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28차 정선 함백산 산행기[재경용마산악회 시산제](2018.2.25)
☆ 산행경로 ☞만항재와 함백산 중간지점 공터-함백산(1,572m)-중함백산(1,505m)-적조암갈림길-은대봉(1,442m)-두문동재(약 10km/12:50~17:20/ 4시간 30분)
☆ 함께한 산케들 ☞ 長산 손욱호,회산 박문구,丈夫 장성지,空華 방홍기,法泉 정재영,元亨 김우성(6명)
☆ 날씨 ☞ 정선군 기준:아침 최저 영하 2도, 낮 최고 5도 / 맑음 ,오전 구름 많음, 오후 쾌청
* 14,000m이상의 고지대로 실제 기온은 훨씬 낮음
오늘은 재경용마산악회 147차 정기산행일이고 2018년 무술년 시산제 날이다.
시산제는 해마다 새해가 시작되는 무렵에 산악인들이 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신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26산케는 2000년대 초에는 자체적으로 시산제 행사를 하다가 약 10년전 부터 재경용마산악회 시산제에 계속 참가해 욌다.
7명이 참가하기로 하였으나 송담이 사정이 생겨 불참의사를 통보해 와 6명이 참가하게 되었다.
함백산은 태백시와 정선군 사이에 우뚝 솟은 해발 1,572m의 산으로 정상에서는 태백산, 일월산, 백운산, 가리왕산을 조망할 수 있다.
태백,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 한 가운데 위치하여 사방이 산으로 겹겹 둘러 싸인 땅. 함백산은 태백의 진산이다. 함백산 정상에는 고산수목인 주목과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사진 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새해 해맞이 관광 코스로도 많은 산행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09:08) 8시가 조금 넘어 서울 교대역을 출발한 2대의 용마차량은 약 1시간 후 양평휴게소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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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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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만항재와 함백산 정상 중간지점인 넓은 공터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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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 재경용마산악회 집행부에서 시산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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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 시산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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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용마는 산악인 선서를 한다.
재경용마산악회장이 初獻을 하고 산신께 첫 잔을 올린다.
이어 용마회장이 시산제 축문을 낭독한다.
"유세차 단기 4351년 무술년 2월 25일 오늘 저희 재경용마산악회 회원 일동은 이곳 함백산에서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 보시며 그 곳의 모든 생명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告하나이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그 속에 하나가 되고자 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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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수부터 제단앞으로 나아가 산신령께 獻酌을 한다.이륙산케도 함백산 산신령에게 잔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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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제 마지막에 재경 용마회장이 축문을 태우고 하늘로 올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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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시산제가 종료되고 飮福을 한다. 계획상에는 함백산 정상에 가서 식사시간을 가지기로 하였으나 배급받은 음식의 운반 ,정상은 바람이 많이 불고,시간이 점심식사 시간이라 용마 전체는 시산제를 치룬 자리에서 기수별로 식사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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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산케들은 26산케의 공식건배사 "백두산"으로 건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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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가 양질의 과메기와 조기김치를 가져 와 배급받은 막걸리와 어우러져 함백산 1400m가 넘는 고지에서 먹는 막걸리 맛은 그야 말로 一品이다.
컵라면은 평소에는 별로지만 겨울산에서 먹을 때에 위력을 발휘하며 추우면 추울 수록 인기가 있다.장산이 컵라면을 가져와 온 몸에 온기를 돌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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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난 후 2/4분기 차기대장인 회산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담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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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8) 정상으로 가는 길에 함백산 기원단을 만난다.
여기 함백산 기원단은 옛날 일반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었던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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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정상으로 향한 산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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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많았던 하늘에 구름이 점점 사라지고 쾌청한 하늘이 연출된다.함백산 정상이 가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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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5) 함백산(1,572m)표지석에서 인증 샷을 한다.
강원도 정선군과 태백시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함백산(1573m)은 오대산, 설악산, 태백산 등과 함께 백두대간에 속하는 고봉으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정선, 영월, 태백, 동해,삼척에 있는 산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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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정상을 뒤로 하고 두문동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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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함백산 중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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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두문동재로 가기 위해 여기서 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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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살아서 천년..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고사목을 배경으로 6명의 산케는 폼을 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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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7) 중함백산(1,505 m)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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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5 ) 적조암갈림길 쉼터에 도착하여 15회 박호문 선배와 커피를 한잔 씩하는 여유를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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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9) 두문동재로 가는 마지막 오르막길 은대봉을 오른다.
다리가 점 점 무거워 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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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4)은대봉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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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문 선배와 은대봉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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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은대봉에서 두문동재로 가는 산행길 주위 백두대간의 경관은 너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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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봉에서 두문동재로의 하산길은 응달이라 그런지 눈이 전혀 녹지 않았다.
산행길 주변을 스틱으로 찔려보니 응달진 곳은 1m 가까이 눈이 쌓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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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동재가 가까이 있음을 알리는 팻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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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 태백시와 정선군의 경계인 두문동재에 도착한다.
이로서 오늘 산행이 종료되었지만 이곳에서 대기해야 하는 버스는 500m아래에서 사고가 나 올라 오지 못하니 일단 차량이 있는 곳 까지 내려가라는 용마총무의 전갈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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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두문동재(1,268m)를 알리는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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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門不出의 유래 두문동재이야기를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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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길을 따라 차량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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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 차량 2대중 2호차가 커브길을 돌다가 빙판에 미끄러져 바퀴가 빠졌다고 한다.
조금 전에 산신제를 지냈는데 이게 무슨 변?인지.....다행히 용마가 타지 않았으니....
1호차를 타고 온 산케는 먼저 뒤풀이식당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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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 어두워진 후에야 뒤풀이식당에 도착한다.
계획보다 2시간이 지연 되었다. 후배들이 팁승한 차량은 1시간이 지나서야 뒤풀이 식당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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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닭백숙이 오늘 주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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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가 넘어 행사가 시작된다.
오늘 뜻하지 않은 사고로 행사가 많이 지연되어 심려를 끼쳐서 미안하게 되었다는 인사말을 하고 빨리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한다.
오늘 용마시산제에는 20개 기수에 총 85명이 참가하였다고 하고 앞으로 4번의 용마산행이 있을 계획이니 보다 많은 용마의 참석를 독려 한다. 오늘 시산제에는 18회에서 가장 많이 참석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시산제에 26회산악회 명의로 30만원을 찬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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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러하듯 교가와 후라 경남~으로 마무리 한다.
(22:37) 문막휴게소에 도착한다.
출발지인 서울 교대역에 도착하니 11시30분이 넘었다.마지막 지하철이 있긴 있으나 얼마 운행하지 못하고 끊긴다.
마지막 버스와 택시로 갈아타고 집에 오니 새벽 1시가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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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26 元 亨 김 우 성
첫댓글 "살아서 천년..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주목을 배경으로..."
그래도 승차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이 빠져 다행이네.
시산제에 뭘 빼 먹은 게 있었남?^^
여섯 산케들 이번에 확실한 눈길산행 했구나. 축하! 몇년전 산케들끼리 산악회 따라 한번 갔든 곳. 장부의 과메기와 장산의 컵라면이 먹음직.
회산차기의 배낭뒤 쓰레기봉투는 확실한 환경지킴이 감이다. 다들 멀리 다녀오너라 수고했소.
천 고지 이상의 겨울산행을 제대로 했네요.
더불어 날씨가 좋아 백두대간의 아름답고 웅장한 능선들을 잘 조망할 수 있어, 도전하는 자들 만이 가질 수 있는 큰 복을 누렸네요.
축하드립니다.
원형 대장님 주필까지 같이 하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오랫만에 눈덮힌 백두대간 길을
원없이 걸었읍니다
산행의 최대의 적...중량물.
내몸도 귀찮은데 매번 쓰레기짐까지 자청하니 누구나 마음은 있으나 쉽지않은 실행이다.
힘이 들고 고생은 했지만 시산제 잘 다녀 왔고 보람도 있네요. 참가한 제일 고참선배가 13회니 80세가 거의 다 된 선배를 보고 우리 산케들도 그 나이가 되면 몇 명이나 참석할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산케들과 같이 동행한 15회 박호문 선배도 대단하였고.....참가한 여섯 산케들 수고하셨습니다.
시산제 참석하느라 수고가 많았네요.
쾌청한 날씨에 눈꽃 산행! 보기 좋습니다!
눈 속에 스틱 짚고 있으니 모두 스키선수같네!
1박2일 시산제 눈길산행을 무사히 끝마친 멋쟁이 여섯산케 수고했습니다.
웅장한 함백산 정기 받은 6 산케들 모습이 한층 더 젊어 보인다, 늦게 까지 수고 많았습니다.
발목을 넘는 눈, 칼바람, 황량한 강원도 산, 코끝을 찡하게 하는 맑은 공기, 양지에는 눈 녹은 흙탕물 까지...
올 겨울의 마지막 풍경을 잘 보고 왔습니다. '조직'아니면 갈 생각도 못할 곳인데 '조직'덕분에...
좀 힘들었지만 갔다 오니 뿌듯하네요~~
여섯산케들 다들 반가웠고, 즐거운하루였습니다. 함께 많이 참석못하여 조금아쉬웠습니다만, 앞으로도 산행은 계속되니까요 ^^. 장부 김치 과메기 정말 맛있게 잘 먹었고, 장산의 육계장도
대히트였소. 융프라우에서의 컵라면보다도 훨씬 맛있었소. 이렇게 같이 않오면 언제 와보겠나... 하는생각에 역시 학교는 좋은학교를 나와야한다는생각이 문득 다시 들었소이다.
이제 이틀밖에 않지났는데, 아련한 옛추억이되어 떠오르네요. 아아 다시는 돌아오지않을 시간들이여.... 모두들 건강하게, 즐겁게 삽시다. 화이팅!!
탐방지원센터-함백산-중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호랑이 등처럼 밋밋하게 쭉 널어진 약7km 눈덮인 등산로는 천하일품 산행코스.
동문선후배님과 함께 한 올해 마지막 함백산 눈꽃산행의 감동은 오래오래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산 정산에서 조기 김치/과메기(장부 제공) 감칠맛에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 마시는 이 기분을 누가 알련지요?
회산은 솔선수범하여 환경미화작업에....차기대장 역활을 성실히.
올 겨울이 가기전에 폭신한 눈을 제대로 밟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나날이 다리힘은 빠지고 숨은 가빠지는데도 고지를 밟고 나면 엔돌핀이 막 솟아납니다.. 모두 고생했습니다..
오랫만에 눈덮힌 큰산을 오르니 스스로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큰 고비를 넘겼으니 왠만한 근교의 산행은 무난하리라 믿네요.
함백산의 깊고 큰 정기가 한주간 내내 몸속에 머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