먹거리가 풍성한 곳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서천 특화시장 내에는 생생한 바다 생물들이 즐비합니다. 보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이 한껏 입안을 감미롭게 해줍니다. 조그마한 시골 마을로 구경 한번 오시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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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1.04 10:20

    첫댓글 여고시절 춘장대 수양회갔다가 어선을 타고 낙조를 본적이 있었지.
    너무 아름다와 낯선 어선에 대한 두려움도 잊고
    환상적이던 그날의 기억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이 기억되고 있다.
    아름다운 고장...

  • 13.01.04 18:16

    여고시절 환상적 기억... 부럽다...

  • 13.01.04 18:19

    몇년전 춘장대 주변에서 조개 잡던 기억이...
    조개를 많이 잡았는데 보관을 잘못해서 집에 와서 그냥 버릴수 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지...

  • 13.01.07 16:26

    우찌했길래 걍 버렸을까나?ㅋㅋㅋㅋㅋ
    아까버라..ㅋㅋㅋㅋ

  • 13.01.15 09:46

    그러게 정말 아깝고 안타까웠지...ㅋㅋㅋ
    냉온처리를 잘못했지!!!
    앞으론 잘할수 있는데....ㅋㅋ

  • 13.01.23 17:31

    나도 향기님의 여고시절 그속으로 따라 들어가 본다.
    어이쿠 ~ 밀지 말어 에이 참 그렇다고 나만 따돌리기냐 ...
    그려 승남이 하고 손잡고 잘 놀아라.
    얼레 꼴레리 승남이 하고 순정이는 ~연애 한데요 ~ 연애 한데요
    이렇게 그냥 나발 불고 다닌다.
    참 '이준우'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인데
    잘 못된것같아.
    아님 준우 마누라가 직접 작성했는지도 모르겠고.
    승남이하고 순옥이는 다들 어디에 사는거니.
    이준우와 난 장항에서 산단다.

  • 13.02.05 18:29

    언제 이글을 올렸지!!!
    얼레꼴레리하니까 새로운데..ㅎㅎㅎ
    집은 수원, 직장은 서울
    준우하고는 두세번 통화했었다.
    그런데 순옥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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