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2일, 월요일, Reykjavik, Hostel B47 (오늘의 경비 US $112: 숙박료 $37, 아침 500, 관광 3,000, 5,400, 환율 US $1 = 119 kroner) 오늘 날씨는 어제 날씨에 비하면 아주 좋은 편이었다. 해도 가끔 나오고 비는 가끔 가랑비처럼 내리다가 곧 그치는 대체로 흐린 날씨였다. 어제와는 달리 강풍이 안 부니 우선 사람이 살 것 같다. 어제 같이 강풍이 부는 날은 체감 온도도 뚝 떨어지고 야외활동을 하기는 아주 불편한 날씨다. 아침 8시쯤 Reykjavik 시내 구경을 나갔다. 숙소가 시내 중심가에서 1.5km 정도 떨어져서 걸어서 다니기에는 좀 먼 것 같아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자전거는 포장을 한 채로 있어서 덕 테이프를 (duct tape) 조심스럽게 떼어냈는데 전 번과는 달리 플라스틱 천이 두꺼워서 잘 떨어졌다. 그러나 떼어내는 동안에 덕 테이프는 갈라지기도 하고 서로 붙기도 해서 다시 쓸 수는 없게 되어서 버렸다. 덕 테이프는 아직도 충분히 남아있다. 오늘 떼어 낸 플라스틱 천은 다시 쓸 수 있는데 아이슬란드를 떠날 때는 플라스틱 천을 백 비슷하게 만들어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자전거를 가지고 나가니 너무나 편했다. 근래에 나이 때문인지 많이 걸으면 다리가 피곤해진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면서 다니면 다리가 피곤해지는 문제는 안 생긴다. 이제는 여행 중 외출할 때는 웬만하면 자전거를 가지고 나갈 생각이다. 시내 쪽으로 가다가 관광안내소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우선 내일 관광을 예약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이라는 8시간짜리 Golden Circle 관광이다. 그리고 오늘도 날씨가 괜찮은 것 같아서 오후 12시 15분에 떠나서 오후 4시에 돌아오는 Golden Circle 관광 못지않게 유명하다는 Blue Lagoon 관광을 예약했다. 가끔 비가 내리는 날씨지만 옥외 온천욕을 하는데 비를 좀 맞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오전에 시내 관광을 대강 하고 오후에는 Blue Lagoon 관광을 다녀왔다. 여행사에서는 교통편만 제공하고 입장료는 내가 내는 식이다. Blue Lagoon은 Reykjavik 남서쪽 약 40km 거리에 있었다. 왕복 교통편에 3,000 kroner를 냈는데 어제 공항버스에 비교하면 적정 가격인 것 같다. 그런데 Blue Lagoon 입장료 5,400 kroner는 우리 돈으로 약 5만원인데 너무 비싼 것 같다. 한 시간 정도 물에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몸이 갑자기 가벼워지고 힘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것을 회춘의 느낌이라 할 수 있을까? 한국이나 일본 온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느낌이었다. 아이슬란드에 장기 체류를 하면서 매일 이곳을 다니면서 온천욕을 하면 정말 몸이 달라질 것 같은 기분이다.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Blue Lagoon에 다녀오면서 본 아이슬란드 풍경은 매우 삭막한 것이었다. 화산암 바위 벌판이었는데 이끼 비슷한 짧은 풀로 덥혀져 있었다. 농사도 못 짓고 목장으로도 사용을 못할 땅이다. 아마 제주도가 수백만 년 전이나 수천만 년 전에 이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슬란드 땅이 모두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슬란드는 땅 전체가 온천 지대인지 숙소 수돗물에서도 계란 썩은 냄새가 약간 난다. 아이슬란드는 남한의 넓이인 약 10만 평방 km에 약 30만의 사람들이 사는 유럽에서 인구밀도가 제일 낮은 나라다. 원래 어업이 주산업이었는데 이제는 관광이 제일 큰 산업이란다. 1년에 약 백10만의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오는데 이는 아이슬란드 인구의 3배에 해당하는 숫자다. 한국의 5천만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1억 5천만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된다. 현재 매년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은 약 천만이라고 알고 있다. 이번 주 동안 딱 내일만 좋은 날씨가 예보되어 있다. 그래서 내일 Golden Circle 관광을 가는 것이다. 모래는 날씨가 다시 나빠진다는데 관광을 갈지 숙소에서 쉴지 아직 모르겠다. 여행지도 아이슬란드 수도 Reykjavik 시내 중심가 모습, 한국의 군소재지 정도의 규모 같다 가로수들이 많다 Reykjavik 관광안내소 아이슬란드 섬 모형지도 아이슬란드 의회 건물 Reykjavik에서 제일 오래된 건물 (흑색 건물) 노르웨이 건물 색과 같은데 아이슬란드는 9세기경에 노르웨이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Old Reykjavik 거리 풍경 이 카페에서 커피와 머핀을 들었다 Reykjavik 바다 풍경 상점 주인이 나와서 가짜 곰 털을 빗으로 빗겨서 나도 해보았다 아이슬란드의 전설적 귀신 troll 앞에서 아름다운 아이슬란드 전통 제과점 앞에 내 꼬마 자전거가 보인다 이 깨끗한 도시에도 낙서꾼들이 날치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 예술적"인 낙서도 보인다 바다가 보이는 Reykjavik 거리 풍경 아이슬란드 날씨는 항상 이렇게 험악해 보인다 화산암 벌판에는 이끼만 자란다 Blue Lagoon이라 불리는 야외 온천 땅속에서 나오는 이 물이 항상 이렇게 많은 것일까 Blue Lagoon을 배경으로 Blue Lagoon 온천 Blue Lagoon 온천 며칠 묵으면서 매일 오고 싶다 내가 경험한 온천들 가운데 최고로 꼽고 싶다 휴게실도 잘 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