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운 고백이지만, 살면서 죽어도 좋다~ 라고 생각한적이 딱 한번 있다. 참고로 '죽고 싶다' 와 '죽어도 좋다' 는 완전히 다른 의미임을 미리 밝힌다.
그때의 싱황을 굳이 긴략하게 설명하자면 극도의 공포감과 희열이 같이 섞여있을때
'그래 까짓꺼 죽어도 좋아!' 라며 무모하게 희열을 붙잡은 순간이었다.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꽤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용기가 빛을 발해서라기보다 불안하지만 직감적인 확신같은게 있었던것 같은데,
그런데 왜 하필 '죽어도 좋아!!!' 였을까....
그날의 그 외침은 머릿속에서 꽤 큰 울림이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순간으로 변해갔다.
고작 그런 일로
'죽어도 좋아'를 외쳐대는 인생이라니....,
땅에 떨어진 지난 삶의 껍질을 바라보는 순간 같었다.
어디 쯤인지도 모를 인생의
어느 한 마디가 매듭지어져 떨어져 나가는 기분.
아,... 이 가소로운 삶이여 !
첫댓글 선생님, 궁금합니다.
"죽어도 좋아"라는 그 순간요.
너무 가소로워서 말씀드리기가 ㅎ 나중에 글로 써보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