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희네 집
2022.11.4.
길벗어린이 출판
김승희 발제
■작가소개
권윤덕(1960~)
그림책 작가 권윤덕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는 국내 그림책 작가 1세대 대표주자이다. 1990년대 초반 존 버닝햄, 앤서니 브라운, 크리스 반 알스버그 등 외국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책들이 말 그대로 쏟아져 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한’뒤였다.
문화적 충격에서 겨우 빠져나온 사람들이 “우리 작가는 없는 거야”라는 기대 혹은 ‘우리는 안될거야’라는 성급한 판단을 내놓을 즈음, 권윤덕은 <만희네 집(1995)>이라는 첫 그림책을 내놓았다.
1960년 경기도 오산에서 태어나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과학과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광고 디자인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 후반 중국 북경에서 산수화, 공필화을, 2000년 중후반부터 불화와 채색화을 공부했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발췌
■읽고나서
올 해 상반기에 첫째 아이를 비롯한 여섯 아이들과 권윤덕 작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 즈음 때마침 권작가가 제주도에 방문하여 둘째 아이와 강의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주인공 만희는 권윤덕 작가의 아이 이름과 같다.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림에 대한 공부를 전공하지 않아 자신없이 그렸다는 <만희네 집>은 실제로 작가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라 한다. 어린 만희와 할머니 집으로 들어가 살며 대가족이 생활을 하는 모습을 무척이나 정겹고 세세하게 표현했다.
여유의 상징이었던 안방의 자개장과 가족들의 밥상을 책임지는 항아리 가득 장독대, 벽에 매달린 양파자루와 지금은 건조대 사용으로 점차 사라지는 빨랫줄에 널린 꽃무늬 이불, 신식 스타일의 깔끔한 주방이 그 시대에 유행했던 양옥집의 모습을 그대로 정겹게 보여준다. 그림을 전공하지는 않았으나 집안 구석구석의 모습 속에 가족들의 모습과 그 시대 생활상을 잘 담아내었는데, 특히나 장독대에서 장을 푸던 엄마(작가)의 얼굴 모습을 그려낼 때에는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고 한다.
작가의 그런 소박함과 서툴지 않은 신선함이 오히려 이야기를 더 돋보이게 했는지, 핵은 출간한 뒤에도 매년 1만부 이상 팔려가며 수 없이 재인쇄를 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금은 사라지고 마는 우리들의 옛 가족들의 집안 모습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추억에 젖어 보며 시간을 공유해 봅니다.
■이야기 나누기
1.내 기억속의 내가 어릴적 살던 나의 집안 풍경과 가족들의 모습은?
2.작가가 제주를 생각하며 지은 책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3.작가가 <만희네 집> 이후 한국사를 되짚으며 책을 출판하는 이유는?
4.작가가 표현해내는 그림 기법이 책마다 다른 이유와 특색은?
#아이들과 나누어 본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