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여성시대-강림면 김종숙 20081004 1,2분 42분~51분까지 방송분소개 ..............탈렌트 .... 강석우 (여성시대 진행자)(자아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에 사시는 김종숙씨의 사연을 소개하겠습니다. )목장 옆에 작은 밭이 하나있지.내가 주져앉으면 여분이 쫌 있는 집에서 젤로 가까운 밭이지. 잔손이 많이 가는 자자한 작물은 죄다 여기에 심었지. 참깨, 더덕, 고추, 고구마, 김장배추, 소똥 많아 잔뜩 내고 심었더니 작물들이 얼마나 잘 크는지 아침마다 보는 내눈이 흐뭇했지.그런데 밭에 갈 때 마다 뭐시 자꾸 뜯어 먹는다...ㅠ.ㅠ 이상타...? 희얀타..? 하던 어느 날 아침 밭에를 가는데 뭐가 후다닥해 깜짝 놀라 보니 토끼다. 어랏!? 이토끼는 웬 토끼인가 하고 정체를 알아보니 폐교된 학교에 도시서 귀농한집 기르는 토끼란다. 토끼는 잡식동물이라 못 먹는게 없다. 풀이든 채소든 열매든 몽조리 싸그리 뜯어 먹는다. 쬐그만 밭 때기를 아침마다 와서 뜯어 먹는데 매일 지킬 수도 없고 쫒아도 또오고 붙들려고 하면 빨리도 안 달아난다. 내가 쫒아 가는 것 만치 뛰며 할금할금 쳐다보는 토끼눈 나 잡아 봐라 식이다!! 속상했다. 화가 났다. 참다못해 큰맘 먹고 토끼주인집 쫒아갔다.토끼 가두라고 우리집 밭에 와 보라고 하니 토끼장에서 빠져 나왔는데 못붙들겠 단다. 흥~! 그넓은 폐교된 운동장을 풀밭이라고 내놓고는 않붙드는지 알게 모람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와 붙들어 가겠지. 설마 했는데 그 다음 날 부터도 계속 뜯어먹는다. 이빨을 뽀드득 갈며 참았다. 그다음날도 확인해 보니 매 한가지다. 생각할수록 열 받는다. 뚜껑 반 열려 달려갔다. 토끼 않붙들거냐고 우리 집 밭에 심은 작물 몽조리 작살 낼거냐고!! 하니 이 부부 하는 말이 않붙들리는걸 어떻게 하냐고 옆에 게이트 볼 공치는 노인네들보고 붙들어 잡아 드시라 했다나 뭐라나... 헉~그 뇬내들 붙들어 잡아서 삶아드리면 드실까나.젊은 당신들도 못 붙들면서 노인들한테 떠넘기고 그냥 내버려 두려고 하냐고 따다다다.... 하고 돌아오는데 잘 한건지?못한건지?.머리가 아푸다.이 부부 농사일 안해봐 고추 한 나무 배추 한포기 얼마큼 손이가야 큰다는거 몰라 그럴까 내 이대로 있다 간 공들여 심은 작물들 가을까지 그대로 뜯어 먹는 꼴을 보드라면 내 화병나 쓰러질게 뻔하다. 우찌할꼬! 이 토끼를... 생각 생각에 돌머리를 굴리다 좋은 생각이 떠올라지롱 ㅎㅎ. 옳 거니!!! 우리 집 백구(사냥 잘하는 진돗개)에게 이래나 저래나 나쁜 소리 듣는건 피차일반이다. 진작에 그생각을 할걸 ...착하다는 목장집 여자 기여히 본색이 드러나고 다음날 새벽 여느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살금살금 밭으로 갔다... 어... 안보인다..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다보니 밭과 논 사이 둑에서 누가 토끼 아니랄까 토끼풀 뜯어 먹느라 정신없다. 옳거니!! 기회는 이때다. 뒷걸은 살금살금 목장으로와 백구끈 풀러 끌고 토끼쪽으로 살살 갔다. 영문모를 백구는 이른 새벽부터 생전 않시켜주던 웬 산책이냐며 팔자걸음에 지 볼일만 보는데 토끼가 개를 힐끔 쳐다봤다. 이 토끼 화들짝 날살려라 냅다 뛴다. 그바람에 백구가 봤다.! 이게 웬 떡이냐는 식으로 토끼를 딥다 쫒아 간다. 논둑에서 뛰어나온 토끼는 내 입맛 대로 심은 요 밭뙈기로 들어가 백구와 달리기 숨박꼭질이 벌어지고 말았으니ㅠㅠ아~이고 클났다. 고추 대궁은 다부러져 퍼런 고추 우루루 다 떯어지고ㅠㅠ입벌어진 참깨는 밭고랑에 하얗게 다 털어놓고 ㅠㅠ배추심은 비닐은 죄다 찌기고 한참크는 김장배추 마카 작살내고 ㅠㅠ어느새 난 백구야! 백구야! 목이 터져라 악을 쓰며 불러도 이놈의 백구 쥔댁 소리 지르거나 말거나 열받거나 말거나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토끼는 어디로 갔는지? 고무마덤불 속으로 숨었나? 더덕 덩쿨 속으로 들어갔나? 백구는 맛있는 먹이감 놓쳐 분해죽겠다고 토끼 찾느라 눈에 불이 철철 돌아친다. 나는 업퍼지고 자빠지며 구사일생으로 백구를 붇들고 헉~헉~백구는헥~헥~이른아침 이슬 밭에서 토끼 잡느라 백구와 난리 부르스를 땡겨쓰니 그꼴이 말이 아니다. 옛말에 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더니 난 토끼도 못잡고 그얘기가 딱 이애기 아닌가 ... 토끼잡는 다고 멀쩡한 밭 한데기를 만신창이로 만들었으니.... 이책임을 어디다 전가 시키노..맥이 쪼~오~옥 빠지는 아침 다리는 후들후들 얼굴은 죽상을 해가지구 서리 주저 앉은 날 보고 울집 남자 착유하러 나와서 하는 말 여자가 토끼보다 백구보다 더 무지막지 하다나 뭐라나.. 후훗·~ 머리야
첫댓글 재미있다 김종숙씨가 누군지 글 잘 쓰네
첫댓글 재미있다 김종숙씨가 누군지 글 잘 쓰네