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어느 오후~~
멀리서 친구들이 찾아옵니다... 아직 찾아 주는 사람이 있으니~~ 행복하다고 해야 할까요????
비를 머금은 하늘이 잿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요즘은 날이 자주 흐립니다...
친구들을 모시고 물왕리로 떠나 봅니다...
맛집들이 있고 라이브 카페가 있어 가끔은 들러볼만 합니다...
오랫만에 바람쐬러 나온 친구들은 너무 좋아라 합니다... 물왕리 너른 호수를 바라보며 한동안 상념에 잠기더군요.....
조금만 나와도 이리 좋은 것을 게다가 물을 보고 있으니 ~~~~~~~~
이렇게 단풍 들었을때 바람좀 쐬자고 했었는데 이제 낙엽도 거의 없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데 이제 44Km 로 달려 가고
있는 중입니다..
호젓한 산길을 걸어봐도 좋을 고즈넉한 초겨울 날씨입니다....
지란지교를 꿈꾸며란 산문이 생각나는군요.... 그저 편하게 늘 찾아오라하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잇사이에 고추가루가 보이면 어떻습니까??
농부처럼 막걸리를 마실줄알고. 스테이크 먹을땐 여왕처럼 분위기 낼줄 알면
그만이지요~~~~~~
푸른 잎파리 잎파리 마다에 추억과 작은 다짐이 묻어나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서 자주 만나자~~~~
물왕저수지를 바라봅니다
물오리떼가 헤엄을 치고.. 장대 휘두르는 소리가 가끔 들립니다...
이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마지막 잎새라며 좋아라 하더군요....
요즘 제 사진에 소나무가 자주 등장합니다.... 너무 흔해서 우리곁에 있는지 조차 잊어먹게 되는 ~~~~그래서 더욱 소중해 지는~
사람이 살면서 가족에게 가장많은 상처를 받는다고 합니다....
늘 옆에 있어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기대고 바라며 살기 때문이겠죠..... 아이들때문에 속도 많이 상했지만~~~
집에서 조차 이해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면 어디서 이해받지???? 어디서 사랑받지?????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하려 다짐해 봅니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꽃같은 학창시절을 다 보내고 이제 조잘조잘 아이들얘기가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아직도 잿빛하늘입니다.. 목탄 데생같은 하늘위로 푸른 추억이 넘실거립니다.....
첫댓글 노플이 악플보다 무섭다는 상호의 얘기듣고 쓰는것은 아니지만, 참 좋은 곳 다녀오고, 추억 거리 남기고, 글도 정겹고, 진짜 부럽다, 나 좀 갈켜줘.... 근데, 두번째 사진은 진짜 친구야? ^ ^, 그럼, 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