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빙어한창현
망부석의 천년사랑으로
"그것이 인문학이다
이제는 뒷모습도 화가 같다."
신사임당 모습을 지킨 당신
탄탄한 자존감을 세우신
바다의 수평선이었다.
학창시절 받아쓰기 틀려
왕세자 이도를 역린시킨 소년은
생활시를 쓴다고 했었다
솔거의 소나무 옮겨 심어놓고
까치는 오지않았다 고
국정교과서를 불신한 소년
이젠, 시 같은 그림을 그린다.
은빛비늘 돋아난 오늘
자유인의 반성문 기록하며
당신의 주름진 마음속에서
돌탑을 쌓아놓고
놀면서 그림만 그린다
사선 위에서
빙어/한창현
별똥별 사선을 긋고 나면
꿈속의 언어들이 깨어난다
생각의 뿌리는 시간을 뚫고
씨앗들이 속옷을 벗는다
발아된 이파리를 보듬고
발칙하게 핀 꽃망울들이
절정의 욕망을 터트렸다
화려한 질투 속에서
꽃비가 쏟아져 내렸다
그리움 젖은 밤바다에서
식은 커피잔을 베어 물고
잠에 취한 쌍꺼풀을 벗기니
노도의 의연함은 사라지고
젖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사선 위에서 뒤를 보니
영혼에도 가시가 돋는다.
화사의 히스토리
빙어/한창현
겨울 여행으로 시작된 길
청풍호수 진경산수를 보며
통영 앞바다에서 유영하다가
목포 유달산까지 올라탔던
스스럼없었던 여행길
늘어진 나이테도
빛바랜 억압도 내려놓고
가볍게 시작된 너나들이
단편영화의 주연과 조연으로
무심한 미소 속에
존중과 배려로
감성 충만한 추억을 남겼다
안개 깔린 꼭지점
몽환의 꿈같은 길 어귀에서
심쿵한 눈웃음짓다가
벽과 벽의 사선을 흩트려 놓고
자유로운 이탈 속에
화사하게 역사는 시작되었다.
한 창 현(韓 昌鉉) HAN, CHANG – HYUN.
-개인전 28회( 2023~ 대구. 부산.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선정 소장 작가 100호(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동시발전소 2023 봄 여름 가을호 시그림 발표(대구)
-지하철공사 소장작가 300호(대구)
-서울 아트쇼 (삼성코엑스, 서울)
-어포트폴 아트페어 (동대문DDP. 서울)
-조형 아트페어 (삼성코엑스, 서울)
-광주 아트페어. 경주아트페어.
-서울 오픈 아트페어 (삼성코엑스, 서울)
-사문진 주막촌/ 금포리 벽화작업(대구)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전(문화예술회관. 대구)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역임.
삼성현미술대전. 경남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주소: 대구시 달성군 죽곡2길6
태성그린시티 103동1512호
010. 4502.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