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윌버 이론을 소개했던 부분으로 다시 돌아가서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유란시아서’는 ‘의식진화 이론’의 공통점을 모두 공유하고 있고
우주의 본질적인 실체를 깨닫는 의식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유란시아서’는
먼저 우주의 근원적인 마음에 우리가 연결되어 있으며,
그 우주적인 마음은 ‘지식-도덕적 가치-영적 가치-성품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통해 점진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차근차근 STEP을 밟아 올라가듯이 ‘먼저 이번 생’을 전심을 다 해서 살 것을 주문한다.
그러기 위해서 인간의 자아의식 안에는
우주의 실체를 깨닫는 능력을 증장시켜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유란시아서에서 말하는 ‘인간 의식의 실체’의 핵심이다.
유란시아서는 온 우주의 본질이 ‘영’이고,
‘영’의 진화가 바로 인간이 지향하고 추구해야 할 방향임을 강조하면서도
무엇보다 그 ‘영’의 진화라는 목적을 만들어 낸 배후가 있음을 전해주며,
그 배후가 바로 모든 만물의 시원인 파라다이스의 우주 아버지이고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인간의 의식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간의 연대기적 입장에서
우주 창조라는 사건을 고찰해봤을 때
우주 아버지는 영원의 어느 순간, 무제한의 정적 긴장이 가득한,
아직은 가능성으로만 존재하고 있던 그 혼돈 상황을 깨뜨리셨고,
이는 마치 누에고치 속에 곤히 자는 애벌레처럼
무한의 정적 긴장 상태에 빠져 있던 이 ‘혼돈’을 깨뜨려버리고
동적인 생명력을 부여하면서 우주 역사의 서막을 여신 것이었다.
‘스스로 계신 이’는 이윽고 자신의 영원한 분신인 최초의 아들의 아버지가 됨과 동시에
파라다이스 우주를 출현하게 하였고,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언제나 완벽히 협력하여
모든 행위의 시작을 가능케 한 무한한 영의 현현과 하보나 중앙우주의 출현이 이어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유란시아가 이야기하는 우주 만물의 창세기라는 것은
chapter Ⅵ에서 이야기 했기에 췌언을 가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곧이어 파라다이스-중앙우주 이외의 진화하는 시공 우주들의 생성과
무량하게 많은 성품 존재의 탄생이 이어지고,
이 모든 창조의 끝자락에 바로 가장 보잘것없어 보이는 ‘인간’의 출현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 우주가 존재하는 본질적 이유,
셀 수 없이 무량하게 많은 성품 존재들의 협력과 봉사는
모두 이 인간 존재의 ‘의식’의 탄생을 위해서,
‘의식’의 진화를 통해 우주 아버지에게 이르는 상승 과정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유란시아서는 물질로 구성된 이 행성에서 가장 비루한 처지에 있고
평균적으로 100년이 채 안 되는, 영원의 시간에 비추어 보면
찰나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을 사는 인간은 육체의 죽음을 겪은 이후
만물의 시원인 창조자, 우주 아버지에게 이르는 찬란한 영광의 여정을 갈 수 있으며
끝내 도달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고 전하고 있다.
그래서 유란시아서에 따르면
이 책이 제시하는 상승의 길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완성의 길인 것이다.
인간이 부딪치는 모든 형태의 문제들. 인간의 힘으로는 풀기에는 역부족인 수많은 난제.
특히 보이지 않는 형이상학적인 문제들에 대한 결정적이고 근원적인 해답은
바로 유란시아서 1장에 나오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명령하여 위임하신
"내가 완전하듯 너희도 완전하라"는 말씀에 들어있다.
그리고 그 완전을 이루는 길이 바로 지금까지 이야기한 ‘상승’의 길인 것이다.
미지의 우주 시대에 대한 전망을 밝히면서
인간의 운명이 그 미지의 우주 시대의 창조에서부터 시작한
모든 일과 관련되어 있다는 유란시아서의 안내는 참으로 가슴 벅차게 느껴진다.
이렇게 영원의 성장과 진보를 향한 거시적 비전과 전망,
그 단계에 대한 상술이 들어있는 것이 유란시아서와
영원의 철학에 근거한 의식진화이론과 가장 큰 차이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인간 존재의 완성은
한 인간 존재가 이룰 수 있는 통합적이고 전인적인 발달을 의미하며
이는 곧 ‘우주 아버지’를 친견할 수 있는 최종자finaliter가 되기 위해
우주의 전 차원을 마스터하는 하는 ‘상승 과정’을 모두 마쳤을 때 가능하다.
물론 우리는 각종 다양한 고원체험을 통해 부분적으로 전체와 합일되며
존재의 본성을 명징하게 볼 수 있고,
그런 체험을 통해 의식이 확장되고 삶이 변화할 수 있으며
필자 역시 그런 시도들을 모두 존중하고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존재 완성이란
결코 물질 몸을 입고 있는 유한 생명의 차원에서는,
아무리 용가리 통뼈 같은 재주가 있다고 절대 가능하지 않다.
다만, 유한생명이 살아가는 한 일생에서
우주의 모든 차원을 마스터해 최종자가 되는 섭리를 자각하고 인식함으로써
최종자가 되어야 하는 우리의 위대한 운명을 굳게 믿으며
하루하루를 영원한 본향을 향하는 환희를 느끼며,
그곳으로 가기 위한 힘찬 달음박질을 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는 있다.
유란시아서에서는 이렇게 전한다.
시간 안에 있는 섭리를 깨달으려면,
인간은 반드시 완벽에 이르러야 하는 사명을 달성하여야만 한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만물의 아버지를 그들이 추구함에 있어서
하나님을 아는 유한생명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다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우주의 사실을 인간이 지금이라도 깊이 생각함으로써,
이 섭리 안에 있는 영원한 의미를 미리 맛볼 수 있게 된다. UB(118:10.18)
본고의 ‘상승의 길’에서 설명한 바 있지만,
한 유한 생명이 이 물질 행성에서 최고의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수준은
맨션 세상을 완전히 통과할 수 있는 1급 정신 순환계 수준에 들어가는 것이며,
유란시아서로 조명해 봤을 때, 맨션 세상에 들어갈 수 있는 것 이상의 성취는
글쎄····· 필자의 견해로는 가능하기가 매우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필자는 본고에서 말하는 수많은 성현과 철인들의 가르침을 모두 존중하고 수용하며,
그분들을 존경하지만, 그분들의 가르침은
루시퍼 반란으로 인해 회로 차단이라는 보호 조치가 내려줘
특별관리 대상이 된 이 행성에서 나름대로
‘우주 아버지’의 도道를 찾기 위한 강구 했던 다양한 시도들이었다고 본다.
물론 이런 시도들이 있었고
그나마 영적 진보를 촉진하여 의식의 진화가 끊어지지 않게 했던 공로가 있고
필자 역시 그 수혜를 입었기에 이런 가르침을 한없이 우러러보며 사랑한다.
그러나 유란시아서와 같은 계시가 아니라면,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 존재의 완성’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지를 결코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먼저, 육체의 사망 이후 예정된 다음 행선지인
‘맨션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혼’의 가치를,
마치 니체가 말했던, 내
면의 혼란 속에서도 춤추는 별을 잉태하듯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 이후 맨션 세상 일곱 개를 통과하면서
유한생명의 생애를 살았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속박인 동물로서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내
온전한 ‘모론시아’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
그 이후 ‘모론시아’ 존재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놀라시아덱 성단에서 70번의 사회·문화 훈련을 거친 후,
지역우주 쉘빙턴의 490개 멜기세덱 세계를 거쳐야 하고,
‘영’의 존재라는 영적 지위를 가지고 초우주의 소구역과 대구역을 통과하면서
초우주의 물리학을 비롯한 과학 지식과 고급 지식들을 섭렵한 이후
유버사 세계를 졸업한 후, 다시 하보나 우주로 가서
10억 개가 넘는 다양한 구체들을 모두 둘러보면서 하보나 일곱 회로를 거치며
최상위(지고위)존재를 찾고
무한한 영과 영원한 아들과 우주 아버지를 인식하는 체험에 성공해야 한다.
그 이후 파라다이스 우주에서
최상의 으뜸 세라핌들이 주는 우주 근원의 윤리와 행동,
최고의 진리의 지식, 철학에 대한 마스터를 해야 하고,
파라다이스 섬 전체가 장엄한 전율에 젖는 경배를 드리는 데 성공을 한 이후
우주 아버지를 친견하게 되고 드디어 최종자로서의 지위를 갖게 된다.
최종자가 된 순례자-생도들은
물질 행성에서의 모든 진화의 경험을 다 간직하고 있으며
체제-성단-지역-초우주-하보나-파라다이스를 거치면서
사회와 문화, 예술과 행정, 과학과 철학, 종교 등
모든 진리의 지식과 지혜들을 비롯하여 물질 행성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통달하게 된다.
그리고 기어이 만물의 시원자를 찾아낸 우리들은
그동안 배우고 익힌 모든 경험과 지혜를 이제 창조자 아들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직 비어있는 외부 우주 공간에서 우주의 창조와 개척을 하며
그 우주의 최종적인 통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까지 오를 수 있는 것이다.
한 단세포 원형질에서 시작해 동물과 인간으로의 진화,
그리고 성품존재에게 내정된 상승의 길을 거쳐
온 우주의 모든 교육과정을 마스터하고 우주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우리 역시 아직은 가능성의 태로만 있는
이름 모를 무수한 생명들의 어버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놀라운 일이다.
유한생명 하나하나는
그렇게 아직은 미발현된 최상위의 안에
가능성의 인큐베이터 속에 고이 자고 있는 스피릿을 외부 우주에 소환하게 될 것이고.
그 외부 우주의 영토를 유업으로 물려받은 순례자-생도들은
우리의 우주 영토 안에 있는 억조창생億兆蒼生
(셀 수 없이 많은 백성들을 뜻하는 말)의 창조주요 어버이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완전한 존재가 되겠다는 소망은 절대 버리지 않아야 하겠지만.
이번 생을 마지막으로 인간 존재 완성을 이루겠다는 꿈을 품고
‘존재 완성’을 위해 지나칠 정도로 영적인 수행과 명상 등에 몰두하기보다는,
이 시대를 위해 내려준 유란시아계시의 뜻을 받들어
근본적인 목표의 전환을 이루었으면 한다.
이런 우려를 나타내는 이유는
절정의 신비체험을 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고.
그 체험이 의식 성장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런 일부분의 신비체험에 지나치게 빠지는 것은
술이나 약물에 지나치게 탐닉하는 것처럼 큰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고
‘삶’과의 괴리감을 증가시켜
현실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안 좋은 사례들을 빈번하게 접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의식 수준의 진보를 이뤄야지,
의식의 특정한 상태만 고양되어서는 안 된다.
성장이 수반되지 않는 신비체험은
자칫하면 성장이 아닌 퇴보를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항상 우리의 근본을 잊지 말고
우주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상승의 길’에 우리의 소망을 두되,
이 세상에서 이룰 수 있는 성취를 이룩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인류애를 실천하면서 누구나 공평하게 자유를 누리며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 전심전력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썩어 없어지게 될 물질적인 가치에 집착하는 것은
영고성쇠榮枯盛衰(꽃이 피고 지고 융성하다가 쇠퇴한다는 뜻,
한마디로 흥망성쇠가 거듭되는 세상사의 이치를 말함)한 세상에서
허망한 세상의 물질과 쾌락에 주의를 기울이고 에너지를 쏟는 것이기에 헛되기 그지없다.
반면에 지나치게 영적인 가치에 몰두하여 자신의 한 생을 쏟는 일은,
그 뜻은 가상하고 훌륭하나 자칫 잘못하다간
그 또한 장구한 세월에 걸려 우주의 차원계를 숙달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상승에 있어서 아직 배아 수준에 불과한 지구에서
대학원 박사 과정을 마치려는 무모한 계획이니
나부지몽羅浮之夢 (덧없는 한바탕의 꿈)과 같다.
유한생명 전체를 얕잡아 보는 것이 아닌, 우리가 처한 현실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질이든 정신이든
너무 한쪽에 편중되지 말고 그 간극을 잘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유한생명의 인생은 겉보기에는 간난신고艱難辛苦
(어려울 간艱, 어려울 難, 매울 신辛, 쓸 고辛, 몹시 어렵고 맵고도 쓰다는 뜻으로,
뜻이 의미하듯 지독하게 힘든 어려움, 고생을 겪을 때 쓰는 사자성어이다.)의 연속처럼 보인다.
모태의 끈을 자르고 세상에 나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하기 그지없는 한 아기에서 출발해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생존을 위해 먹고 살기 위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수행하는 모든 일들은
만일, 인간의 삶이 사망 이후 어떤 형태로든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삶을 산다는 행위처럼 부질없는 일이 어디 있을까?
세상의 모든 돈과 권력을 다 가지며 마음껏 산다고 해도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면,
그 영화를 누린다는 주체 의식이 소멸하게 될 터이고,
내 인생의 시간은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무의미해질 테니 말이다.
그러나 유란시아서는
이 인생은 그렇게 무의미하지 않다고 말이다.
비록 지금 우리 모습은 마치 주민등록번호를
시리얼 넘버serial number로 갖는 생체 기계 같은 상태에 있다 할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전 우주의 차원을 마스터하고
이 우주 시스템을 만든 자를 접견하게 되고
그분으로부터 인증받은 권리로
미지의 우주 영토를 개척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게 된다.
우리는 그렇게 원대한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두 발짝 전진할 수 있는 존재이다.
비록 그 길은 대붕이 구만리 장천을 날아가는 것조차‘순간’이라고 부를 정도로
기나긴 아주 장구하고도 까마득한 세월과 노력이 소요될 것이겠지만,
아무리 긴 세월이 걸린다 해도
우리에게 내재한 하나님의 성품이 파괴되지 않고,
우리를 전심전력으로 돕는 조율자의 인도가 있는 한,
우리는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우리의 동료들과 함께 우주 아버지에게로 가는 문을 열게 될 것이다.
[출처] 인간人間 의식意識의 진화進化와 상승上昇의 길道 13|작성자 유파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