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0일, 금요일, Melk, Cafe Madar (오늘의 경비 US $67: 숙박료 47, 환율 US $1 = 0.7 euro) 오늘 아침 8시 45분에 Krems를 출발해서 자전거를 타고 38km 달려서 오후 2시에 오스트리아 여행의 마지막 묵는 도시인 Melk에 도착했다. Krems에서 Melk까지 Danube 강을 따라서 난 자전거 길은 기대했던 대로 매우 아름다웠다. 올 봄에 자전거 여행을 한 Rhine 강 자전거 길에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소도시와 마을, 성 유적, 포도밭, 사과밭, 강을 다니는 유람선, 자전거 여행객, Rhine 강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유럽의 큰 강들 가운데 하나인 Danube 강은 유럽의 여러 나라를 거쳐서 흑해로 들어가는데 이 강의 발원지는 내가 얼마 전에 여행한 독일의 Black Forest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오늘 지나간 강변 도시들 중에 Durnstein과 Spitz가 제일 아름다운 것 같았다. 정확히 얘기를 하면 통과하지는 않았고 강 건너에서 보기만 했다. Krems를 벗어나자 다리를 건너서 Danube 강의 남쪽 강변을 따라서 Melk까지 갔는데 Durnstein과 Spitz는 북쪽 강변에 있었다. 이 두 도시의 경치는 내가 자전거를 타고 간 남쪽 강변에서 보아야 뒷산에 있는 성을 포함한 도시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북쪽 강변에서는 도시 속으로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도시 전경을 볼 수 없다. 아마 성도 보이지 않았을 것 같다. 남쪽 강변 내가 달린 자전거 길은 EuroVello 6라는 이름의 자전거 길이었는데 내가 그동안 유럽에서 달린 자전거 길 중에 제일 잘 되어있는 자전거 길이었다. 표지판도 단연 제일이었다. 북쪽 강변에는 자전거 길이 없을 것 같다. 자전거 길이 강 양쪽에 모두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북쪽 강변에도 자전거 길이 있고 오늘 그 길을 달렸더라면 남쪽 강변에 EuroVello 6 같은 좋은 자전거 길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Melk까지 갔을 것이다. Durnstein과 Spitz가 아름답기는 하지만 Krems와 Melk 만은 못하다. Melk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수도원이 있다. 산 위에 웅장한 건물이 있어서 궁전인 줄 알았는데 숙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abbey, 즉 수도원이란다. Lonely Planet을 찾아보니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의 abbey라고 나와 있다. Abbey의 규모만 보아도 유럽에서 기독교의 지위가 얼마나 높았었는지 알 수 있겠다. 오늘 날씨는 어제와 같이 아침에 어두컴컴하게 시작되었는데 12시쯤에는 활짝 갠 날씨로 변했다. 어두컴컴한 것은 구름 때문이 아니고 안개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후 3시에 Melk 기차역에 가서 내일 타는 기차표를 사느라고 나갔더니 다시 안개가 끼어서 어두컴컴한 날씨로 변했다. 내일 아침 10시 기차로 Melk를 떠나서 St. Polten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오후 2시 반에 독일 Munich 도착인데 요금이 87 유로다. 4시간 기차를 타는데 너무 비싼 것 같다. 그렇지만 곧 귀국하게 된다는 생각 때문에 비싸서 배가 아픈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년에 하는 유럽 여행 때는 기차 패스를 사는 것을 고려해 봐야겠다. 여행지도 어제 밤을 묵은 Danube 강변 도시 Krems 전경 이 다리를 건너서 남쪽 강변 자전거 길로 들어서서 Melk까지 갔다 Danube 강변 자전거 길 표지판 나와 반대로 가고 있는 노인들 차도 옆 자전거 길 자전거 길 자전거 길 자전거 길이 참 잘 되어 있다 강 건너 아름다운 소도시 Durnstein 뒷산에 보이는 Kuenringerburg Castle은 십자군 전쟁에 참가했다가 귀국하던 영국 왕 Richard 1세가 감금당했던 성이란다 강 건너 Durnstein으로 가려고 배를 기다리고 있는 자전거 여행자들 Durnstein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한 장 더 아침 산보를 하고 있는 마을 사람, 반려견과 함께였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 사과를 따고 있는 사람들 가을색이 완연한 포도밭, 오늘은 10월 10일이다 무인 과일 노점 마을 안으로 난 자전거 길, 독일 마을길은 참 조용하다 마을 주변 관광 안내판 큰 장마 때 불어난 Danube 강물의 수위를 표시해 놓았다, 제일 높았을 때가 1830년으로 보인다 오정 때쯤 갑자기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산정에 있는 성이 반쯤 안개 속에서 나왔다 아침에 떠나온 Krems 쪽 Danube 강의 경치 Danube 강을 다니는 유람선 Melk 부근 Danube 강변에 위치한 이름 모를 성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유명한 수도원 Melk Abbey의 웅장한 모습 Melk 중앙광장 중앙광장 Melk Abbey 수도원 바로 밑 내 숙소 어느 자전거 여행자의 자전거, 나보다 짐이 훨씬 많은데 캠핑을 하면서 다니는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