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 어수선하다.
동네가 그렇고
동네 사람들 주변이 그렇고
내 기분도 어수선하다
괜한 핑계가 아니고
진짜 그렇다
어수선하다고 할 일을 안 하고 그런게 아니라
마음이 좀 떠 있어서
내 발이 땅을 잘 딛고 다니는 건가
생각해본다.
우리 동네 롯데캐슬 아파트 옆에 동네를 지키는 오래된 나무가 있다
그 나무를 돌면 마음이 가라앉을까
도원성당 성모당에 가 앉아 있을까
예전에는 가숨 답답할 때 성모당에 가서 초에 불 붙이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오곤했다. 아주 이른 시간이나 사람이 없는 시간에.
그때는 자식 걱정으로 그냥 내 마음 편하고 싶어서 그랬다.
나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다.
효성여중을 다니면서 미사도 드리고 대구성모당에서 그림도 그리고 놀기도 해서 그런지
성모당이 편안함을 준다. 내가 다니는 절은 90분을 차로 가야한다. 마음은 심원사 마당에 가 있지만
너무 멀다. 이번 주는 심원사에 가보고 싶다. 절밥 정말 맛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