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산을 가려면 일단 오사카로 들어갑니다.그날따라 날씨가 얼마나 맑은지 구름 사이로 바다가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배 한척이 카메라로 들어오네요
간사이 공항은 바다 멀찍히 뚝 떨어진 섬이예요.
그 유명한 간사이 공항이지만
인천공항에 비하면 쬐끄만(?) 해요.
면세점에서 살 것도 별로 없어요.
고야산은 오사카 남부의 와카야마현(和歌山縣)에 있는 산악도시입니다.
해발 800미터의 고지에 있는데다 험준한 산악에 둘러싸여있어 그야말로 산정 마을입니다.
당나라에서 구법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구카이(空海)스님이 이곳에서 수행하며
진언종을 창시했죠. 워낙 산새가 험악해 왕래가 힘들었던데다
40여년에 걸쳐 지어진 초기의 사찰이 994년의 화재로 모두 불타 없어지자
구카이스님의 유지를 받들던 스님들도 이곳을 떠나 하산하였죠.
이렇게 100년 동안 묻혀졌던 고야산은 11세기에 들어 다시 세인의 관심을 받기시작했어요.
불교에 심취한 일왕들이 이곳을 참배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사원이 늘어났고
권문세가의 사람들과 사무라이 무사들이 다투어 찾아들며 암자와 편의시설도 늘어나구요.
그렇게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에는 150여 사찰이 템플스테이를 하고
고야산대학과 박물관뿐 아니라 일본의 중요유형문화재가 산재하게 되었습니다.
2004년 이 도시의 대부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교도시가 된 것이죠.
그러면 이 고산 도시 고야산에 어떻게 가냐구요?
일단은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를 타구요. 공항에서 고야산으로 가는 여러 길이 있지만
직행으로 가는 난카이전철(南海電鐵)을 탈 수 있어요.
여러가지 기차표가 있는데 할인표를 사니까 제법 세이브되더군요.
왕복 할인표가 있어요.
직행선이지만 그래도 몇번 갈아타요.
간사이스루패스는 하나의 티켓으로 모두 다 됩니다.
난카이난바. 신이마미야역 - 고쿠라쿠바시역 이렇게 가서 다시 고야산 역으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직행편도 있고, 완행편도 있으니 공항 인포에 물어보세요.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난카이 전철을 타고 잠시만 있으면 이런 시골 마을이 펼쳐집니다.
고야산이 거의 다가오는 것 같아요.
산악 마을의 풍취가 느껴지네요
고야산역에 도착했어요.
이제부터는 고야산에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야해요.
워낙 급경사 구간이니 층계식으로 된 케이블 전철이예요.
드뎌 고야산에 도착했어요.
버스정류장인데요. 고야산의 동쪽 오쿠노인으로 가는 버스
고야산의 서쪽인 다이몬을 거쳐 단상가람, 곤고부지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데요
나는 두번째 버스 탔어요.
버스를 타고 한참 올라가면 고야산 다이몬으로 접어듭니다.
버스를 타고 오르는데 이미 숲 향이 솔솔 ~~~
마치 세상 밖으로 온 듯 해요.
아래 지도 왼편 시작 지점이 다이몬이예요.
먼저 고야산 전체를 휙 둘러보겠습니다.
왼편이 입구인 다이몬(大問) 조금 더 가면 오른편에 단조가란(檀上伽籃) 그리고 아래편의 靈寶館이 박물관이구요. 오른편 옆 주황색 벽돌 건물이 고야산대학교, 그 윈편 위가 大師敎會 그리고 조금 위에 보이는 P 블럭이 버스와 택시들이 돌아 나가는 주차장과 주변 일대의 중심가이구요. 바로 위의 갈색 큰 지붕이 곤고부지(金鋼奉寺)예요. 그리고 오른편으로 한참 걸어가면 빨간색 표시의 소방서가 있고, 한참을 시내 구경하다 붉은 다리를 건너면 묘역, 길고긴 묘역을 지나한참 ~~~ 죽~~~ 마지막에 구카이스님이 입적한 오쿠노인(奧之院)에 이르게 됩니다.
버스를 타고 오르면 제일 만나는 것이 다이몬(大門)입니다.
다이몬 안에는 한국 사찰에서와 같이 사천왕이 있어요
다이몬이 있는 언덕 아래에는 산책길이 있는데
그 한쪽 길에는 신사로 가는 붉은 홍문이 있어요.
다이몬에서 천천히 걸어 가봅니다. 길가 주변의 주택이예요.
큰 도로 뒤로 가면 이런 주택가도 있어요.
신문 배달소예요. 오토바이가 얌전하게 집 앞에 세워져있죠.
일본에서는 길가에 주차를 하는 것은 눈을 씻고 봐도 없더군요.
그 유명한 단조가란 입구예요.
단조가란 대웅전이죠.
고야산 박물관 입구예요
박물관 전시관 입구예요.
안에는 일절 촬영 금지 되므로 여기까지만...
고야산은 일본 진언종총림이예요.
그래서 수행처와 학교 등 여러 구성요소가 다 있습니다.
여기는 고야산대학이예요.
여기는 홍법대사인 구카이(空海)스님이 법을 펴던 大師敎會예요.
일본 진언종은 그야말로 일본불교의 상징이라 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어서
일제시대에 한국에 대사교회를 짓기도했어요.
-참고로 일본 불교의 양대 맥이라면 천태종과 진언종이어요-
부산에는 아직도 일본진언종 대사교회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있어요.
구카이스님을 모신 대웅전이죠
한참을 걸어들어오면 고야산 중심가에 도착합니다.
ㅈㅣ도에서 P자가 있던 곳 바로 앞이구요.
여기서 오른쪽편에 곤고부지가 있어요.
곤고부지를 지나면 식당과 상가 등이 죽~ 이어집니다.
소방서도 있어요.
서점, 기념품가게....
곳곳에 탬플스테이 사찰이 많아요
외국 관광객도 참 많아요.
음식점, 커피숍, 서점....그리고 유명한 모찌가게
사찰도 많지만 여기저기 신사도 심심찮게 있어요.
오봉 위패를 모시고 오쿠노인으로 가는 스님들이예요
위 안내도에서 오른편 붉은 다리를 만나게 되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참배도입니다.
오쿠노인은 구카이스님이 입적한 곳이예요.
구카이스님은 극락왕생하셨으므로
구카이스님이 입적한 주변에 묘을 쓰면 구카이스님계신 곳에 따라 간다고...
이 곳은 일본 제일의 명당이예요.
그래서 수십만가의 묘가 있는 참예도예요.
드뎌 오쿠노인에 도착했네요.
이 즈음되면 고야산 횡단 다 한것이예요.
오쿠노인 대웅전이예요.
고야산에는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같은 숙소가 일절 없습니다.
누구나 이곳에서는 템플스테이를 해야 하는데요.
한국에서도 예약을 할 수 있는 숙소예약 센터 소코부지가 있습니다.
아래 주소로 검색하면 상세히 볼 수 있어요.
http://eng.shukubo.net/
숙소 예약을 마쳤으면 이제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