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 - 12 무르티 고개 - 윗갈치
<<무로티~은봉산~간대산~성연고개~성왕산~내동고개~윗갈치>>
◙ 일시 : 2007. 09. 16(일) 09:05 - 14:55 (5시간50분)
◙ 날씨 : 오전에는 괜찬았으나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이후 계속 비가왔음
◙ 참가인원 : 마루금 회원 24명(백우산악회 김원수,우영자,이의부 등 3명)
◙ 거리 :15km
◙ 소요경비 : 35,000원
◙ 산 행 : 충남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와 성연면 일람리의 산줄기
❍ 구간의 특징
미지의 야산구간 찾아가는 정맥길의 묘미(최고봉 : 은봉산 287m), 이렇다할
산은 없고 주로 야산봉우리로 이루어진 구간입니다.
은봉산이 고도 300이 안되며 간대산이 200이 안됩니다. 주변에 산이 없다보니 그
나마 귀하게 찾는 이곳이기에 정겨운 산책길이나 다름없습니다.
# 무르티고개 출발전 기념사진입니다
09:05 무르티 고개(95m)
고개의 형태가 노인이 춤추는 형태라 하여 무로치(舞老峙)고개라 하였고 서산 - 당진간 32번국도와 고속도로가 지나고 서산 휴게소(참숯가마)와 주유소가 있습니다.
미리 차가 도로를 건너 능선오름 입구에 세워주어 편리했습니다. 우측으로 구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다가 자동차 전용도로 지하통로를 지납니다.
지하통로를 지나 우측 가파른 산판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길 찾기가 조금은 어렵습니다. 예고대로 잡목이 대단합니다. 크고 넓은 산소를 만나고 산소를 지나 봉우리에 오르면 다시 시원한 숲이 시작됩니다.
고개에 큰 나무뿌리들을 잔뜩 쌓아놓아 지나가기가 여간 성가시지 않습니다.
고개를 지나면 오늘 구간에서는 처음으로 제대로된 급경사 등산로를 오릅니다.
# 한적한 매봉재 부근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매봉재(127m) 임도를 지나는 고개마루
철탑을 지나고, 첫 번째 봉우리를 오릅니다. 역시 잡목이 성가십니다. 은봉산은 표지도 없고 무성한 잡풀로 뒤덮여 말이 아닙니다. 오늘의 초고높이라 그래도 신경이 쓰입니다.
09:48 은봉산(283.5m)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소재 잡목 무성한 정상입니다.
아무생각없이 선봉 이창련대장을 따라갑니다. 09시25분에 내리막능선. 키큰나무가 울창하고, 특히 요즘에는 좀처럼 보기가 힘든 으름나무가 상당히 많습니다. 다빈이 아버지가 몇 개를 따다가 맛보라고 줍니다.
임도삼거리.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다 1차선 콘크리트도로인 나분들고개를 만납니다.
# 나분들 고개입니다.(모처럼 다빈이가족과 함께 했습니다)
10:28 나분들고개(96m, 시멘트포장도로)
시멘트 포장로가 지나는 고개마루에 등산로 입구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고개지나면 약간의 급경사 오르막 길은 나무게단을 오르는 등 아주 잘 나있습니다.
봉우리에 오르니 근사한 팔각정이 있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왼쪽에 나분들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팔각정에 올라가서 잠시 쉬는데 이창련대장이 귤 1개씩을 선사합니다. 다시 잠깐 내려갔다 올라 조금 가면 정맥은 왼쪽으로 흘러가고 바로가면 간대산입니다.
# 간대산 가기 전에 있는 정자입니다. 나분들이 넓게 펼쳐저 있습니다
# 간대산 정상입니다. 오늘 전망이 제일 좋은 곳입니다
10:50 간대산(175.2m)
충청남도 당진군 정미면 덕삼리소재이며 지형도상에는 양(良)대산으로 표기되어있고 가야 산맥으로부터 서북으로 주하여 본 면의 간(艮)방에 위치하여 간대산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남동쪽으로 하늘금을 긋고 있는 가야산 능선이 잘 보입니다.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약 3분거리에 있는 간대산은 큰 바위들이 있고 조금 넓은 공터에는 의자가 2개 노여있습니다. 다시 되돌아 나와 서쪽으로 네려 갑니다. 하산로 주변에는 쉼터와 운동기구등이 설치되어있습니다. 굉장히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2차선 아스팔트도로 따라가다가 도로삼거리에서 표지판이 서있는 우측 율목2리방향 으로 들어갑니다.
삼거리에서 직진. 우측으로는 문양교회 이정표가 서있습니다.
콘크리트도로를 버리고 우측 산판도로를 따라가면 잡목숲속에 물탱크가 있습니다.
물탱크앞에서 우측으로 완전히 꺾어 나갑니다. 직진 하산로가 아주 잘 나있지만 우측으로 가야합니다.
아스팔트 2차선도로인 649지방도를 건너 콘크리트 도로를 약10분정도 가다보면 길옆 우측 민가 마당에 지하수도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오늘 구간에서 물구하기가 가장 용이한 지점입니다.
다시 길로 나와서 조금가다 능선으로 올라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밋밋한 사면에 온통 잡목숲입니다. 사람다닌 흔적이 여기저기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숲속 길 좌측나무에 매달린 표식기가 너무 높이 매달려 있어서 땅만 보고 가다가는 영낙없는 알바하기 일수입니다. 우리도 잠깐 헤멧습니다.
봉우리삼거리. 이정표에 문양2리 좌측으로 0.9km, 직진 간대산 0.2km 라고 되어있고, 우리는 좌측 문양2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 모가올고개에 있는 600년된 당산나무입니다
11:45 모가을고개(55m, 649번 지방도)
남쪽 모가울 마을 지명에서 유래된 이름도 아름다운 모가올마을의 수령 500년의 느티나무는 정맥꾼의 발걸음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볼거리인가 하면 한적한 임도고개는 정맥꾼의 좋은 쉼터가 되기도 합니다.
* 11:45~12:15 점심
모가올 고개에서 조금 오르면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야 하는데 비도 오고해서 씨멘트도로상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시 길을 나서 능선을 올랐다가 내려가면 구치소 철조망에 다다르고, 철조망 따라가다 철조망 끝에 있는 임도를 건너면 2차선 아스팔트도로인 성연고개입니다.
12:40 성연고개(94m, 2차선 포장도로)
2차선 포장로가 지나는 고개마루에서 마루금을 찾다가 절개지를 피해 북서쪽(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구치소 정문 덜가서 왼쪽 시멘트포장길로 집앞을 돌아 나가면 왼쪽에 마루금으로 붙는 시그날이 붙어 있습니다.
올라서면 바로 등산로 삼거리. 다시 좌측 등산로로 들어서면 키큰 소나무와 시원한 활엽수 숲지대입니다.
이제 길도 좋고 최선두인 ‘보만식계’를 제외하고 선두그룹에 많은 대원들이 합류하여 서로 길을 찾으며 잘도 갑니다.
이제 다 와 간다는 소식에 모두들 “오늘은 굉장히 빠르다”고 합니다. 낮은 능선에 비도 오고, 길도 잘 찾고 해서 잘 가고 있는 듯 합니다.
# 마루금을 포함해서 5거리입니다
자갈길 삼거리에서 가져 온 포도 등을 뜨리하면서 이곳이 삼거리가 아니고 5거리라고 주장합니다. 임도는 삼거리이지만 우리가 가야할 마루금 2길을 포함하면 5거리라는 주장입니다.
다시 산길로 들어서서 바짝 당겨오르면 성왕산 전 봉우리에 오르고 금방 성왕산 정상입니다.
# 성왕산 정상입니다
13:32 성왕산(252.3m)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부산리소재이고 가야 산맥으로부터 서북으로 대부분이 평야인데 비해 이 산은 왕성하게 돌출하였다 하여 성왕산이라고 합니다.
정상에는 송신탑이 있고 그옆 공터에 헬기장도 있습니다. 작은 정상표지판이 송신탑 철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정상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급경사 하산해서 거의 평지에 다다르면 농가 한 채가 정맥을 차지하고 있고, 등산로는 농가를 약간 우측으로 우회합니다.
13;44 성황당고개(130m, 시멘트포장도로)
마을 콘크리트도로인 성황당고개를 가로질러 산판도로로 들어서면서 철탑을 지나고, 다시 고개를 가로질러 산판도로를 따라 오르면 철탑을 지나, 정맥은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꺾여 내려갑니다.
개사육장을 지나 165봉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서면 내동고개입니다.
14:03 내동고개(시멘트 포장도로)
성빈이가 이제 1시간 남았다고 하면서 즐거워 합니다. 다시 올라서면 납골당이 있고 좀 더 올라서 186봉을 내려갔다가 삼각점이 있는 190봉을 넘어(14:31) 철탑을 바라보며 내려가면 고구마밭에 개들을 매 놓았습니다. 아래에 29번 도로가 보이고 왼쪽에 골프연습장이 보입니다.
골프연습장에서 왼족 주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골프연습장으로 들어가는 도로와 29번 도로가 함께있는 윗갈치 고개에 내려섭니다.
# 윗갈치고개가 내려다보이는 곳, 코스모스가 한창입니다
14:55 윗갈치(29국도, 77국도)
서산~대산간을 잇는 29번 4차선도로가 지나는 이곳은 골프연습장이 보이면 왼쪽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연습장 왼쪽 넓은 임도를 따라 내려오게 됩니다.
비가 많이 와서 버스정류장 대기소에서 옷도 갈아입고 가져 온 음식도 먹으며 환담을 나누고 오면서 다빈가족이 가져 온 포도를 먹으며 대구로 내려왔습니다.
벌초관계로 조금 밀리긴 해도 무난히 20:50경 집에 왔습니다. 집에서 많이 걱정을 한 모양입니다.
# 난생 처음보는 생강밭
<< 태풍 '나리' 경보속에 간 산행이라 집에서 걱정을 많이 한 모양입니다>>
(( 무박산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됨에 따라 이제 3구간 남았습니다. 이제 서해가 보입니다))
첫댓글 회장님! 이제 3구간 남으셨군요~` 완주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지내시고 화이팅!!!
아직 65km 이상이 남은 것 같은데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11월 중에는 끝날 것 같습니다
태풍 속에서도 강행한 금북정맥 산행을 무사히 마치심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몇 구간 남지 않은 금북마루금을 끝까지 안전하게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금북이 끝나면 한남정맥 갈 예정입니다. 워낙 멀어서 무박산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호남은 그간 끝내고 한남, 금북만 끝나면 백우로 돌아가겠습니다.
태풍 나리를 등에 업고서 산행을 하셨군요. 산녀님과 벽소령님도 함께하시고. 아이들의 미래가 보입니다. 왕회장님, 끝까지 화이팅하시구요. 추석 명절 잘 보내십시요.
꿈꾸는 나무님 보고싶어요..금북 이제 몇구간 안 남았어요..1대간 9정맥이 목표는 아닌데 우찌 하다보니 글루가고 있어요..백우님들 모두 보고 싶습니다.추석명절 잘보내세요
맞아요. 나리는 백두대간을 타고 동해로 빠지니까 태풍의 왼쪽에 있는 태안반도는 일단 안정권이였죠. 오전에는 좋았으나 오후에는 작은 비가 왔습니다. 대구쪽으로 내려오니까 비바람이 대단하더군요. 늘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찌 태풍이 스승님의 산행길을 막겠습니까!!ㅎㅎ 태풍이란놈 당돌한지고..ㅎㅎ 비속에 걸으신 한구간~~열정그자체입니다....계속 정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