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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d 프린터 수업의 첫째 날이다. 사실 나는 Steam수업을 듣고 있지 않지만 과학기술과
미술의 결합에 평소 관심이 많았고 이런 재미난 수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카페에 왔다가
우연히 기회가 되어 신청하게 된 경우이다. 오늘과 내일 총 2일에 걸쳐서 3D 프린터기를 사용하기
위해 모델링을 하는 프로그램 두가지를 배우게 되는데, 먼저 오늘은 123D Design이라는 수치를
이용하여 기하학적으로 모델링을 하는 프로그램을 배웠다.
우리학교에서 거금을 주고 구입한 3D 프린터기. 몇 해전 '스타킹'에서 봤던 파우더 방식이랑은 좀 다르게 생겼다.
이렇게 모델링이 끝난 것을 3D 프린터기로 뽑아낼 것이라고 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저것은 포켓몬스터의 이상해씨(꼬부기?) 화분이라고 한다.
프린트를 막 시작한 모습
약 30분 정도 경과.
후에 배운 내용이지만 현재는 속도를 느리게 하여 제품이 잘 안착되도록 하는 Brim 단계이다.
3시간 정도가 지나니, 이상해씨가 완성되었다!
3D 프린터기는 미적분의 수학적 원리를 이용한다고 한다.
미분은 어떤 면을 계속 나누어 (예를 들면 사진을 계속 확대하면 픽셀단위로 이미지가 나뉘는 것처럼)
부분을 나타내는 것이고 (좌표사용)
적분은 위로 쌓아올리는 개념이라고 한다.
어릴 때 공작을 하면 지끈으로 쌓아올려 화분을 만들거나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것도 기계가 그런 방식으로
플라스틱 실을 녹여서 지정좌표대로 움직이며 쌓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배운 모델링 프로그램의 이름은 123D Design이라는 프로그램인데 기본적으로
폰케이스 등을 만들때 자주 쓰인다고 한다. 담당자께서 기능을 하나하나 세세히 알려주시고
설치방법까지 차근차근히 알려주셔서 다음에 혼자 시도해볼때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다음은 프로그램으로 내가 직접 모델링 해본 것들이다.
간단하게 이런 개 밥그릇 같은 물체를 설계할 수가 있다.
뒤에는 책꽂이 같은 것이고, 앞에는 인셉션에 나오는 토템이다(회전기능사용하여 쉽게 만듦!)
이 프로그램은 2차원에 구현된 3차원 공간에서 실제 사물을 설계하듯이 하는 것이다. 재질 선택도 가능하고
정말 능숙하다면 못 만드는게 없을 만큼 놀라운 프로그램이었다. 이것 외에도 123D에서 Catch라는 사진을
여러장 찍어 사람 피규어를 모델링하는 등의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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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소적인 프로그램인 Scultris를 배웠다. 이 프로그램은 어제 배운 것 보다 훨씬 쉽고
매뉴얼만 잘 숙지한다면 무궁무진하게 이것저것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솔직히
나는 이 프로그램이 어제 배운 것 보다 쉽고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조소에서 두상을 흙으로 제작하듯 이것도 가상으로 구가 있는데 이것을 여러가지 도구로
늘리고 파고 넣고 하면서 꽤나 정교하게 두상이나 기타 등등을 모델링 할 수 있는 것이다.
제일 처음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매뉴얼을 배우지 않고 대충 감으로 만들어 본
돼지 토끼 괴물(?)
솔직히 좀 징그럽게 생겼다.
두번째는 사람얼굴을 만들어보려는 시도 중에 우연치 않게 만들어진
슈렉 짝퉁(?)
paint로 넘어가 색을 칠해주니 흡사 피오나 같다.
피오나 남편 슈렉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앞선 작품과 달리
생각을 하고 만든 개 두상. (슈나우저일까?)
원래 개의 귀는 연골이어서 두상에 뼈같은게 달려있진 않지만
장식품의 느낌으로써 이렇게 금 재질로 만들어지면 좋을 거 같아서
모델링 해보았다.
정말이지 재질의 차이가 주는 느낌은 정말 크다.
이 프로그램 이후에 curaprint라는, 프린팅을 하기 전에 꼭 거쳐야하는 프로그램을
배우게 되었다. 여러가지 옵션을 설정하는 프로그램이라 설정값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셨다.
printing temperature에서 여러 재료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나무도 있다해서 깜짝놀랐다.
나무는 톱밥과 어느정도의 플라스틱수지 (길게 뽑아내기 위해선 필수적인 요소)로
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왠지 그 가격이 꽤 비쌀 것 같은 느낌이었다.
+)
나는 솔직히 3d프린터기 시연회같은 것으로만 생각하고 그래도 그것을 본다는 생각에
매우 흥분되어 이 강연을 신청하였지만, 뜻밖에도 모델링 프로그램을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3d 프린터 분야는 아직 다른 기술분야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있으며 소수의 사람들이
발전시키고 있는 분야이다. 그래서 희귀하면서도 전망이 좋은 분야라고 한다. 나는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개설 예정인 3d 프린터 동아리에 들어서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싶은
야망이 생겼다. 또 이 기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잘 다루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일간의 여정은 나의 머릿속에 신선한 충격이었고, 캐드도 못 다뤄본 내가 이런 모델링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꽤 보람차고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이런 경험을 선사하게 해주신 학교와 송t와 교육담당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