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북면(郡北面) 내부리(內釜里)
군북면의 남단에 위치해서 동쪽으로는 제원면 명곡리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금성면 의총리와 접하며, 남쪽으로는 호티리와 그리고 북쪽으로는 외부리와 경계를 나누는 지역에 내부리는 위치한다.
동북쪽으로는 산악지대를 이루었으며 서쪽으로는 들이 조성되는가 하면, 남쪽으로는 야산지대와 들이 조성되어 한국의 농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런 노온을 이루는 지역이다. 동쪽으로는 제원면 명곡리 바리실로 넘어가는 바리실고개가 있으며 남쪽으로는 호티리, 백원리로 넘어가는 백원이고개가 있으며 내부 남쪽에는 골짜기가 있는데 이 골짜기를 서당골이라고 부른다. 옛날 서당이 있었던 골짜기다.
서쪽으로는 금산읍내에서 대전으로 통하는 국도가 놓여 있으며 그 동쪽으로는 내부리 깊숙이까지 들어가는 도로가 있어서 교통은 편리한 쪽에 속한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우다가 모두 순사한 의병들의 순절지 칠백의총이 있어서 무거운 침묵을 자아내게 하기도 한다.
내부리에는 민간신앙에 대한 믿음도 투철해서 지금도 무당바위가 있는데 마을이나 가문에 어려운 일이 있으며 이 바위에서 편안과 행운을 빌기도 한다. 옛날부터 물맛 좋기로 유명한 양천이 또한 여기에 있다.
조선시대 말기에는 금산군 북일면의 지역으로서 가마실 안쪽이 되므로 안가마실, 안가매실 또는 내부곡이라 부르던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개혁 때에 중신리, 풍정리와 서이면의 의총리 일부를 병합하여 내부리라 하였다.
리의 면적은 3.64㎢에 천안전씨(天安全氏)가 많이 세거하며 1947년 9월 20일에 설립된 용문초등학교가 있다.
자연부락(自然部落)
<가마실, 안가마실, 새땀, 시두물, 새말, 부촌>
가마실
내부리와 외부리에 걸쳐 있는 마을을 가마실이라고 부른다. 옛날에 그릇가마가 있었던 마을이라 가마실 또는 부곡(釜谷)이라고 부른다.
안가마실
가마실 안쪽에 있는 마을을 안가마실이라고 부른다. 마을에서 제원면 명곡리 바리실로 넘어가는 바리실고개가 있으며 남쪽으로는 마을에서 호티리, 백원리로 넘어가는 백원이재와 마을 안쪽에는 서당골이라고 부르는 골짜기도 있다. 마을 입구 양쪽에는 효자문이 있다. 천안전씨(天安全氏)가 많이 거주하는데 중시조는 전악(全樂)으로 조선시대 숙종 때 정착하여 큰 가문을 이루었던 마을이다. 가마실 안쪽에 마을이 있으므로 안가마실 또는 내부(內釜), 내부리라고 부른다. 조선시대 말기부터 금산군의 삼대부자로 꼽는 전창호가 살던 마을이다.
마을의 형국이 가마솥을 닮았다 하는데, 가마실의 바깥에 위치한 외부리는 쇠죽을 끓이는 가마솥이고 안가마실인 내부리는 밥을 하는 가마솥에 비유된다고 한다. 가마솥은 예로부터 대표적인 살림용구로 살림 그 자체를 의미했다.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할 때 부뚜막에 솥부터 걸거나 새색시가 가마에서 내리면서 처음 시집에 들어올 때 엎어놓은 소댕을 밟았던 의식도 이러한 가마솥의 상징상과 관련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솥은 신령께 제물을 바치는 제기로도 사용되었다. 이는 앞으로 닥쳐 올 재앙을 미리 알려주는 신통력이 있는 것으로도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가마솥 모양의 형국에 마을이 자리잡게 되면 재물이 끊이지 않는 길격으로 보았던 것이다. 가마솥 모양의 형국으로서는 솥을 엎어놓은 복부형(伏釜形)이 있다.
시두물
안가마실 서남쪽에 있는 마을을 시두물 또는 풍정리(楓井里)라고 부른다. 마을 서남쪽으로는 중보(中洑)가 있는 중보들이 있으며 마을 동남쪽으로는 풍정제(楓井堤) 또는 시두물 방죽이라고 부르는 저수지도 있는 마을이다. 마을 앞에 시원한 우물이 있으므로 처음에는 시린물이라고 불러 오다가 변하여 시두물이라고 부르고 또한 풍정리라고도 부른다.
새땀
안가마실 서남쪽에 새로된 마을을 새땀이라고 부른다. 마을이 새로 생겼으므로 그리 부른다.
새말
안가마실 서남쪽으로 칠백의총 입구에 새로 생긴 마을을 새말이라고 부른다. 마을 주위로 큰 들이 있는데 이 들을 사랫들이라고 부른다. 마을이 새로 생겼으므로 새말이라고 부른다.
부촌
부말이라고도 부른다. 안가마실 남쪽에 새로 생긴 마을을 부촌(富村) 또는 부말이라고 부른다. 1955년에 정착농원으로 이룩된 마을로 부촌을 이룩하기 위해서 새로 생긴 마을이라 부촌 또는 부말이라고 부르는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