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속리산 산수유릿지
산행일 : 2009.7.4~7.5(일)
인원 : 9명(인천계양클라이밍)
교통 : 계산역-서해안고속도로-서평택JC-안성분기점-경부고속도로-청원상주고속도로-화서IC로나감-화북방향-성불사(3시간 30분)
산행시간 : 어프로치30분-등반10시간-하산1시간 (총11시간30분)
일주일전에 암장 산행란에 속리산 산수유릿지 공지가 올라온것을 보고 여기저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내 수준에 한번 가볼만한 것 같다.
난이도 5.11 이 두어군데 있다고한다. 아직 선등실력은 안되지만 암장회원들이 고수들이라 한수 배우기 위해 가기로 했다.
작년에 별따는 소년길을 다녀온뒤 릿지등반에 매료되어 기회가 되면 자주가려고 했지만 암벽등반이라는게 서로 생명줄 잡아주고 끈끈한 정이 없이 아무하구 간다는것이 그렇게 쉽지 않고 기회가 되지 않았다.
실내암장에 다닌지 4개월이 되었고 실력도 테스트하고 같이 가는사람들과도 친분이 형성되어 부담도 없다.
오랜만에 짜릿한 희열과 감동 더불어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시간이었다.
7.4일 7시10분 공원내 야영이 안되어 계곡으로 내려와 350년된 소나무 아래서 기좀 받아야 될듯...
松月下酎 한잔 하면서 보이지 않는 끈끈한정 이어봅니다..
다슬기도 잡고 사랑도 쌓이고....보기 좋네요..
7.5일 5시 43분 산의 정기가 느껴집니다..
오송폭포
성불사 다리건너기전 사자상 우측으로 어프로치길이 나옵니다.
8시 1피치는 다른팀이 먼저붙어 기다리지않고 2피치부터 등반...우측에있는 코스는 쉽고 이코스는 5.11은 되는듯...
이번등반의 홍일점...쥬마등반...ㅋㅋ 팔에 펌핑났을텐데...그래도 미소를 잃지않습니다..ㅋ
해도없고 등반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산수유릿지 개척하신분 앞에서 숙연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집니다...
오늘의 선등자...신중하고 침착하게 등반합니다.. 후등하면서 생각하니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거미가 움직이듯 스무스하게...그리고 부드럽게...동작 자체가 예술입니다...
뒤이어 시방? 간길에 끝까지 쫒아갑니다..ㅋㅋ
몇명째 빌레이 보느라 수고 많습니다...땀 났을텐데 앞물 뒷물 다받아났으니 씻고 오셩..ㅋㅋㅋ ======333333
곰보바위 ...슬랩 장난 아닙니다...
곰보바위 신중하게 선등 오르는 중....
멀리 문장대에 개미들 보입니다..ㅋㅋ
우측에 있는 바위 정상까지 가야됩니다..
자일 3동 깔고 하나는 고정.. 둘은 빌레이로 줄줄이 올라갑니다..
모델 2. 눈이 어째 가재미 눈이여..ㅋㅋ
지나온길을 보니...가슴 이 벅차온다...이맛이야..ㅋㅋ
동굴을 지나면 침니가 나옵니다..동굴지나기전 한참 눈감고 있어야 됩니다..영화관 생각하면 됩니다..아래가 워낙 깊어서 조심히 건너야 되기에....
동굴에서 바라본 성불사쪽...동굴위로 침니가 이어짐..
더이상 오를곳이 없다구 하네요...수고했슈..ㅋㅋ
고지가 바로 조긴데...긴장풀지말고 마지막까졍 신중하게...
복남씨 사진 쌩~쌩혀유 ㅋ
정상에서의 사진한장이 오늘 등반의 모든것이 함축되어 있는것 같네요..
등산학교에서 교육받을때 선생님이 한말이 생각난다.
몇년전 인수봉에서 여자가 하강하다 머리카락이 하강기에 빨려들어가
내려오지 못하자 먼저 하강한 사람이 구한다고 쥬마로 오르다가 힘이 빠져
두사람 다 사고가 났던 이야기...
그런데 내가 비슷한 경험을 했다.
40m 하강을 급강하하면서 나머지 5m 다다랐을때 머리가 땡기는 느낌을 받았다.
반사적으로 속도를 줄이자 손수건이 하강기에 빨려들어가고 있는것이다.
손수건을 반접어서 헬멧에 반넣고 반은 햇빛에 목덜미를 보호하려고 길게 늘어트려 놓은것이
급하강하며 손수건이 바람을 타고 위로올라 고개를 돌려 아래를 보는순간
하강기로 빨려들어 간것이다..
다행히 헬멧이 느슨해 유동성이 있어서 하강은 완료하였다..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하강하다가도 그런 상황이 있을수 있겠다 싶다 생각해본다.
하강은 천천히... 몸에 부착물은 간결하게...
좋은 팀웍과 즐거운 등반이 될수있도록 해준 최대표님과 선등 후등 중간에서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후기 넘 재밌어요^^* 담에 또 등반해요~~(복남)
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카페에서 늘 봐와서 낯설지가 않네요..천화대 같이 갑시다..지좀 끌어줘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지가 수고한게 뭐 있나요..ㅎㅎ
앞으로는 형님께서 다하셔요 !! 감사합니다 ^^
아니 뭘 다하라는 겁니까 뭔지 모르지만 뭐든지 다할께요..
후기 넘 잘 쓰세요...경륜이 많이 묻어나는....같이 다녀온 느낌입니다...
한번 다 햇다가 컴이 말성을 부려 다날라가서 다시 해서 늦게 올렸네요..이쁘게 봐주시니 고맙심다..
케이형님은 후기글 난이도 12가 되신거 같아요...맛깔스럽게 재미있게 잘 읽어습니다.....
우헤헤헤 거기에다 난이도를 같다 붙인다요..12 될라믄 아직 멀었시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