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크리스찬 베일(브루스 웨인/배트맨), 히스 레저(조커),아론 에크하트(하비 던트/두 페이스)
마침내, 최강의 적을 만나다
세상의 모든 악으로부터 고담시를 지키는 밤의 기사 배트맨(크리스찬 베일). 그는 고담시에 뿌리 박혀 있는 범죄를 영원히 소탕시키기 위한 계획에 착수한다. 그러나 모든 범죄 조직의 배후에 있는 고담의 악명 높은 미치광이 살인마 조커(히스 레저) 역시 자신을 숭배하는 모든 범죄집단을 동원해 배트맨을 죽이고 고담시를 끝장내버리려 하는데…. 사상 최강, 운명을 건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너무 만화같았던 <배트맨 4 - 배트맨과 로빈>를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던 실사판 배트맨 시리즈를 8년만에 재개하며 2005년 6월 개봉, 북미에서만 2억 534만불, 전세계적으로는 3억 7,185만불의 어마어마한 수입을 기록하면서 더욱 어둡고 현실적이 된 새 배트맨 시리즈의 시작을 선포했던 <배트맨 비긴즈> 이후 3년만에 다시 돌아온 속편. <메멘토>, <인썸니아>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전작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터미네이터 4>에 출연 중인 크리스천 베일이 전작에 이어 다시 배트맨 역으로 돌아왔고,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2008년 1월 22일 28세의 젊은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히스 레저가 무시무시한 조커 역을 연기했으며, <스트레인저 댄 픽션>,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매기 질렌헐이 전작의 케이티 홈즈에 이어 레이첼 도즈 역을 맡았고, <코어>, <블랙 달리아>의 아론 엑커트가 투페이스로 변신하는 하비 덴트 검사 역으로 합세하였다. 또 전편의 주요 조연 3인방, <사이더 하우스>, <한나와 그 자매들>로 두차례나 오스카상을 수상했던 마이클 케인(알프레드 역), <버킷 리스트>, <원티드>의 모건 프리먼(루시어스 폭스 역), <해리 포터> 시리즈의 게리 올드만(고든 서장 역)이 같은 역으로 돌아와 다시 연기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전편의 제작비 1억 5천만불을 상회하는 1억 8,500만불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 첫 날인 2008년 7월 18일 금요일 0시 1분을 기해 전체 개봉관 수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040개 극장에서 유료전야제 상영에 돌입한 이 영화는 첫 회 상영만으로 1,850만불의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시스의 복수>의 개봉 첫회 수입 1,690만불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단일 회 흥행수입이다. 이어서 금요일 하루동안 이 영화는 4,366개 극장에서 6,785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여 <스파이더맨 3>가 4,252개 극장으로부터 벌어들였던 1일 수입 5,984만불을 누르고 역대 최고 1일 흥행기록을 세웠다. 결국 이 영화는 일요일까지인 주말 3일동안, 94개의 아이맥스 상영관을 포함해서 북미 영화사상 최다 개봉관 수인 4,366개 극장으로부터(개봉관 수 2위는 <캐러비아의 해적: 세상의 끝>의 4,362개) 주말 3일동안 역대 최고의 주말 흥행수입인 1억 5,841만불을 벌어들여 개봉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전편 <배트맨 비긴즈>가 3,858개 극장으로부터 벌어들였던 개봉주말 수입 4,875만불의 3배가 넘는 액수로 <스파이더맨 3>의 1억 5,111만불과 <캐러비아의 해적: 망자의 함>의 1억 3,563만불을 앞지르고 북미 영화사상 최고의 주말흥행 기록을 수립하는 대위업이었다. 한편, 94개의 아이맥스 상영관이 주말동안 벌어들인 수입 620만불도 역대 최고의 아이맥스 영화관 주말 수입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같은 흥행돌풍은 개봉 2주차에도 이어져, 2주차 주말 3일동안에 무려 7,517만불의 수입을 추가하여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북미 개봉 2주차 흥행수입중 최고에 해당하는 성적이다(2위는 <슈렉 2>의 7,217만불이고 3위는 <스파이더맨>의 7,142만불). 결국 개봉 10일만에 총수입 3억 1,378만불을 벌어들임으로써 북미 박스오피스 사상 최단기간에 3억불 수입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2위는 <캐러비아의 해적: 망자의 함>의 16일이고 3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의 17일). 역대 최단기간인 14일만에 3억 5천만불을 돌파한(종전기록은 <캐러비아의 해적 2: 망자의 함>의 23일) 이 영화는 개봉 3주차 주말에도 4,266만불을 벌어들여, 같은 주말 개봉한 <미이라 3>의 4,046만불을 누르고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역대 두번째로 높은 개봉 3주차 주말 흥행수입이다(1위는 <스파이더맨>의 4,504만불이고 3위는 <슈렉 2>의 3,793만불). 이어서 역대 최단기간인 18일만에 4억불을 돌파한(종전기록은 <슈렉 2>의 43일) 이 영화는 개봉 4주차 주말에도 2,612만불의 수입을 기록하며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역대 4주차 주말 흥행수입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1위는 <타이타닉>의 2,872만불이고, 2위는 <스파이더맨>의 2,851만불). 또 한 영화가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2003년 겨울 개봉작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후 5년만이다.
억망장자 브루스 웨인의 얼터 에고인 밤의 기사(다크 나이트) 배트맨은 짐 고든 경찰서장과 지방검사 하비 덴트의 도움을 받아 고담시의 범죄를 박멸해 나간다. 그러던 중, 그는 조커라고 불리는 미치광이 살인마가 기존의 모든 범죄조직을 통합하려는 음모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카민 팔콘 조직의 붕괴후, 살아남은 보스들을 차례로 제거한 조커는 마침내 시민들을 위협, 고담시 전체를 극도의 혼란에 빠뜨린 후에 배트맨을 없애려는 계획에 착수한다. 이제 사상최강의 악당 조커를 상대로 한 배트맨의 목숨을 건 대결이 시작되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전편 <배트맨 비긴즈>와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에 대해서도 가히 열광적인 반응을 나타내었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을 부여하며 “이 신들린듯한 영화는 자신의 근원(origin)을 뛰어넘어 매혹적인 비극이 된다. 훌륭한 연기력과 연출력, 각본, 그리고 뛰어난 기술 수준에 힘입어 이 영화는 우리가 정말 궁금해하던 바로 그 캐릭터들을 창조해낸다.”고 엄지손가락을 우뚝 세웠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최근 몇 년간 나왔던 그 어떤 여름 블록버스터보다도 더욱 스릴넘치고 지적이며 복잡한 도덕성과 완벽한 기술을 갖춘 이 영화는 어쩌면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일지 모른다(probably the best superhero movie to date).”고 흥분했으며,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 역시 “아마도 지금까지 스크린에 공개되었던 영화들중 가장 어두운, 성인관객을 위한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라고 요약했고, 휴스턴 크로니클의 에이미 비안콜리는 “이 영화는 단순히 배트맨 영화가 아니고, 단순히 코믹북 영화도 아니며, 단순히 여름용 오락물도 아니다. 이 영화는 올 해 개봉한 영화들중, <월-E>와 나란히 최고의 주류 영화인 동시에 올해 나온 가장 최면성강한 스릴러물이다.”고 치켜세웠다. 또, 타임의 리차드 콜리스는 “관객들이 ’이것은 코믹북 영화일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재확인시키더라도 이 영화는 한동안 관객들의 머리속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호감을 나타내었고,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뇌리를 떠나지않는 이 몽환적 영화는 거친 상상의 날개를 달고 날아오른다.”고 감탄했으며, 뉴스데이의 레이퍼 구즈만은 “코믹북 영화이지만, 동시에 어둡고 매우 복잡한 드라마.”라고 칭했고, 버라이어티의 저스틴 챙은 “이 야심차고 구체적인 범죄 서사시는 전편을 통해 상승한 그 어떤 기대감도 충족시킬 수 있는 매우 영리한 팝 엔터테인먼트.”라고 깊은 만족감을 나타내었다. 이어서, 뉴욕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즈는 “그 어떤 코믹북 원작의 할리우드 영화보다도 더욱 어둡고 더욱 깊이가 있는 각품…미스터 레저의 명연기와 영화의 시각적 아름다움은 황홀감을 선사한다.”고 박수를 보냈고, ‘순수한 아드레날린’이라고 영화를 칭한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우리시대 가장 스마트한 감독중 한명인 놀란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배트맨을 폭발과 자동차 추격, 맨손대결, 공중구출, 그리고 엄청난 서스펜스의 10종경기에 투입하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뉴스위크의 데이비드 앤슨은 “놀란 감독은 슈퍼히어로 영화가 반드시 특수효과에 의존한 1회용 쓰레기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를 원했고, 당신은 이러한 그의 야심에 감탄하게 될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뉴욕 업저버의 렉스 리드는 “극복할 수 없는 재미(insurmountable fun)를 가진 작품.”이라고 호평을 보냈고, 뉴욕 포스트의 카일 스미스는 “썸머 블록버스터치고 이보다 더 나을수 는 없다.”고 강력추천했으며, LA 타임즈의 케네쓰 튜란은 “파워풀하고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이 영화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히스 레저의 조커 연기에 의해 더욱 힘을 받고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